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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비 매거진 Feb 13. 2018

지금 내게 필요한 항공권 예약 앱은?

유형별, 상황별로 정리한 항공권 예약 앱

좋다는 항공권 예약 앱을 핸드폰 바탕화면에 여럿 깔긴 했는데.
무엇을 꺼내 써야 할 지 잘 모르겠다면 물음표를 던져 보자.
언제, 어디로, 얼마나 갈 것인가? 

Type 1
날짜와 목적지, 둘 다 확실하다


다가오는 명절,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A씨. 간만의 해외여행으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오기로 결심했다. 명절을 끼고 다녀오는 일정으로, 목적지는 회사 동료가 강력 추천한 베트남 다낭을 염두에 두고 있다.


예약의 정석 같은, 스카이스캐너


이미 너무도 유명한 메타서치* 앱. 출발지와 도착지, 여행기간을 입력하면 항공권 목록을 한 번에 볼 수 있고 ‘다구간’ 검색 기능으로 경유 여행지를 추가할 수도 있다. 항공권을 저장해 뒀다 나중에 확인도 가능한데, ‘가격 변동 알림’ 기능을 사용하면 매 순간 변하는 가격 정보를 볼 수 있다. 최근 일정 공유 기능도 추가됐다. 검색한 항공권 화면을 캡처하면 ‘맞춤 이미지 생성’ 버튼이 활성화돼 스티커, 펜, 텍스트 기능으로 메모 후 SNS로 타인에게 공유할 수 있다. 항공뿐 아니라 호텔·렌터카 예약 서비스도 지원한다. 
*메타서치│키워드를 입력하면 여러 검색 엔진에서의 결과 값을 한 화면에 보여 주는 방식 



기다릴 필요 없어, 익스피디아


출발지와 도착지, 여행기간을 입력한 뒤 검색을 누르면 결과 목록이 쫙 뜨는 것은 스카이스캐너와 비슷하지만, ‘즉시 예약’이 된다는 차별점이 있다. 항공권 대기 예약 상태로 기다릴 필요 없이 결제하는 순간 예약이 100% 확정되는 것. 차근차근 순서를 밟아 나가는 화면 구성도 깔끔하다. 항공사를 선택하고, 가는 편과 오는 편을 고른 뒤 결제 화면으로 넘어가며 직항 여부, 비행시간, 항공사 등 필요에 따라 필터로 걸러 내는 기능이 있다. 호텔도 예약할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카드사 할인 혜택은 없다. 페이스북 계정을 연동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내 비행을 조회해 줘, 트립닷컴


중국계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Ctrip이 대륙의 힘을 전 세계로 뻗치고 있다. 작년 11월 ‘트립닷컴’으로 브랜드명을 바꾸며, 글로벌화를 선언한 것. ‘글로벌’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트립닷컴은 13개국 언어를 지원하며, 모바일 화면 오른쪽 위에 있는 ‘통화 변경’을 누르면 20여 개국 통화로 항공권 가격을 조회할 수 있다. 트립닷컴의 또 하나의 강점은 ‘실시간 운항조회’로 항공편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 해당 항공편명을 입력하면 여행 당일 지연 및 결항 소식까지 꼼꼼하게 체크해 준다. 호텔과 기차표 예약 서비스도 지원하지만, 기차의 경우 아직은 중화권에 특화돼 있다. 




Type 2
몇박 몇일만 정했을 뿐, 목적지는 열려 있다


회사, 집, 회사, 집…. 반복되는 일상이 슬슬 지겨워진 B씨.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래서 이번 달 주말을 끼고서 3박 4일 짧게나마 여행을 다녀오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로 떠날지는 모르겠다. 


주말 검색이 유용해, 카이트


첫 화면의 오른쪽, ‘여행지 추천’에 특별함이 있다. 정확한 날짜 없이도 ‘월’과 ‘A박 B일’ 선택만으로 항공권을 검색할 수 있는데, 무엇보다 ‘주말 포함’ 기능이 있어 내 일정과 필요에 맞는 항공권만을 보여 준다는 것이 특장점이다. 미식, 쇼핑, 자연 등 선호하는 여행 테마에 따라 여행지를 추천해 주는 것이 세심하고, 추천 여행지를 클릭하면 전반적인 정보와 더불어 해당 여행지의 항공권 가격 변동 그래프를 보여 주는 것 또한 독특하다. 앱 디자인도 매우 감성적이라, 검색하는 것만으로 여행이 마구 가고 싶다. 아직은 iOS만 지원한다.  




Type 3
언제, 어디든 최저가라면 Go!


방학을 맞이한 대학생 D씨. 친구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지만 가진 거라곤 짬짬이 모은 용돈과 아르바이트로 번 쌈짓돈이 전부다. 하지만 우리는 청춘이니까! 언제, 어디든 떠나기만 하면 된다는 D씨와 친구들은, 일단 싼 곳부터 찾아 나서는데….


