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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비 매거진 Dec 23. 2021

유구한 태국 종교 역사와 만나다,
치앙마이 주요 사원

왓 프라탓 도이쑤텝과 왓 프라씽, 왓 쩨디루앙, 왓 치앙만은 치앙마이의 핵심 볼거리이다. 

치앙마이의 유구한 도시 역사와 함께한 네 곳의 사원으로 떠나보자.
 


부처님 진신 사리를 모신 황금 쩨디 사원
왓 프라탓 도이쑤텝 Wat Phra That Doi Suthep


도이쑤텝 국립공원 해발 1,053m에 위치한 왓 프라탓 도이쑤텝은 치앙마이 여행자라면 반드시 들러야 할 치앙마이 여행의 필수 코스다.



사원 내 핵심 볼거리는 부처님 진신 사리를 모신 황금빛 쩨디(탑). 1368년 쑤코타이 왕국의 수도승 쑤마나테라는 부처님 어깨뼈 사리를 란나 왕국으로 모셔 온다. 란나의 왕은 운반 도중 두 동강 난 사리 중 하나를 왓 쑤언독에 안치하고, 나머지 한 조각을 흰 코끼리 등에 실어 원하는 곳으로 찾아가도록 했다. 3일 동안 쑤텝 산을 오른 흰 코끼리는 어느 장소에 멈춰 크게 세 번 울고는 숨을 거뒀다. 1383년 그 자리에 사리를 모시고 건립한 사원이 왓 프라탓 도이쑤텝이다.



진신 사리를 모신 쩨디는 란나 12대 왕 때인 1538년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황금빛 팔각 형태로 가장 위쪽에는 작은 파라솔 장식을 얹었다. 그밖에 사원으로 통하는 306개의 나가 계단, 흰 코끼리 동상 등의 볼거리가 있으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시내로의 조망이 뛰어나다.



Wat Phra That Doi Suthep, Ratchaworawihan

찾아가기: 치앙마이 동물원, 치앙마이 대학교 정문에서 썽태우 편도 40B. 창프악 게이트에서 썽태우 편도 60B
주소: 9 Moo 9 Tambon Su Thep
시간: 06:00~20:00
입장료: 30B, 엘리베이터 이용료 20B




프라씽 불상을 모신 사원
왓 프라씽 Wat Phra Singh Woramahawihan


왓 프라탓 도이쑤텝 다음으로 치앙마이에서 중요한 사원이다. 1345년 파유 왕이 아버지의 유해를 안치하기 위해 지은 후 왓 리치앙프라라고 명명했다가 1367년 실론(스리랑카)과 나콘씨탐마랏, 아유타야를 거쳐 치앙마이로 온 것으로 여겨지는 프라씽 불상을 모시며 왓 프라씽으로 이름을 바꿨다. 프라씽은 왓 프라씽과 더불어 나콘씨탐마랏의 왓 프라 마하탓과 방콕의 국립박물관에 모시고 있는 주요 불상이다.



사원 내에는 코끼리 몸통의 반이 툭 튀어나온 형태로 조각돼 있는 탑인 프라탓루앙과 본당에 해당하는 위한루앙 등이 있다. 가장 중요한 건물은 프라씽 불상을 모시고 있는 위한라이캄. 전형적인 란나 건축양식을 뽐내는 곳으로 란나인의 삶을 그린 내부 벽화도 놓치지 말아야 볼거리다.



프라싱 사원

찾아가기 :구시가
주소: 2 Samlarn Road
시간: 09:00~18:00
입장료: 위한루앙 입장 시 20B




거대한 석조 쩨디의 사원
왓 쩨디루앙 Wat Chedi Luang วัดเจดีย์หลวง


거대한 석조 쩨디가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다. 사원에 진입하는 순간 쩨디의 위용에 이끌려 쩨디만 바라보며 발길을 옮기게 되는데, 상관없다. 왓 쩨디루앙에서 가장 의미 있는 건축물은 쩨디다. 쩨디는 쌘므엉마 왕이 아버지의 유해를 안치하기 위해 14세기 말에 짓기 시작해 15세기 중순 띠로까랏 왕 때 완공됐다. 창건 당시 높이는 82m. 1545년 지진으로 상단 30m가량이 무너졌음에도 여전히 치앙마이 구시가에서 가장 큰 건축물 중 하나다. 쩨디는 1992년에 유네스코와 일본 정부의 지원으로 하단의 나가와 코끼리 장식을 복원했다.



왓 쩨디루앙은 한때 프라깨우(에메랄드 불상)를 모셨던 사원이다. 현재 방콕 왕실 사원 왓 프라깨우에 있는 프라깨우는 태국에서 가장 신성시되는 불상 중 하나다. 왓 쩨디루앙에서는 1995년 쩨디 건축 600년을 기념해 복원된 동쪽 벽감에 프라 욕이라 불리는 모조 에메랄드 불상을 모셨다.



체디 루앙 사원

찾아가기: 구시가 중심
주소: 103 Prapokkloa Road
시간: 08:00~17:00
입장료: 40B




작지만 중요한 불상을 모신 사원
왓 치앙만 Wat Chiang Man วัดเชียงมั่น


1296년에 건립된 치앙마이 최초의 왕실 사원이다. 본당에 해당하는 위한과 15마리 코끼리가 조각돼 있는 탑인 쩨디 창럼 등의 볼거리가 있다. 왓 치앙만에서 가장 중요한 유물은 본당 옆 위한쌍마이에 모셔 놓은 두 불상이다.



그 중 하나는 10cm 정도 크기의 ‘프라쎄땅카마니’. 방어의 힘이 있다고 여겨지는 이 작은 불상은 약 200년 롭부리에서 제작, 662년 람푼의 하리푼차이 왕조가 지니고 있다가 멩라이 왕이 람푼을 정복하며 치앙마이로 옮겨온 것이다. 금을 입힌 좌대와 금으로 만든 캐노피는 6kg의 황금을 들여 1874년에 조성했다. 또 다른 하나는 비를 내리는 힘을 가졌다는 ‘프라씰라’다. 날라기리라는 코끼리를 유순하게 만드는 부처를 석판에 부조한 것으로 2500년 전에 인도 혹은 8~10세기에 실론에서 제작됐다고 하나 정확한 제작 연대는 모른다.



치앙만 사원
찾아가기: 구시가 내. 창프악 게이트와 가깝다.
주소: 171 Ratchapakhinai Road
시간: 05:00~21:00
입장료: 무료



글·사진 이진경 트래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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