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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by 방구석여행자

토독토독

비가 내린다


엄마가 살며시

우산을 펴

내게 건넨다


얘야,

우산 써야지.


우산이 무겁다

우산이 귀찮다

우산을 탁

내동댕이.


얘야,

비 다 맞는다.

엄마는 끝까지

쓰라고 한다.


투둑투둑

비 오는 날


엄마랑 우당탕

실랑이를 벌이는 날


나는 언제쯤

우산을 가볍게

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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