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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래비 매거진 Nov 02. 2021

구관이 명관이다.
'롯데호텔 제주'

쌓이고 쌓인 시간은 헛되지 않았다.
극진한 환대, 다채로운 놀거리, 맛있는 음식 등
빠지는 게 하나 없는 호캉스의 표본이다.
중문색달해변과 함께한
롯데호텔 제주에서의 1박2일이다. 


엄청난 규모의 롯데호텔 제주


제주 중문관광단지에 자리 잡은 특급호텔들은 규모부터 압도적이다. 최근 서울에 신규 오픈한 호텔들이 현대적으로 세련된 건 분명하지만, 도심에 있는 만큼 중문 호텔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중에서도 롯데호텔 제주와 신라호텔 제주는 엄청난 규모의 리조트형 호텔로 중문색달해변, 산책로, 수영장 등 다양한 공간으로 여행객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에는 롯데호텔 제주의 매력을 소개한다.


호텔 곳곳에 예술 작품이 있어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2000년에 개관해 21년째 중문관광단지를 지키고 있는 롯데호텔 제주는 500개의 객실을 갖춘 리조트형 호텔이다. 남아프리카의 리조트 호텔 'The Palace of the Lost Ccity'를 모델로 설계돼 웅장함이 특징이고, 제주 자연과 잘 어우러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사계절 온수풀 '해온(He:on), 4개의 레스토랑 및 라운지, 6개의 연회장, 헬로키티 캐릭터 룸, 플레이토피아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춰 가족, 연인 등 어떤 여행 형태에도 적합하다.


롯데호텔 제주의 대표 풍경


롯데호텔 제주의 객실 종류는 상당히 많다. 크게 정면을 바라보는 본관과 측면으로 배치된 별관, 완전한 독립된 형태의 풀빌라가 있다. 대부분의 객실은 본관과 별관에 집중돼 있는데, 스탠다드룸과 스위트룸 15가지 스타일로 구분돼 있다. 또 롯데호텔 제주는 올해 5월1일부터 서유럽풍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특징인 샤롯데룸과 코너스위트룸 총 88개 객실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리뉴얼을 마친 객실 아닌 622호, 디럭스 가든 객실에서 1박2일을 보냈는데, 스탠다드 객실임에도 40.3제곱미터(약 12.2평)로 객실 크기가 널찍했다. 이와 더불어 넓은 테라스가 돋보였다. 의자와 테이블도 갖춰져 있어 풍차와 수영장, 인공폭포를 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게다가 가든 객실이지만 테라스에서 바다까지 보여 더욱 마음에 들었다.


디럭스 가든 객실


롯데호텔 제주는 뷰 맛집이기도 하다. 다양한 시선으로 제주도와 호텔을 바라볼 수 있는데, 본관 로비 테라스 또는 페닌슐라 테라스에서 보는 풍경이 압권이다. 푸른 제주 바다와 풍차, 해온이 조화를 이룬 풍경은 그 어떤 호텔이 선사하는 뷰보다 화려하고, 자연 친화적이다. 또 호텔 내 산책로를 따라가면 중문색달해변으로 갈 수 있는데, 해변으로 내려가기 전 위에서 바라보는 해변 풍경이 환상적이다. 중문으로 모여든 수많은 서퍼들과 파란 하늘, 바다가 선사한 모습은 한폭의 풍경화 같다.


롯데호텔 제주 산책길에서 감상한 중문색달해수욕장


중문색달해수욕장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색달동


여러 장점 중에서도 이번 호캉스에서 가장 돋보였던 점은 직원들의 친절함과 숙련도다. 신규 호텔들은 간혹 자잘한 실수와 기본 서비스를 숙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롯데호텔 제주는 쌓인 시간만큼 빈틈없는 서비스와 항상 웃으며 인사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객실 내 널찍한 테라스도 장점이다


F&B도 호캉스에서 빠트릴 수 없는 재미다. 롯데호텔은 레스토랑이 많지는 않지만 뷔페 레스토랑 '더 캔버스'와 바&라운지 '페닌슐라'가 대표적이다. 또 호텔 들어오자마자 고소한 버터 향과 빵 냄새가 솔솔 나는 델리카한스도 있다. 본론부터 말하자면 더 캔버스는 서울 3대 호텔 뷔페라고 불리는 곳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양갈비와 소고기 스테이크, 랍스터 테일 구이 등이 메인 메뉴를 책임지고 있으며, 한·중·일·양식, 아시아 음식까지 여러 스타일의 음식을 총망라했다. 특히, 고등어롤, 전복회 등 제주에서 자주 먹는 재료를 활용한 점도 돋보인다.


뷔페지만 레스토랑 못지 않은 더 캔버스의 분위기


특히, 디너 뷔페는 특별 테마로 다채로운 음식이 준비되는데, 9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는 'Italy in Jeju'다. 판자넬라, 해산물 샐러드, 구운 가지 피자 같은 콜드 메뉴부터 파르마햄과 포르치 버섯을 곁들인 펜네 파스타, 펜넬과 당근을 곁들인 리가토니 그라타 등의 핫 메뉴, 이탈리아 전통 티라미슈와 파나코타까지 이탈리아 감성도 같이 즐길 수 있다. 공간도 뷔페보다는 일반 레스토랑처럼 분위기가 좋아 느긋이 식사하길 추천한다.


11월30일까지 만날 수 있는 더 캔버스의 ‘Italy in Jeju’


호텔에만 있기 아쉽다면 주변으로 시선을 돌려보자. 유명 관광지와의 접근성도 좋다. 엉덩물계곡과 중문색달해수욕장은 걸어서도 갈 수 있으며, 대포주상절리와 논짓물, 예래포구 등은 자동차로 10~15분이면 닿을 수 있다. 논짓물은 조금 더 특별하다. 용천수가 바다로 흘러나가며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 만들어진 천연해수욕장이다. 3단으로 층이 나눠 있는 것도 색다르다.


롯데호텔제주 더 캔버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로72번길 35 6F


롯데호텔 제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로72번길 35 롯데호텔 제주



글 · 사진 이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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