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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프로 May 15. 2024

드디어 GPT Store가 모든 사용자에게 공개됩니다.

우리가 GPT-4o에 주목해야 할 진짜 이유 

OpenAI가 갑자기 GPT-4o(이하 '4o')를 발표했습니다. 시기도 절묘합니다. 구글의 연례행사인 구글 I/O 하루 앞둔 시점이죠. 덕분에 구글 소식은 묻혀 버렸는데요. 구글 I/O에도 꽤 의미 있는 내용들이 있었기에 곧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4o'에 대한 반응(주로 유튜버들)을 보면 '미쳤다' 이런 말들이 많은데요. 전 좀 오버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이런 유튜버들은 이제 30초 만에 PPT 문서를 만드는 세상이 왔다거나, 이제 누구나 블로그나 영상으로 월 수천만 원을 벌 수 있다는 식으로 어그로를 끌지만 아직 그런 사람은 극소수죠. 


이번에 '4o' 관련해서 사람들(유튜버 포함)이 놀란 포인트는 실시간 대화나 번역 같은 건데.. 이건 사실 기존에도 하던 것이 좀 빨라진 겁니다. 저는 좀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드디어 모두가 GPT의 기능을 제대로 쓸 수 있게 된다는 점을 들고 싶네요. 




이제 누구나 GPT 4의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기존 GPT는 3.5(무료)와 4.0(유료)으로 나뉘어 있었죠. 제가 강의를 하면서 GPT 3.5와 4.0의 가장 큰 차이로 언급했던 것이 세 가지입니다. 1. 그림 그리기(DALL-E), 2. 검색, 3. 파일 분석 기능이죠. 사실 3.5로는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다들 AI를 이야기하면서 정작 쓰는 사람이 적은 가장 큰 이유도 3.5로 할 수 있는 것이 제약돼 있기 때문입니다. (월 2만 9천원 부담하는 게 쉬운 건 아니니까요) 


근데 이게 풀리는 거죠. 그림그리기를 제외하면요. 아래 화면을 보세요. '4o'가 공개된 후 무료 접속 화면이 바뀌었습니다. 일단 한글 적용이 됐죠. 언어 자동탐지가 디폴트가 됐거든요. 그리고 4나 3.5의 구분 없이 ChatGPT와 ChatGPT 플러스만 구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단 프롬프트창을 보면 파일을 올릴 수 있는 클립 버튼이 새로 생겼다는 걸 알 수 있죠. 


무료 기준. 새롭게 바뀐 챗GPT의 화면 (Ⓒ최프로)


이제 무료, 즉 모든 GPT 사용자들에게 공개된 핵심적인 변화는 세 가지입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마케팅을 하는 입장에서나 MyGPT의 활용법에 대해 고민하던 분들에게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겠죠. 즉, 플러스 사용자와 무료 사용자 간의 상태계, 커뮤니티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첫째, GPT Store가 일반에 공개됩니다. 


무료 사용자에게 순차적으로 공개한다고 합니다. (관련 문서) 언젠가 맞춤형 GPT Store를 모든 사용자에게 공개할 거라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많이 빠르군요. (올해 말이나 내년쯤 생각했었습니다) 단, 무료 사용자는 MyGPT를 만들 수는 없습니다. MyGPT를 만들고 등록하는 기능은 여전히 유료 사용자에게만 있는 거죠. 


이제 모든 GPT 사용자를 대상으로
MyGPT를 배포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회사에서나 학교에서, 무료로 사용하는 직원이나 학생들에게 내가 만든 GPT를 공개해서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직원들의 온보딩이나 예상 질문 같은 걸 MyGPT가 대신하게 만들 수 있죠. 좀 더 확산된다면 마케팅 도구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겁니다. 물론 이걸로 직접적인 수익을 얻는 것은 당분간 어려울 것 같습니다. 


OpenAI는 수익을 창출하는데 관심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는 B2C 보다는 B2B에 관심 있는 회사기에 아마 거의 동일한 기능을 copilot에서도 무료로 제공할 테니까요. 다만, 앞서 이야기한 대로 MyGPT를 통해 커뮤니티를 만들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가능해집니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 돈이 생기니까요. 


둘째, 검색을 통해 대답을 합니다.  


챗GPT에 무료로 접속해서 대한민국의 현 대통령이 누구인지 물었더니, 검색을 한 뒤 다행히(?) 윤석열이라고 답하네요. GPT가 사용하는 Bing 검색의 퀄리티에 대해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모른다, 내지는 기존에 갖고 있던 지식만으로 답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검색으로 알려 줍니다. 


때마침 다음날 구글 I/O는 검색에서의 AI 적용을 강화시키는 방안을 발표했는데요. 검색에서의 AI 활용이냐, AI에서의 검색 활용이냐.. 앞으로 이 두 방식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습니다. 


셋째, 파일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파일 분석은 업무를 할 때 꽤 유용합니다. 특히 PDF를 올려서 내용 분석을 요청하거나, 엑셀 파일을 올려서 데이터 분석을 요청할 수 있죠. 현재 파일을 올릴 수 있는 기능이 작동되긴 하는데 제대로 동작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월 사용할 수 있는 횟수, 용량 등에도 제약이 생길 전망입니다. (유용하면 유료로 넘어오라는 이야기)


파일 분석이 가능해진다는 것은 양날의 검입니다. 개인적으로 업무 활용도가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업 차원에서 보면 업무 관련된 파일이 유출될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뜻이 되니까요. 그래도 기존에는 4.0만 막으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누구나 파일을 올릴 수 있게 된다면 ChatGPT 자체를 차단해야 할 수도 있죠.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날까요? 앞으로는 모든 AI를 다 차단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게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요. 


우리가 나중으로 미뤄뒀던 결정을 기술은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이들 간에도 경쟁이 치열하니까요)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빨리 올라탈 것인지 말 것인지를 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료 사용자에게 적용된 변화가 하나 더 있습니다. '챗GPT 맞춤설정' 기능인데요. 나는 누구인지, 그리고 챗GPT가 어떤 방식으로 답을 해줬으면 하는지에 대해 맞춤화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유료 기능 중 상당 부분을 무료 사용자에게도 대폭 풀었다는 것은.. GPT-5의 출시가 임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네요. 


매거진의 이전글 '어쩌다 마케터를 위한 AI 활용법'이 출간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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