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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해외여행

2022 월드컵 즐기기,
카타르 완벽 분석

by 트래비 매거진

2022년 11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개최된다.
뭐든지 알고 있어야, 즐길수도 있는 법.
아직 생소하고 낯설게 느껴지는 중동 국가,
카타르에 대해 분석했다.


%EC%B9%B4%ED%83%80%EB%A5%B4_doha_1.jpg?type=w1200 환승 천국 하마드 국제 공항


카타르의 수도는 도하다. 도하는 설립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신생도시이다. 카타르가 설립된 것이 1971년이니, 국가 자체가 신생국이라 분류할 수 있겠다. 왕정체제로 왕실이 국가의 모든 권력을 잡고 있다. 카타르의 인구는 대략 260만 정도로 집계되는데, 이중 카타르 사람 그러니까 카타리는 30만명 정도 뿐이다. 나머지는 전부 외국인이라는 사실이다. 그러니 ‘카타르’는 오로지 자국의 문화가 집약된 여행지라기보다, 오히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여러 주변 국가의 문화가 뒤섞여 있는 여행지라는 표현이 정확하다.


%EC%B9%B4%ED%83%80%EB%A5%B4_doha_2.jpg?type=w1200 다양한 문화가 섞인 카타르, 도하
%EC%B9%B4%ED%83%80%EB%A5%B4_doha_3.jpg?type=w1200 이슬람 문화권의 화려한 비단


도하는 카타르의 풍경 속에서 다양한 문화를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기회의 도시다. 대부분 카타리는 전통복장을 입고 다녀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직접 살며 분석한 결과 주로 대형 쇼핑몰이나 커피숍 같은 곳에서 마주칠 수 있다. 청소부나 노동자, 혹은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전부 외국인이다. 카타르의 공식 언어는 아랍어이긴 하지만, 대부분 영어도 능통하니 소통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간판 등 대부분의 안내가 아랍어로 표기되어 있긴 하다.


%EC%B9%B4%ED%83%80%EB%A5%B4_doha_4.jpg?type=w1200 화려한 도하 시내의 음식점


카타르를 여행하기 위한 기본 관광 상식


카타르의 공식 명칭은 ‘State of Qatar’, 정확히 분류하면 서아시아에 속한 국가다. 덕분에 상당히 덥고 건조한 기후를 지닌다. 그래서 오래 걸을 수가 없다. 그래서 쇼핑몰, 음식점 등을 제외하고 길거리를 걸어 다니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다면 교통 같은 관광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것도 아니다. 그래서 카타르는 ‘여행지’로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행자들의 의견이다.

카타르에서 ‘이동’을 고려한다면 무조건 ‘우버’를 이용하는 것이 옳다. ‘Karwa’라는 카타르 공식 택시가 있긴 한데, 우버가 좀 더 저렴한 편이다. 대중교통으로는 지하철이 있긴 한데, 개통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 미흡한 단계다.

카타르를 여행한다면 환전보단 카드 이용을 추천한다. 꼭 현금을 이용해야겠다면 국내에서 달러로 환전한 후 현지에 도착해서 카타르 리얄로 환전하는 것을 추천한다. 카타르는 1달러당 3.65 카타르 리얄의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EC%B9%B4%ED%83%80%EB%A5%B4_Abaya_1.jpg?type=w1200 카타르 전통의상, 아바야


어느 여행지의 첫인상은 ‘공항’으로부터 시작된다. 카타르 하마드 국제공항에 들어서면 전통복장 ‘아바야(Abaya) 차림의 사람들이 곳곳에서 눈에 띌 것이다. 여자는 검은색, 남자는 흰색 아바야를 걸친다. 사우디아라비아나 이란처럼 외국인들도 머리를 가려야 하는 수준은 아니다. 다만 팔이나 다리가 지나치게 노출되는 짧은 옷은 삼가는 것이 좋다.


%EC%B9%B4%ED%83%80%EB%A5%B4_Hamad_International_Airport_1.jpg?type=w1200 하마드 국제공항의 명물, 램프 베어 (Lamp Bear)


하마드 국제공항에는 7m에 이르는 거대 테디베어가 있다. 공식 이름은 램프 베어(Lamp Bear)다. 공항과 곰 인형이 다소 어울리는 조합은 아니지만, 하여튼 이곳의 명물이다. 원래 뉴욕의 어느 공원에 있던 이 조각상을 왕실 가족 중 누군가(여왕이라는 소문이 있다)가 한눈에 반해 무려 20톤이 넘는 램프 베어를 6억9,000만 달러나 주고 데려왔단다. 그리고 이 공항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어쩔 수 없이 공항에 곰이 입주하게 되었다는데, 카타르다운 스케일의 스토리다. 어쨌든 지금은 명실상부 하마드 국제공항의 인증숏 스폿으로 자리잡았다.