‘띵동~’ 특가 떴어요, 플레이윙즈


특가의, 특가에 의한, 특가를 위한 앱. 아무 생각 없이 스크롤을 내리다 보면 마음이 혹해 어느새 결제 창까지 가기 쉽다. 대륙, 주요 나라별로 나누어 특가 목록을 확인할 수 있고, 맘에 드는 항공권을 클릭해 들어가면 상세 정보를 볼 수 있다. 해당 여행지 추천 포인트와 항공권 예매 팁 등도 알려 주며, 다른 사람들이 구입한 항공권을 구경하고 댓글도 달 수 있는 예매후기 코너도 있다. 하나 번거로운 점이 있다면, 예매 시 해당 여행사 사이트로 이동해 결제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특가 알림 설정’을 켜 놓고서 실시간 특가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앱으로 이만치 유용한 것도 찾기 힘들다.



항공권도 ‘공구’로, 모두투어 개별여행

여러 사람이 하나의 물건을 동시 구매함으로써 저렴한 가격에 거래가 가능한 공동구매. 일명 ‘공구’로 불리는 이 쏠쏠한 지름이 항공권에도 적용된다. 모두투어 개별여행 앱의 왼쪽 메뉴 바에서 ‘공동구매 항공권’ 목록으로 들어가면 대륙과 나라별로 ‘공구’할 수 있는 항공권이 쫘르르 뜬다. 목록은 선택된 날짜로부터 1개월 이내의 항공편 기준으로 검색된다. 항공권을 클릭해 유효기간과 좌석, 최소 출발인원 등 정보를 확인한 후 하단에 있는 ‘예약하기’ 버튼을 누르고 기다리면 끝. 공동구매의 특성상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등 제약사항이 있을 수 있으니, 추후 예약 확정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출발 공항별로 검색하자, 하나투어 항공

하나투어 앱 중에서도 오직 항공권만을 위해 만들어진 앱이다. 첫 화면에서 출발·도착 날짜, 목적지를 검색하는 방식은 평범하지만, ‘땡처리’ 메뉴는 눈여겨볼 만하다. 마음에 드는 특가를 골라 들어가면 인원 선택 및 상세 일정 확인이 가능하고, 그 다음 예약하기로 진행된다. 항공권 가격은 유류할증료, 제세공과금 등을 모두 포함한 총액운임이며, 결제된 ‘발권수수료’는 환불되지 않는다. 땡처리 상품들을 여행지나 가격 순 등으로 필터링할 수 없다는 점이 좀 아쉽지만, 인천·김포 출발과 지방 출발 두 가지 섹션으로 나누어 항공권을 나열해 놓은 점은 플러스 요인이다. 



당장이라도 괜찮다면, 땡처리닷컴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거라 확신한다. 땡처리계(?)의 1번지와 같은 서비스다. 당장 내일이라도 떠날 마음이 있다면 ‘땡처리 해외 항공’ 메뉴의 ‘3일 이내 출발 항공’에 들어가 보자. 말 그대로 3일 이내 출발하는 항공편을 확인할 수 있고, 오른쪽 메뉴 바에서 원하는 목적지를 선택해 항공권 목록을 나열시킬 수도 있다. 다른 앱들과는 다르게 패키지 상품만을 모아 놓은 코너도 있다. ‘땡처리여행 패키지’ 메뉴에 가면 ‘오늘마감’, ‘오늘신규’, ‘긴급모객’, ‘99.9확정’ 등 항공은 물론 숙박, 여행코스, 체험 등을 두루 포함한 패키지 상품을 볼 수 있다. 다만, 즐겨찾기 기능이 있으면 더 좋았을 걸.




Type 4
딱 여기까지만! 예산이 정해져 있다


한 달에 10만원씩 1년을 모아 온 C씨. 여행이나 가 보자 싶지만 모은 돈으로 어디로 갈 수 있을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 예산에 따라 살 수 있는 항공권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 싶은 순간, 기가 막힌 앱을 발견했다.


전 세계에 펼쳐진 가능성, 카약


‘전 세계를 한눈에’란 재밌는 기능이 있다. 세계지도가 펼쳐지면서 각국 공항으로 가는 비행운임이 표시된다. 이제 솎는 일만 남았다. 경유 횟수, 소요 시간, 날씨, 여행 테마 등으로 필터링할 수 있고, 게다가 ‘예산’에 따른 전 세계 항공권 목록을 볼 수 있으니 이보다 고마울 수가. 맘에 드는 항공권을 선택한 후 ‘항공권 검색’을 누르면 해당 날짜에서 최저가 순, 추천 순, 최단시간 순, 이른 순으로 다시 목록을 보여 주는데, 이 때 결제 카드의 종류에 따른 수수료와 야간 항공편, 기내 와이파이 여부 등 깨알 같은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예약 및 결제는 각 항공권을 판매하는 여행사 사이트로 넘어가 진행된다. 


 
글 김예지 기자, 강수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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