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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비 매거진 Mar 02. 2022

마음이 편해지는 '속초'의 공간들

심정이 복잡할 땐 속초로 향하자.
푸른빛으로 찰랑거리는 바다와 마음의 양식을 채워주는 아기자기한 서점,
머무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되는 숙소가 있으니.
우리는 그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누리면 된다.


바다를 벗 삼아 걷는 바다향기로


로컬, 1984년, 그리고 책


속초는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여행지다. 강릉보다는 조금 짧은 해변, 부산보다는 소박한 도심이지만, 도시와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자꾸만 보고 싶은 풍경을 선사한다. 이러한 풍경에 '작지만 알차다'는 말이 떠오르고, 속초 곳곳을 돌아다니면 이러한 인상을 주는 공간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문우당서림은 1984년부터 속초를 지킨 로컬 서점이다


속초 로컬 책방, 문우당서림도 그렇다. 규모는 작지만 섬세한 큐레이션과 편안한 분위기 덕에 계속해서 머물고 싶은 공간이다. 문우당서림은 1984년 속초 교동 청학동 사거리에서 5평 규모의 작은 동네 서점으로 시작해 조금씩 규모를 키워 2003년 지금의 자리에 정착했다. 문우당서림의 이름을 분해해서 보면 이곳이 지향하는 가치를 알 수 있다. 글월 문 + 벗 우 +. 집. 당 + 글 서 + 수풀 림, 즉 책과 사람의 공간이라는 간결하고도 정직한 의미다. 책방 입구에 비치된 서림 탐방 지도를 보면서 자신의 원하는 책을 찾아 진득하게 시간을 보내면 좋을 것 같다.


책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따뜻한 공간


책은 물론 카페, 문방구 등의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는 요즘 대형 서점과는 다르게 문우당서림은 오롯이 책에 집중하고 있다. 다양한 문장의 이야기를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서점에 들어가는 순간 책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 있는 공간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계단 공간으로 이어지는 문우당서림의 시그니처 서가인 '238'에서도 잘 드러난다. 238권의 책 속 문장을 담아둔 공간인데, 한 문장 한 문장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기반으로 문장과 대화를 나눠보면 좋을 것 같다.


잠시 머무르며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책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


또 눈길이 가는 게 있다. 바로 문우당서림 키워드다. 우리의 일상에 존재하는 이슈 또는 소재에 대해 주목하는 건데, 해당 키워드를 다양한 시선으로 펼쳐낸 도서를 소개하는 문우당서림만의 큐레이션 기획이다. 첫 번째 키워드 가족을 시작으로 열 번째 키워드 커피(2022년 2월10일 기준)를 진행 중이다. 키워드 큐레이션은 앞으로 쭉 이어진다고 하니 새로운 키워드가 소개될 때마다 가보는 것도 문우당서림을 즐기는 방식이다. '속초에서 한달살기를 한다면 하루에 한 번 들려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문장으로 이곳에 대한 애정을 표현할 수 있겠다.


문우당서림
전화: 033-635-8055
주소: 강원 속초시 중앙로 45
영업시간: 매일 09:00 - 21:00
홈페이지: http://moonwoodang.com



바다 향기 솔솔 나네요


속초는 바다 접근성이 상당히 좋다. 우선 고속버스를 이용해 속초에 왔다면 걸어서 10분이면 속초해변에 닿을 수 있다.


속초는 바다 접근성이 좋은데, 고속버스터미널에서 5~10분만 걸으면 속초해수욕장이 여행자를 반긴다


속초해수욕장

강원도 속초시 조양동 속초해수욕장


동해 특유의 시원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속초해변은 요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아파트 22층 높이의 대관람차가 그 주인공, 올해 3월25일 오픈 예정으로 6인승 캐빈 36개로 구성된다고 한다. 푸른 속초해변을 최고 65m 높이에서 감상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
 

속초해변과 조도, 외옹치해변, 외옹치항 등을 연결하는 바다향기로


속초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바다향기로가 나온다. 암석관찰길, 안보체험길, 하늘데크길, 대나무명상길으로 구성된 바다향기로는 속초해변과 조도, 외옹치해변을 벗 삼아 걸을 수 있는 바닷길이다. 대나무명상길을 지나면 외옹치항, 좀 더 걸으면 대포항까지 걸을 수 있어 걷기 여행에 최적화된 여행코스다.

외옹치바다향기로
주소: 강원 속초시 대포동 656-14
전화: 033-639-2362
운영시간: 매일 06:00 - 20:00 (하절기)  07:00 - 18:00 (동절기)


외옹치항에서 바라본 롯데리조트 속초


외옹치항

강원도 속초시 대포동


속초여행의 방점은 멋진 오션뷰를 제공하는 숙소다. 속초에는 가성비 좋은 곳이 많지만, 이번에는 외옹치해수욕장과 대포항 등 관광지 접근성과 높은 객실 수준 모두를 잡은 롯데리조트 속초가 좋겠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곳에 위치해 어느 객실에서든 푸른 바다를 보며 휴식을 취하고, 사계절 내내 신나게 놀 수 있는 워터파크도 있다. 객실의 경우 호텔과 콘도로 나뉘는데, 취사 시설이 필요하면 콘도를, 속초의 식당과 리조트 시설을 적극 활용하려면 호텔을 추천한다.


롯데리조트 속초 호텔 객실에서 본 일출, 화창한 날에는 더 붉은 해를 볼 수 있다


뷰에 따라 시설을 선택할 수도 있는데, 호텔의 경우 파노라마 오션뷰와 일출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콘도에서는 속초해변 또는 외옹치항+대포항 뷰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9층에서 바라보는 속초해변 풍경이 장관인데, 비싼 객실이 아니더라도 전망대 같은 발코니에서 이러한 풍경을 누릴 수 있다. 게다가 리조트가 바다향기로와 연결돼 있어 외옹치해수욕장, 외옹치항, 속초해변 등을 제집 다니듯이 거닐 수 있는 게 매력이다. 물론, 롯데그룹 계열인 만큼 리조트 내에 편의점, 롯데리아, 앤젤리너스 등의 편의시설이 있어 부족함 없이 여행을 할 수 있다.


롯데리조트 속초 9층에서 볼 수 있는 속초 풍경, 보고 또 봐도 시원하다


롯데리조트속초
전화: 033-634-1000
주소: 강원 속초시 대포항길 186
홈페이지: http://www.lotteresort.com



글·사진 이성균 트래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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