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칙칙폭폭 Jul 23. 2023

2000원이나 가져가시겠다고요?

인터파크 예매 수수료가 인상되었다.

*7월 초에 저장해 두었던 글을 살며시 꺼내었다.

"오늘 가장 싼 값이다." 디올 등등 명품백부터 식재료 등등 내 월급 빼고 죄다 오른다. 이렇게 모든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오른 것이 큰 대수겠냐만은, 회전문을 도는 뮤덕들에겐 청천벽력 같은 뉴스이다.


모든 예매처의 수수료가 다 오른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공연 예매 창구 중 가장 메이저라고 할 만한 인터파크가 예매 수수료를 인상했다. 6월 5일부터 인상했다고 하는데, 뒤늦게 이 소식을 접하게 된 것은 약 한 달 정도의 유예기간을 두어 기존의 수수료를 받았기 때문이었다.


 

오늘 문득 티켓을 예매하는데, 결재창의 가격에 무언가 이질감이 든다. '2000원?, 내가 두장을 예매했나?, 아닌데' 일단 하던 티켓팅은 마저 예매하고 진상을 파악하자 싶었다. 찾아보니 어떻게 막아볼 겨를도 없이(?) 계도기간도 끝난 상태였다.


나처럼 애매한 뮤덕(뮤지컬 덕후)은 예매수수료가 많이 나간다. 일단 좋아하는 배우는 있어서 여러 번 공연을 보려는 의지는 있다. 그러나 티켓팅의 능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 그래도 항상 엄청난 끈기와 성실로(?) 괜찮은 자리를 잡아간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수수료는 증발된다.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오른 티켓 수수료에 새삼 물가상승을 체감한다. 디지털 서버의 관리나 유지비 같은 이유로 올랐을 것이라고 추측해 본다. 그렇지만 가상의 코인을 채굴한다는데 돈이 들고, 그렇게 돈이 드는 걸 대체 왜 채굴하는 건지 1도 모르는 나에게는 대동강물을 팔았던 봉이 김선달 같이 느껴진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봉이 김선달이 한 것처럼 현재는 물을 팔고, 그 물을 사 먹는 것이 대수가 아니니. 그런가보다해야지 뭐.


매거진의 이전글 뮤지컬 <멤피스>를 보고 (feat.웨스트사이드스토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