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해외여행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트래비 매거진 Feb 17. 2022

뉴질랜드에서 날것의 여행

청정한 자연 그 자체가 최대의 관광 자원인 뉴질랜드.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오롯이 체험하는 액티비티야말로 뉴질랜드를 제대로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이다.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나라 뉴질랜드에서는 해변은 물론 고요한 호수, 무성한 수풀과 은하수가 통째로 쏟아질 것만 같은 밤하늘 등 셀 수 없으리만치 다양한 자연 환경이 여행자를 유혹한다. 

타라나키 피츠로이 비치의 서핑 풍경 ©Ocean Mead


바다 위를 씽씽, 서퍼들의 명당


섬나라 뉴질랜드에서는 해변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해변에서 산책을 하거나 배를 타고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도 있겠지만, 좀 더 역동적이면서도 색다른 수상 액티비티를 체험해 보고 싶다면 서핑이 제격이다. 뉴질랜드 어디에서나 파도가 철썩이는, 서퍼들이 손꼽는 이상적인 환경의 바다를 품은 지역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래글런 서핑 학교(Raglan Surf School) ©뉴질랜드관광청


Raglan Surf School

Ngarunui Beach Road, Raglan 3297 뉴질랜드


뉴질랜드 북섬에서 오클랜드의 북쪽, 서해안에 자리잡은 래글런(Raglan)은 작은 가게와 카페들이 드문드문 자리잡은 작은 해변 마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래글런은 뉴질랜드에서 손꼽히는 관광 명소 중 하나인데, 바로 '최고의 서핑 지역', '환상의 브레크 파도' 등의 수식으로 이름난 서핑의 메카와도 같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좌편으로 부서지는 파도를 접할 수 있는 포인트(left hand point)가 있어 뉴질랜드 현지인은 물론이고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서퍼들이 몰려드는 '명당'이다. 

특히 마누 베이(Manu Bay)의 파도는 아름다운 원시 자연을 배경으로 턴, 글라이딩 등 서핑 기술을 맘껏 펼쳐 보일 수 있는 무대와도 같아 서퍼들이 선호한다. 래글런 서핑 스쿨(Raglan Surf school)과 같은 교육 기관에서 초보자와 숙련자 모두를 고려한 개인 레슨 및 단체 레슨을 받을 수 있다. 간단한 강습을 받고 전문가의 지도 아래 바로 파도를 타 볼 수도 있으며, 서핑보드와 웨트슈트 일체가 대여 가능하므로 누구나 편히, 과감하게 서핑에 도전해 볼 수 있다.


타라나키 백비치에서 즐길 수 있는 서핑(Huge surf at Back Beach Taranaki) ©Rob Tucker


Back Beach Carpark

Spotswood, New Plymouth 4310 뉴질랜드


래글런과 인접한 타라나키(Taranaki) 지역 또한 뉴질랜드 서핑의 천국으로 손꼽힌다. 무려 180도로 파도가 밀려오는 이곳 해변에서는 서핑에 이상적인 파도를 어렵지 않게 조우할 수 있다.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서프 하이웨이 45번 도로(Surf Highway 45)’를 따라가다 보면 다양한 서핑 장소를 접할 수 있는데, 백비치(Back Beach), 피츠로이 비치(Fitzroy Beach) 등 또 다른 서핑 명당들이 밀집해 있어 서퍼들의 발걸음을 유혹한다. 


타라나키 피츠로이 비치의 서핑 풍경(Surfing Scenes at Fitzroy Beach, Taranaki) ©Ocean Mead


피츠로이 비치

뉴질랜드 4312 뉴플리머스 피츠로이 비치


래글런과 타라나키 지역과는 반대쪽인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에 자리한 타이라휘티 지방의 기즈번(Gisborne)은 이스트랜드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고장이자 '세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도시'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샤르도네 와인 생산지이면서 맥주, 파인 다이닝 등 다양한 매력을 지닌 타운이자, 서핑 해변으로도 이름난 지역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초보부터 숙련자까지를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파도가 치는데, 특히 큰 너울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어 프로 서퍼들이 선호하는 서핑 장소다.



