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진짜
머리 자르는 거다?
머리 잘 자르고
기분 좋게 아이스크림
먹자.
네, 엄마.
자, 약속.
졸업앨범 촬영을 앞두고
머리를 자르기 위해
엄마와 함께 온
미용실.
그런데,
내 차례가 되자,
지이잉 바리깡 소리가
귓가에 윙윙.
갑갑해 보이는 흰가운.
푸아앙
으앙
결국 오늘도
못.했.다.
엄마의 한숨이
내 귓가를
스.쳤.다.
언제쯤 나는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를 수 있을까.
엄마,
나도 바리깡 소리에
머리를 맡기고 싶어요.
다음번에 다시
도전해 볼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