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프리미엄 : 못난이 과일과 망고 빙수.

브랜드를 확산시키는 힘

요즘은 물가가 많이 오르고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결과, 못난이 과일이나 채소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어글리어스 마켓 같은 곳이 인기를 끌고 있죠.

어글리어스 마켓 | 못난이 농산물 정기배송 서비스

반면, 오마카세나 망고빙수와 같이 한 번에 십만 원을 이상 지출하는 고가의 소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양극화된 소비 심리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가치관과 취향에 따라 소비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늘 글에서는 이런 양극화된 소비 속에 나타나는 소비 심리는 뭔지, 브랜드 기획자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한번 생각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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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가치가 프리미엄을 만든다.

'컨테이저스:전략적 입소문'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소셜화폐라는 개념이 등장하는데요. 마침 오늘 구글의 바드 한국어 버전이 오픈했으니, 제가 한번 물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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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소셜 화폐'라는 개념에 대해 설명해 줘.

소셜화폐는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보상입니다. 소셜화폐는 칭찬, 명성, 소속감과 같은 것일 수 있습니다. Berger는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할 가능성이 더 높은 6가지 소셜화폐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1. 공감: 자신과 관련이 있고 자신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를 공유한다.

2. 유용성: 자신의 삶에 가치가 있거나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한다.

3. 희소성: 다른 사람들이 얻을 수 없는 정보를 공유한다.

4. 신뢰성: 신뢰할 수 있는 출처에서 얻은 정보를 공유한다.

5. 즐거움: 재미있고 즐거운 이야기를 공유한다.

6. 자부심: 자신의 지식이나 경험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정보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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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소셜(SNS든, 입소문이든)로 공유할 때
나에게 돌아오는 보상이 '소셜화폐'입니다.

자, 그럼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오마카세나 망고빙수를 먹었을 때, 내가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을 올리거나, 아~ 나 OO호텔에 가서 망고빙수 한번 먹어 봤어.. 하고 자랑할 수 있는 기회가 나에게 보상이 될까요? 그렇게 느끼는 사람이라면 나에게 소셜 화폐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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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브랜드엔 '소셜 프리미엄'이 있나요?

그렇다면 소셜 화폐적인 기능이 있는 제품이나 브랜드는 더 비싼 가격을 받는다 해도 소비자들은 구매를 하게 되겠죠. 공유할 가치를 통해 더 비싸게 받을 수 있는 것, 이걸 저는 '소셜 프리미엄'이라고 부릅니다.

야구잡썰이라는 유튜브 콘텐츠가 있어요. 지금은 좀 양지로 나왔지만, 예전엔 창피해서 몰래 보는 방송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죠. 스스로도 '저품격'이라는 이미지를 표방합니다. (요즘엔 대놓고 저품격인 곳이 많아서 이 정도면 준수하지만..)

야구잡썰

그래서인지, 구독자가 크게 늘진 않고 있습니다. 추천의 힘은 생각보다 강하니까요.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 우리 브랜드를 공유해 주면 쿠폰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는 많이 진행합니다. 하지만 그건 진짜 소셜 프리미엄이 존재한다고 할 수 없죠. 오히려 소셜 디스카운트에 가깝습니다. (깎아주니 올려준다는..)

지금 우리 브랜드에는, 그리고 우리 제품에는 어떤 소셜 화폐가 있나요? 그리고 그것이 소셜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가치가 있나요? 다 좋은데 우리 제품은 왜 사람들이 찾지 않을까 답답하다면.. 어떻게 소셜 프리미엄을 만들까 고민해  보는 것도 답을 찾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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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커버 이미지는 나도 망고빙수라는 걸 한번 먹어볼까? 하는 생각으로 신라호텔에 가서 찍었은 사진입니다. 요즘은 망고빙수 어떻게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사진을 찍은 날짜를 보니 벌써 10년 전이네요.

망고빙수 먹었다고 어디 가서 자랑해 본 적은 없었는데, 이 글 덕에 오늘 처음으로 '하드털이'(아니 클라우드 털이)해서 공유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