최고의 현지인 맛집,
알 카이마 Al Khaima


미안하지만 카타르에는 ’카타르 음식‘이란 게 따로 없다. 특이점을 굳이 뽑자면 어느 중동국가처럼 양고기 소비량이 높다는 점. 향신료에 거부감이 있다면 음식이 전체적으로 좀 힘들 수도 있다.


%EC%B9%B4%ED%83%80%EB%A5%B4_Al_Khaima_1.jpg?type=w1200 양고기 음식점, 알 카이마의 시그니처 메뉴


알 카이마(Al Khaima)는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인 사이에서도 소문난 양고기 맛집이다. 양도 푸짐하고 향신료가 덜 들어간 부드러운 양고기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신선한 샐러드도 곁들이면 금상첨화. 음식점에 들어서는 순간 점원이 ’안녕하세요‘라며 말을 걸어올 정도로 한국인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플랫 브래드에 3가지 종류의 하무스와 올리브로 버무린 샐러드로 시작하고 있으면 양고기가 서빙된다. 2명에서 먹기엔 어마무시한 양이지만 이곳에 온 이상 2가지 메뉴는 꼭 맛봐야 한다. 메뉴 이름을 몰라도 ’샐러드와 양고기‘를 주문하면 된다. 가격은 약 3만5,000원.


%EC%B9%B4%ED%83%80%EB%A5%B4_Al_Khaima_2.jpg?type=w1200 부드러운 양고기가 가득 나온다


Al-Khaima Restaurant

주소: Al Sadd St, Doha, 카타르



카타르 전통시장,
수크 와키프 Souq Waqif


%EC%B9%B4%ED%83%80%EB%A5%B4_Souq_Waqif_1.jpg?type=w1200 해지고 난 뒤부터 붐비는 전통시장 수크 와키프


카타르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저녁에 찾아야 더 아름답다. 수크 와키프는 어느 아랍 국가의 시장과 비교해도 안전하고 깔끔하다. 금요일과 토요일 밤 늦게까지 가장 붐비는 곳이다. 카타르 자석, 양탄자, 각종 악세사리는 물론 아라비안 나이트 속에 등장할 것만 같은 거리와 골목, 그리고 좌판대의 상인들까지. 다른 곳은 몰라도 수크 와키프만큼은 꼭 들려야 한다. 시장 내에는 다양한 음식점이 즐비한다. 아르헨티나, 터키,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 전세계의 맛을 볼 수 있다. 다만 시장 내 레스토랑은 상당히 비싼 편이다.


%EC%B9%B4%ED%83%80%EB%A5%B4_Souq_Waqif_2.jpg?type=w1200 천일야화가 펼쳐질 것 같은 램프 장식
%EC%B9%B4%ED%83%80%EB%A5%B4_Souq_Waqif_3.jpg?type=w1200 노점상들이 판매하는 다양한 장신구
%EC%B9%B4%ED%83%80%EB%A5%B4_Souq_Waqif_4.jpg?type=w1200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상점

Souq Waqif

주소: Souq Waqif, Doha, 카타르



카타르의 휴식,
999 & 알비다 공원
Cafe 999 & Al Bidda


%EC%B9%B4%ED%83%80%EB%A5%B4_cafe_999_1.jpg?type=w1200 평화로운 카페의 외관


카타르에서 잠시 쉬어가고 싶다면 카페999와 그 옆쪽에 위치한 알비다 공원(Al Bidda)을 추천한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사방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한국 카페의 느낌이 나기도 한다. 11~3월에 방문한다면 날씨가 비교적 선선하니 바로 옆 알비다 공원에서 돗자리를 깔고 피크닉을 즐겨도 좋다.

주소: Fire Station, Mohammed Bin Thani St, Doha, 카타르


%EC%B9%B4%ED%83%80%EB%A5%B4_Al_Bidda_1.jpg?type=w1200 알비다 공원의 여유
%EC%B9%B4%ED%83%80%EB%A5%B4_Al_Bidda_2.jpg?type=w1200 알비다 공원

Café #999

Fire Station, Mohammed Bin Thani St, Doha, 카타르



글·사진 Travie Writer 원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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