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감성 물씬 풍기는 소품숍, 르봉마젤
강릉은 지금 전국에서 가장 핫한 여행지 중 하나다.
바다면 바다, 카페면 카페, 거기에 식도락, 아트, 역사 등
여행자를 유혹하고 만족시킬 만한 아이템을 완벽하게 보유했다.
여행 테마가 무궁무진한 강릉에서 요즈음 사랑받는 키워드는 소품숍.
강릉 여행에 소소한 재미를 더할 소품숍들을 소개한다.
강릉에서 파리 여행자 모드
르봉마젤
강릉인들의 일상이 이어지는 평범한 동네에 평범하지 않은 공간 하나가 눈에 딱 들어온다. 정확한 주소를 모르고 가더라도 화이트 톤의 건물을 보는 순간, ‘아, 저기!’라고 단번에 눈치채게 될 것. 사방이 온통 하얀 건물에는 코랄색 문이 확실한 포인트가 된다. 출입구는 아니지만 르봉마젤을 방문한 사람들은 먼저 이 문 앞에 멈춰 인증 사진을 찍는다.
매장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마치 파리 어디쯤으로 공간 이동한 느낌이다. 매장 안에는 유럽 스타일의 예쁜 식기와 패브릭 소품이 가득하다. 빈티지한 제품부터 자제 제작 상품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제품들은 인테리어 소품인 양 공간과 어우러져 더욱 빛을 발한다. 집 꾸미기에 1도 관심 없는 자일지라도 이곳에선 정신 줄을 놓고 구경하게 된다.
숍과 함께 카페를 운영한다. 2층에 카페 이용객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풍미 좋은 커피와 직접 구운 파운드를 낸다. 물론 공간과 어울리는 예쁜 잔과 식기에 담아준다. 샹송까지 잔잔히 흘러나온다. 하늘거리는 하얀 커튼이 드리워진 창가에 앉아 커피 한 모금 홀짝거리면 마치 강릉이 아니라 파리 어디를 여행 중인 기분이 든다.
르봉마젤
주소: 강원도 강릉시 임영로180번길 16
전화: 070-7543-1855
인스타: www.instagram.com/lebonmasel
초록이들과 기분 좋은 한때
오브더모먼트
플랜테리어에 관심 있는 이들이 특별히 좋아할 만한 카페 겸 식물숍이다. 빈티지한 분위기에 초록초록한 식물이 어우러져 기분 좋은 생동감이 감돈다. ‘식알못’은 이름도 모를 다채로운 식물이 가득하다. 식물과 함께 화분도 판매한다. 오묘한 색감이 돋보이는 화분이 눈길을 끄는데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특수 가공해 만든 제품이다. 꼭 식물이나 화분을 사지 않아도 구경하는 자체로 힐링이 된다.
커피 맛도 좋다. 이름부터 특색있는 에스프레소 목성이 시그니처 메뉴다. 에스프레소 목성은 플랫화이트에 크림이 가미된 스타일의 커피로 사장님이 먹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커피와 크림이 잘 어우러지도록 잔을 가볍게 계속 돌려줘야 한다. 커피와 크림이 뒤섞여 윗면에 목성 모양이 나타나면 마셔도 된다는 신호다. 초콜릿이 가미된 블랙위도우가 또 다른 대표 메뉴다.
오브더모먼트 주변에 함께 둘러보면 좋을 소품숍이 여럿이다. 미술작품, 엽서 등을 파는 작은 갤러리 겸 편집숍인 오어즈, 빈티지한 제품이 돋보이는 소품숍인 사유의공간, 향초 공방 겸 쇼룸을 갖춘 아뜰리에릴리가 가깝다.
오브더모먼트
주소 : 강원도 강릉시 임영로 189
전화 : 0507-1345-1346
인스타 : www.instagram.com/_ofthemoment
‘지름신 주의보’ 발령
레드망치
간판에 ‘레드망치’라는 글자 대신 빨간색 망치 이미지가 떡하니 붙어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다. 매장에 들어서면 다채로운 패브릭과 카펫이 눈길을 끈다. 이곳에는 패브릭 종류가 다양한데 손님이 원하는 크기만큼 잘라서 판매도 한다. 알록달록한 단색부터 아기자기한 문양이 들어간 패브릭까지 취향껏 선택 가능하다.
패브릭이나 카펫 외에도 각종 인테리어 소품이 가득하다. 도마, 그릇, 컵 등 주방용품도 많은데 소재와 디자인이 다채롭다. 유리, 도자기, 나무 소재로 된 각양각색의 식기류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레드망치 로고가 들어간 자체 제작 잔이나 패브릭도 눈에 띈다.
매장은 2개 층으로 이뤄지며 조금 더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2층에서는 라탄 제품과 조화, 나무 도마류 등을 살펴볼 수 있다. 2층 한쪽은 카페로 꾸며 놓아 커피 한 잔 마시며 쉬어가기 좋다. 숯불로 로스팅한 원두로 내리는 커피와 수제 청으로 만든 음료를 판매한다. 커다란 창문에 가득 차는 강릉의 오래된 동네 풍경이 정겹다.
레드망치
주소 : 강원도 강릉시 율곡로 2890-1
전화 : 0507-1339-8747
인스타 : www.instagram.com/red_mangchi
글·사진 김수진 트래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