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야,
무슨 손가락이게?
엄마는 내 목 뒤에
손가락을 콕 찌른다
처음엔
엄마가 뭐라 하는지
몰랐다.
엄마는 시도 때도 없이
내 목 뒤에
손가락을
콕콕 찌른다
무슨 손가락일까?
두 번, 세 번, 네 번
어느새 다섯 번.
엄마가 어떤 손가락을
찔렀을까?
엄마를 보며
슬며시 미소를 짓는다
조심스레
엄마의 손가락을
하나 가리켜본다
내 눈동자에 비친
흐뭇해하는
엄마의 미소
엄마와 재미있는
손가락 콕 놀이
가만히 있는 걸 싫어해요. 여행을 좋아하지만,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좀처럼 떠나질 못하고 있어요. 그동안의 여행에서 찍었던 글과 사진첩을 들춰보면서 여행을 추억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