자연 속으로 퐁당, 뉴질랜드다운 캠핑


뉴질랜드를 가장 '뉴질랜드답게'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캠핑이다. 특히나 자연을 가까이 즐기는 캠핑의 장점에, 특별한 준비 없이 간편하게 떠나는 럭셔리 여행의 장점까지 결합한다면 글램핑이 제격이다. 뉴질랜드의 자연 속에서 체험하는 낭만적인 휴가, 럭셔리 글램핑 세계로 떠나 보자. 


밸리 뷰스 글램핑 ©Valley Views Glamping


밸리 뷰즈 글램핑

161 Domett Road, Otiake 9494 뉴질랜드


뉴질랜드 남섬 쿠로우시 인근에 자리한 밸리 뷰스 글램핑(Valley Views Glamping)은 이름 그대로 계곡을 조망할 수 있는 장소에 자리 잡은 글램핑 숙소다. 와이타키 밸리를 굽어보는 구릉에 조성된 밸리 뷰스 글램핑은 태양열로 운영되는 총 6개의 돔 텐트와 함께 공용 공간인 에너지 독립형 에코 롯지에서는 각각 독립된 주방과 식당, 화덕 그리고 욕실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캠핑 체험을 표방하지만 '글램핑'이라는 수식이 무색하지 않게 아늑한 오리털 이불과 편안한 의자, 낭만적인 조명 등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다. 


©Valley Views Glamping
밸리 뷰스 글램핑의 숙소 내부 ©Valley Views Glamping


숙소 인근의 숲속에는 야외 욕조가 설치되어 있으며, 레스토랑에서는 정찬 요리와 함께 이곳 와이타키 밸리에서 생산된 와인을 함께 맛볼 수 있다. 낭만적이며서도 호사스러운, 이색 캠핑 체험을 두루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후루누이 잭스의 캐노피 캠핑 숙소 ©Dan Kerins - Hurunui Jacks, Canopy Camping


Hurunui Jacks

693 Lake Kaniere Road, Kokatahi 7881 뉴질랜드


남섬에 자리한 또 다른 글램핑장, 후루누이 잭스의 더 네스트(The Nest at Hurunui Jacks) 역시 럭셔리와 휴식을 동시에 만족시켜 주는 멋진 숙소다. 약 6만 제곱미터 넓이에 자리한 후루누이 잭스는 웨스트 코스트 지역의 야생 트레일과 인접해 있으며, 동시에 카니에르 강과 전용 호수를 끼고 있어 마치 대자연의 품에 폭 안긴 듯하다. 이처럼 멋진 풍광을 숙박 내내, 언제 어디서나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캐노피 캠핑 숙소에서는 넓고 안락한, 여느 실내와 다름없이 편안하면서도 호화로운 숙소 체험이 가능하다. 


와이카토 지방의 글램핑장, 언더힐밸리 Canopy Camping ©Brook Sabin - Underhill Valley, Canopy Camping


북섬 와이카토 지방은 <반지의 제왕>과 <호빗> 3부작의 촬영 장소로 유명한 호비튼 무비 세트가 자리 잡고 있어 관광객에게 친숙한 장소다. 판타지 영화 속에 등장할 법한, 목가적이면서도 매혹적인 이 지역의 자연 풍광 속에 글램핑 숙소가 들어선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럽게까지 느껴지도 한다. 


©Brook Sabin - Underhill Valley, Canopy Camping


구릉에 자리한 언더힐 밸리(Underhill Valley)는 마치 호빗의 집을 연상케 하는, 아기자기하면서도 소박한 모습으로 조성되어 있다. 오래된 석탄 화덕을 이용한 난방 장치, 호화로우면서도 포근한 침구 등 안락한 시설을 다수 갖췄다. 


©Brook Sabin - Underhill Valley, Canopy Camping
©Brook Sabin - Underhill Valley, Canopy Camping



글 손고은 기자,
사진 뉴질랜드관광청/ Ocean Mead / Valley Views Glamping / Dan Kerins(Hurunui Jacks, Canopy Camping) / Brook Sabin(Underhill Valley, Canopy Camping)



매거진의 이전글 싱가포르에서 하루 만에 세계여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