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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재 Dec 29. 2021

편집기자와 취재기자의 차이는?

궁금한 거 알려드립니다

 일반적으로 '기자'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비리나 사건을 파헤치고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모습일 것이다. 이런 업무를 담당하는 기자는 취재기자다. 편집기자는 기사의 제목을 정하고 지면을 구성하고 일러스트를 제작하는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하지만 기사의 제목을 정하는 업무 신문사의 규모가 작아질수록 취재기자의 몫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주간지를 발행하는 영세한 지역신문사라면 편집기자의 업무는 디자인 영역으로 좁혀진다. 물론 본인이 제목 짓는 에 욕심이 있다면 취재기자가 작성한 기사를 읽고 적절한 제목을 지어도 된다. 좋은 제목을 짓는다고 해서 태클을 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가 재직 중인 신문사의 편집기자는 1명이다. 마감일 편집기자의 손놀림에 퇴근시간이 좌우되기 때문에 편집기자의 역량이 특히 두드러지는 날이기도 하다.  편집기자는 마감날 취재기자가 작성한 원고를 신문을 제작하는 전산 프로그램에 불러오고 글자의 크기, 행간 등을 조절한다. 기사와 함께 첨부되는 사진의 크기, 밝기 등도 조정해야 한다.


 신문에 실릴 광고 이미지를 제작해 광고주나 광고업무 담당자와 파일을 주고받으며 연락하는 업무도 포함된다. 마감일이 아닌 날은 취재기자홈페이지에 올리지 못한 기사를 대신 등록하고, 광고 이미지이미 구성이 완료된 지면을 만든다. 회사 걸려오는 제보 전화를 받고 취재기자에게 전달하는 역할도 종종 하게 된다.


 내가 생각하는 편집기자의 장점은 업무 호환성에 있다. 취재기자는 다양한 사건을 취재하며 다방면에 많은 배경지식 쌓고 글쓰기 실력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역신문사 취재기자 경력을 가지고 신문사가 아닌 다른 업종으로 이직할 수 있는 폭은 좁다고 생각한다.


 편집기자는 디자인이라는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광고와 관련된 업무도 하면서 제목을 짓는 경험까지 쌓는다면 홍보나 광고, 기획, 마케팅 등 다방면으로 폭넓게 진출할 수 있다고 본다. 본인이 주어진 일만 하면서 최대한 일을 덜하려고 요령을 피운다면 창창한 미래 연기처럼 사라지고 말지만...


 주요 일간지나 대형 매체에서  편집기자가 제목을 작성하는지 궁금한 사람도 있을 텐데, 이 부분에 대해 설명하자면 취재기자가 기사 제목까지 작성해 원고를 제출하면 편집기자 우전산 프로그램 화면으로 기사를 불러오게 된다. 이때, 제목이 기사가 배치된 칸에 알맞게 들어가는 일은 거의 없다. 그래서 취재기자는 이후 편집기자가 출력 교정지를 보면서 칸에 알맞게 제목의 글자 수를 줄이거나 늘려야 한다. 본문 내용도 마찬가지지만 본문 글자 수를 줄이고 늘리는 일보다 제목을 수정하는 일이 훨씬 어렵다.


 만약 편집기자가 제목 정하는 일을 담당하면 취재기자는 제목을 세 번, 네 번씩 수정하지 않아도 되고, 편집기자는 배치된 지면을 보면서 한 번의 시도로 적절한 제목을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신문에 실리는 모든 기사를 읽고 편집기자가 제목을 작성한다는 건 누가 봐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역신문사에 근무하는 편집기자도 제목 작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걸 이상적이라고 본다. 제목은 때때로 본문의 내용보다 더 큰 영향력이 있다. 독자는 같은 내용이어도 시선을 조금이라도 더 끄는 기사를 읽 된다.

 화면을 보면 4번 기사를 제외한 나머지 기사들은  전부 같은 내용을 고 있다. 나는 5번 기사를 제외한 나머지 기사는 읽어보지 않았다.

제목은 중요하고, 제목을 짓는 기술은 고차원적이고 아름답기까지 하다. 기사는 문학의 영역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기사의 제목을 작성하는 일은 예술과 문학의 경지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편집기자든 취재기자든 제목 짓는 일 소홀히 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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