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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재 Jan 02. 2022

급여는 얼마나 받나요?

궁금한 거 알려드립니다

 100만 원은 훌쩍 넘지만 200만 원에는 한참 못 미치는 정도. 이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규모가 크고 전국에 수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신문사들은 취재기자에게 취재비 명목으로 100만 원가량을 더 얹어준다고 한다. 여기에는 유류비나 취재원과의 미팅 비용 등이 포함된다.


 풀뿌리 언론을 표방하는 지역신문사는 안타깝게도 그럴만한 형편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지역신문사에 근무하는 기자들은 검소한 소비습관을 늘 유지해야 하고 점심값과 커피값도 최한으줄여야 한다. 우리 회사에는 실제로 도시락을 가지고 다니는 직원이 존재한다.  


 점심값을 줄이려면 점심시간에 잠시 집으로 돌아가 식사하는 것을 권한다. 커피값을 줄이려면 취재일정 중간에 기사를 작성하거나 간단한 업무를 볼 때 시군청프레스룸이나 브리핑룸을 사용하면 된다. 인스턴트커피도 마실 만하다.


 근무하는 신문사 소재지 본인의 고향이라면 상황은 조금 나아진다. 그러나 나처럼 연고가 없는 지역으로 입사한 경우 집을 매입하거나 전셋집을 구할 게 아니면 원룸에서 지내 매달 월세를 지불해야만 한다. 직장과 최대한 가까운 곳에 원룸을 구할 것을 강력추천한다.


 조금이라도 기름값을 아껴야 한다. 현재 나는 직장과 지내는 곳이 약 10km가 떨어져 있다. 출근도 하고 퇴근도 해야 하니  매일 20km는 기본으로 안고 간다는 얘기다. 취재일정으로 이동하는 거리까지 포함하면 하루에 40~50km를 타는 건 순식간이다.


 그래서 연비가 잘 나오는 차를 모는 게 좋다. 유류비를 지원해주는 지역신문사도 있겠지만 유류비를 포함하더라급여실수령액은 200만 원에 한참 못 미친다.  이쯤 되면 도대체 왜 지역신문기자를 하는지 의구심을 갖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지역신문기자는 도저히 할 짓이 아니라판단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해야겠다면 필요한 것은 정신승리다. 정신승리이긴 하지만 어쨌든 승리 아닌가? 미국의 철학자, 문필가였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호숫가의 작은 오두막 기거하며 집필 책 '월든'에서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가난하기 때문에 활동 범위에 제한을 받더라도, 예를 들어 책이나 신문을 살 수 없는 형편이 되더라도 당신은 가장 의미 있고 중요한 경험만을 갖도록 제한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당신은 가장 많은 당분과 가장 많은 전분을 내는 재료만을 다루도록 강요를 받게 된 것이다. 뼈 가까이에 있는 살이 맛있듯이 뼈 가까이의 검소한 생활도 멋진 것이다. 당신은 인생을 빈둥거리며 보내지 않도록 보호받게 된 것이다."


"남아돌아가는 부는 쓸모없는 것들밖에 살 수 없다. 영혼에게 필요한 단 한 가지의 필수품을 사는 데는 돈이 필요 없다."


 힘내라. 우리는 할 수 있다.






이윤재 소속 직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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