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환경을 생각한 한 걸음
탄소발자국 여행
2017 탄소발자국 인증 여행지 12곳
아주 바람직한 여행자의 행보라 하겠다.
지구 환경을 위한 한 걸음을 뗀다면 말이다.
탄소발자국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는지? 어떤 제품이 생산되면서부터 유통, 소비, 폐기되기까지의 전 과정 동안 발생하는 온실가스 물질을 이산화탄소로 계량화한 수치를 말한다. 예를 들어 음료수 캔에 ‘100gCO2’이라고 적혀 있다고 해 보자. 이 말인즉슨, 이 음료수를 마심으로써 100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는 의미다. 온실가스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친다.
과학시간에나 들을 법한 이야기지만, 우리의 여행과도 관련이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작년부터 이른바 ‘환경성적표지(탄소발자국) 제도’*를 여행지에도 적용했기 때문. 각 지역의 여행프로그램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을 표기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인증하는 것으로 작년에 제주, 고창, 인제에 이어 올해는 강릉, 다도해, 양구, 월악산, 지리산, 태안의 총 18개 관광프로그램이 인증을 받았다.
*환경성적표지(탄소발자국) 제도│제품 및 서비스의 원료 채취, 생산, 유통, 사용, 폐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야기되는 산성비, 스모그 등 환경성 정보를 계량화해 표시하는 제도. 2001년부터 시행해 왔으며, 작년부터 탄소발자국 인증과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여전히 크게 와 닿지 않는다면 예로 살펴보자. 올해 인증을 받은 월악산, 지리산, 태안해안국립공원 야영장의 경우 하루 1인당 평균 9.75kgCO2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일반 호텔에서 숙박할 시 발생하는 28.48kgCO2*와 비교할 때 약 66%의 저감 효과가 있는 셈이다. 한편 양구 두타연과 펀치볼 생태관광 시티버스투어에서 배출되는 탄소는 1인당 0.23kgCO2다. 자동차를 이용해 같은 장소를 둘러볼 경우 발생하는 29.44kgCO2에 비해 무려 99%가 줄어든 수치다. 이젠 좀 와 닿지 않으신지? 음료수 캔뿐 아니라 여행지의 탄소발자국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 지구 환경까지 생각하는 ‘의식 있는’ 여행자의 행보를 위해서 말이다.
*환경성적표지(탄소발자국)를 인증 받은 호텔서비스를 평균으로 산정한 결과
친환경 여행 인정!
2017년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은 여행지 프로그램
태안
학암포야영장│학암포 해수욕장에서 해수욕를 하며 야영장에서 하룻밤을 머문다. 8.36kgCO2
건강나누리 생태관광 프로그램 | 아토피·천식 등 환경성 질환이 있는 아이들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다. 태안해변길 트레킹, 지역문화체험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1.90kgCO2
양구
양구 시티투어 프로그램 - 두타연 코스│춘천역에서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두타연으로 이동한다. 두타연 트레킹, 선사·근현대 박물관 관람 등 생태관광 코스가 포함된다. 0.20kgCO2
양구 시티투어 프로그램 - 펀치볼 코스│춘천역에서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펀치볼(해안분지)로 이동해 을지전망대, 제4땅굴 등을 관람한다. 0.25kgCO2
강릉
경포 가시연 습지 1박 2일 생태체험│연수동에서 숙박하며 경포호와 가시연 습지를 탐방한다.
13.58kgCO2
에너지 초록시스템 체험 프로그램│유치원, 초등학생 자녀에게 제격. 전기버스를 타고 경포호와 가시연 습지를 둘러보는 당일치기 프로그램이다.
0.23kgCO2
월악산
닷돈재야영장│월악산의 풀 옵션 캠핑장에서 1박을 머무는 코스. 텐트와 취사도구, 침구세트 등 야영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갖췄다. 7.63kgCO2
캠핑스쿨│아이가 있는 가족에게 적합한 1박 2일 생태체험 프로그램. 캠핑안전교육, 캠핑라디오 낭만토크쇼가 진행된다. 4.30kgCO2
지리산
달궁자동차야영장│지리산 달궁계곡 주변 야영장에서 캠핑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하룻밤 코스
11.48kgCO2
덕동자동차야영장│총 55개의 사이트로 구성되어 있는 야영장에서 1박 캠핑. 샤워장과 취사장 등 숙박에 필요한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
11.53kgCO2
다도해
영산도 나만의 열두 가지 휴식│배를 타고 영산도 코끼리바위, 영산13경을 비롯해 등대섬을 방문하는 1박 2일 프로그램. 10.25kgCO2
국립공원 명품마을 영산도 생태관광 프로그램│영산도로 이동 후 마을벽화투어가 진행된다. 영산10리길과 후박나무 숲 등을 체험할 수 있다. 4.26kgCO2
글 김예지 기자 자료제공 한국환경산업기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