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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블바이크뉴스 Jul 05. 2019

국내 섬 여행, 제주도 ‘마라도’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짜장면 먹투어로 이름 높아

우리나라에는 많고 많은 섬이 있지만 최남단에 위치한 마라도만큼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이름도 드물다. 사진/ 제주 마라도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젊음은 가능성이 열려 있음으로 해서 빛이 난다. 해양수산부가 빛나는 청춘을 후원한다.


34세 이하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여객선 운임을 할인해주는 ‘바다로’ 프로그램이 그것. 바다로를 이용하면 주중에는 50%, 주말에는 20% 할인된 가격에 여객선에 몸을 실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많고 많은 섬이 있지만 최남단에 위치한 마라도만큼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는 이름도 드물다.

주민 수 30여 가구 80여 명에 불과한 이 섬은 나무 한 그루 없이 섬 전체가 천연 잔디에 뒤덮여 있는 게 특징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북위 33도 6분 33초, 동경 126도 11분 3초, 제주도 밑에 자리 잡은 섬 마라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해안선 길이 4.2km, 동서 500m, 남북 1.3km, 면적 0.3㎢로 보통 도보나 자전거투어를 통해 둘러보는데 어떤 방법을 통과하던 한 시간이면 충분히 본다.


주민 수 30여 가구 80여 명에 불과한 이 섬은 나무 한 그루 없이 섬 전체가 천연 잔디에 뒤덮여 있는 게 특징이다. 마라도에 없는 것은 그늘과 뱀, 개구리이다. 대신 낚시인에게는 벵에돔 낚시 포인트로 사랑받고 있다.

제주도 화산암으로 만든 대한민국 최남단비는 마라도의 상징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주도 화산암으로 만든 대한민국 최남단비는 마라도의 상징이다. 여행객들은 최남단비와 한라산을 한 프레임에 담아 기념사진을 촬영한다.


마라도 등대는 우리나라 ‘희망봉’ 등대로 동중국해와 제주도 남부해역을 오가는 선박들이 육지초인표지로 이용된다.


1915년 3월 무인 등대로 출발한 마라도등대는 1955년 유인 등대로 승격한 뒤, 1987년 신축을 통해 지금에 이른다.


하얀색 8각형 콘크리트 구조로 높이는 16m이다. 10초에 한 번씩 반짝이는데 48㎞ 거리에서도 이 불빛을 볼 수 있다. 등대 발치에는 세계의 등대 모형이 설치되어 있다.

마라도 등대는 우리나라 ‘희망봉’ 등대로 동중국해와 제주도 남부해역을 오가는 선박들이 육지초인표지로 이용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마라도등대에서 자리덕선착장을 향해 걷다 보면 ‘애기업개당’이 나타난다. 애기업개당에는 슬픈 전설이 전해지는데 먼 옛날 모슬포에 살던 이씨 부인이 숲속에 버려진 여자아이를 데려다 키웠다. 그러나 이씨 부인에게서 새 아이가 태아나자 이 아기는 애기업개(보모)가 된다.


어느 해 흉년이 들어 이씨 부인 일가가 마라도에 농사를 지으러 들어갔다가 풍랑을 만나게 된다. 이씨부인은 해신에게 애기업게를 제물로 바친 후 그곳을 무사히 빠져나온다. 애기업개는 마라도에 갇혀 세상을 뜨고 이씨 부인은 그녀의 혼을 달래기 위해 이곳에 사당을 짓는다.

마라도에는 모두 10개의 중식당이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마라도 하면 짜장면 먹투어를 빼놓을 수 없다. 마라도에는 모두 10개의 중식당이 있다. 가장 먼저 선착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마라도 해녀촌 짜장’을 만날 수 있다. 여기서부터 500m가량 짜장면 거리가 이어진다.


1997년 처음으로 마라도에서 짜장면 집을 오픈한 ‘원조 마라도 해물짜장’ 외에 ‘심봉사 눈뜬 톳해물짜장짬뽕’ ‘환상의 짜장’ ‘마라도 별장 짜장’ ‘바다와 짜장’ ‘철가방을 든 해녀’ 등이 성업 중이다. 그밖에 마라도에는 횟집, 일반식당, 편의점도 자리 잡고 있다. 짜장면집을 비롯해 이곳 식당 영업시간은 여객선 운행시간인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다.

마라도잠수함 운항구역은 마라해양공원으로 지정된 산호초 군락지역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마라도에서는 마라도잠수함을 이용할 수 있다. 운항구역은 마라해양공원으로 지정된 산호초 군락지역으로 다양한 산호초와 열대어, 수중에서 펼쳐지는 다이버쇼를 관람하게 된다. 그 외에 학생수가 4명인 가파 초등학교 마라 분교, 초콜릿 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다.


마라도는 정원제로 운영된다. 마라도 체류 시간은 약 2시간으로 한정되어 있으며 마라도에서 숙박을 원할 경우 회항하는 여객선에 잔여석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 마라도행 여객선은 관광객이 집중되는 여름철에 표가 일찍 매진된다.


모슬포항과 산수이수동 선착장에서 정기여객선, 관광유람선을 수차례씩 왕복 운항한다. 제주도 선착장에서 마라도까지 가는 데 총 30분(11km)이 소요된다. 왕복 요금 1만7000원, 해상공원 입장료는 1000원이다.


임요희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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