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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비 매거진 Oct 07. 2022

방콕의 트렌디함을 말할 때

트렌디한 여행지를 논할 때 방콕을 빼놓을 수 있을까. 특히 가장 트렌디한 동네 두 곳만 꼽으라면 ‘아리’와 ‘통로’다. 골목마다 방콕의 트렌드를 반영한 레스토랑, 카페, 복합문화공간 등이 넘쳐난다. 이번엔 그중에서도 아리 지역을 중심으로 한 공간들을 모았다.



방콕의 MZ세대가 모인다
검프 아리 커뮤니티 스페이스
GUMP's Ari Community Space


아리 BTS역에서 조금만 올라오다 보면 알록달록한 색감의 건물을 발견할 수 있다. 그곳이 바로 검프 아리 커뮤니티 스페이스다. 안으로 들어서면 다양한 식당과 카페들을 만날 수 있는데 하나같이 다 개성이 뚜렷해서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로 치면 성수동 팝업 스토어 같은 복합문화공간의 느낌이다.



예쁜 외관의 가게들 앞에서 SNS에 인증숏을 남기려는 태국 MZ세대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 1층과 마찬가지로 2층에도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외관의 가게들이 있다. 외관만큼이나 가게들의 메뉴도 다양하고, 또 이국적이다. 태국 MZ세대들의 취향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방문해 보자.



GUMP’s Ari Community Space

주소 : 25 Ari 4 Fang Nua Alley, Samsen Nai, Phaya Thai, Bangkok 10400



화이트톤과 우드톤의 배치
포큐파인 카페
Porcupine Café



검프 아리 커뮤니티 스페이스 바로 맞은 편을 보면 귀엽고 깔끔한 카페의 외관이 눈에 띈다. 원래의 구조물을 어느 정도 살린 외관과 나무의 결을 살린 우드톤이 인상적이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우드톤이 주는 따뜻한 느낌을 더욱더 선명하게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의 여느 감성 카페에 뒤지지 않을 만큼 인테리어가 훌륭한데, 커피와 디저트마저 맛있기로 유명하다.

주류도 판매하니 저녁에는 와인 한 잔 기울이며 분위기를 내 보는 것도 좋겠다. 잔잔히 흘러나오는 감성적인 음악과 조용한 분위기 때문인지 노트북을 들고 와서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는 태국 현지인들을 볼 수 있다. 아리 주변에서 조용하고 감성적인 카페를 찾는다면 이곳이 제격이다.



Porcupine Café

주소 : 48 Ari 4 Fang Nua Alley, Samsen Nai, Phaya Thai, Bangkok 10400



방콕 커피에 질렸다면
MTCH™


아리에는 커피만 잘 하는 카페만 있는 게 아니다. 말차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도 있는데 그 카페가 바로 이 곳, MTCH™이다. 기존의 벽을 활용한 외관과 깔끔한 통창이 눈길을 끄는 외관이다. 안으로 들어가보면 깔끔한 화이트톤의 내부와 창 밖으로 보이는 초록 색감의 나무들이 조화롭고 말차를 전문으로 하는 이 공간과 잘 어울린다.



메뉴판을 보면 대부분의 메뉴가 말차 관련된 음료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외관 뿐만 아니라 공간과 잘 어울리는 거울, 식물, 포스터, 액자 등 갖가지 인테리어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그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더 눈에 띄는데 대형 액자, 식물들, 그리고 큼직한 창까지 전부 공간과 잘 어울리고 깔끔한 느낌을 준다. 인테리어 소품과 테이블, 의자를 제외하고는 불필요한 물건들이 없어서 공간감이 더욱 잘 드러난다.



MTCH™ - Ari

주소 : 65 Phahon Yothin 5, Samsen Nai, Phaya Thai, Bangkok 10400



방콕 도심 속에서의 휴식
룸피니 공원


아리 지역은 아니지만 아리 지역과 가까운 곳에 도심 속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거대한 공원이 있다. 룸피니 공원이 바로 그 공원인데 많은 현지인, 여행자들이 찾아와서 여유를 즐기고 가는 공원이다. 그리고 다른 도시에 있는 공원들과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물가를 돌아다니는 거대한 물왕도마뱀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언뜻 보면 뉴욕의 센트럴파크가 생각날 정도로 빌딩과 공원이 조화로워 보인다. 태국의 날씨가 덥고 공원이 생각보다 크니 공원을 돌아볼 때 물 한 병 정도는 들고 다니는 걸 추천한다.
 


룸피니 공원

주소 : 192 Wireless Rd, Lumphini, Pathum Wan, Bangkok 10330



방콕에서 만나는 이색 주말시장
랏마욤 수산시장


방콕 도심에서 조금만 더 가면 주말에만 열리는 수산시장을 볼 수 있다. 그 수산시장의 이름은 랏마욤 수산시장이고 다른 방콕 근교의 수산시장에 비해 위치가 가까운 게 장점이다. 그리고 주말에만 열리다 보니 태국 현지 분들이 장을 보러 많이 찾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여행자는 거의 없었고 대부분 현지 분들이 많이 계셨다.

일단 이 곳의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아무래도 관광객보다는 현지 분들에게 초점이 맞춰진 시장이라 부담 없는 가격에 여러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현지 분들의 버스킹 공연을 보는 것은 덤이다. 또, 이 곳에서 보트 투어도 할 수 있는데 저렴한 가격에 만족스러운 보트 투어를 즐길 수 있다.



랏마욤 수상시장
주소 : 30/1 หมู่ที่ 15 Bang Ramat Rd, Bang Ramat, Taling Chan, Bangkok 10170
 


하루의 마무리로 제격인 공간
색소폰 펍


여행을 떠난 여행자의 행복 중의 하나는 하루 일정을 마치고 분위기 좋은 펍에서 술을 한 잔 하며 피로를 풀 때가 아닐까? 바로 그럴 때 제격인 장소가 바로 이 색소폰 펍이다. 아리 BTS역에서 도보 2-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어서 아리 지역을 구경하고 마지막으로 가기 딱 좋은 코스에 있다.



펍에 입장하면 유럽의 어느 산장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인테리어가 눈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이 공간의 매력은 라이브 공연을 하는 연주자들에게서 나온다. 1층과 2층의 자리들이 모두 중앙의 연주자들을 기준으로 둘러 앉게 되어 있어서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중앙의 연주자들에게 포커스가 집중되는 구조이다. 이 곳에서 공연을 하는 연주자들은 모두 수준급의 실력을 가지고 있어서 한 번 이 곳의 라이브 공연을 듣게 되면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다. 2층에는 포켓볼을 칠 수 있는 당구대도 있고 연주자들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자리들도 있다.



이 곳은 다양한 국가에서 모인 여행자들은 물론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다. 그만큼 국적, 남녀노소에 상관없이 모두 다 같이 즐겁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한 달간의 태국 여행 동안 3번이나 방문할만큼 방콕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
 

색소폰 펍
주소 : 3, 8 Ratchawithi 11 Alley, Thanon Phaya Thai, Ratchathewi, Bangkok 10400



글·사진 Travie Writer 김동찬  에디터 곽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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