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독토독
비가 내린다
엄마가 살며시
우산을 펴
내게 건넨다
얘야,
우산 써야지.
우산이 무겁다
우산이 귀찮다
우산을 탁
내동댕이.
비 다 맞는다.
엄마는 끝까지
쓰라고 한다.
투둑투둑
비 오는 날
엄마랑 우당탕
실랑이를 벌이는 날
나는 언제쯤
우산을 가볍게
쓸 수 있을까요?
가만히 있는 걸 싫어해요. 여행을 좋아하지만,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좀처럼 떠나질 못하고 있어요. 그동안의 여행에서 찍었던 글과 사진첩을 들춰보면서 여행을 추억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