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라이트는 올해도 열심히 달렸습니다
어느덧 2022년도 채 하루를 남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해가 바뀌면 뉴스레터 발행 5년 차, 브런치를 운영한 지도 4년 차에 접어드네요. 숫자가 쌓여갈수록 정말 꾸준히 글을 써왔구나가 느껴집니다. 이번 달에 브런치는 300번째 글을 발행하였고, 다음 주면 200번째 뉴스레터가 나가니까요. 이를 기념해서 늘 해야지 맘만 먹고 아직 공개적으로는 한 번도 하지 못했던 회고 기록을 남겨볼까 합니다.
: 구독자 수 성장 목표를 처음 세운 것도 2021년 1월입니다. 주차별로 구독자 수 순증 수를 목표로 세우고 늘 체크하였는데요. 올해는 누적으로 86%를 기록하여 전년 대비 13%p나 달성률이 상승하였습니다.
특히 4분기에는 무모하게 1만 명이라는 상징적인 숫자를 목표로 삼아 보았는데요. 비록 약 300여 명 차이로 달성을 못하였지만, 그래도 원래 예상하던 것보단 더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 2021년까지는 구독자 수 정도를 체크하는 것이 다였지만, 올해부터는 조금 더 질적인 부분도 체크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도입한 것이 NPS였는데요. 처음에는 점수보다는 참여도가 걱정이었습니다. 누적으로 설문 응답 수가 기대만큼 모이지 않았거든요.
그러다가 해결책을 발견한 것이 지난 10월이었습니다. 설문 링크를 조금 더 접근성이 쉽게 바꾸었거든요. 그러자 설문들이 많이 쌓이기 시작했고요. 진짜 버튼 이름만 바꿨을 뿐인데, 참여 숫자가 5배 이상 늘어나서 놀라웠습니다. 앞으로도 소중한 의견을 부탁드릴게요!
다만 NPS 점수 자체는 목표 점수를 달성하지 못하였습니다. 올해 마지막 뉴스레터 직전까지는 아슬아슬하게 지키고 있었는데, 막판에 한 분이 낮은 점수를 주셔서 아쉽게도 살짝 미달하였는데요. 그래도 무언가 정성적으로 평가를 받게 되니 조금 더 콘텐츠를 만들 때 참고할 자료가 많아져서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특히 '좋았어요'와 '별로예요'의 비율을 마치 로튼 토마토 지수처럼 활용하고 있는데요. 아직은 많이 쌓이지 않았지만, 내년 연말 즈음에는 해당 점수 기준으로 베스트 뉴스레터와 워스트 뉴스레터를 뽑아보려 합니다. 역시 기록하고 관리할수록 더 발전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2022년에 가장 크게 한 도전은 첫 시리즈 연재였습니다. 『이커머스를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핵심 질문 10가지』라는 가제로 연재를 시작하였고요. 브런치북으로 엮어서 완결까지 달리는데 결국 성공하였습니다. 비록 브런치북 공모전에선 수상하지 못했지만 나름 의미 있던 작업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여러 현직자 분들이 도움이 되었다는 피드백을 주셔서 뿌듯했고요. 저 개인적으로도 바쁘다 보니 뉴스레터 이외의 글쓰기에 게을러졌던 시점이었는데, 덕분에 한동안 부지런히 글을 쓰게 되기도 했습니다. 2023년에도 시리즈 연재는 한 번쯤은 다시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오프라인 강연 기회를 감사하게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구독자 분들이 현실에 계시는구나를 제 눈으로 확인해볼 수 있었고요. 또 대한민국 대표 스타트업 팟캐스트 이쓔스에도 무려 3번이나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이중 쿠팡 편과 컬리 편은 베스트 에피소드에 뽑히기도 했다는 것! 내년도 연초부터 여러 새로운 시도들을 해볼 계획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올해 6월 폴인과 뉴스레터 창작을 주제로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브런치북을 통해 뉴스레터를 쓰게 된 계기와 목적에 대해 정리해 보았는데요. 올해는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제 나름대로 뉴스레터를 왜 하는지, 무엇을 목표로 해야 하는지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해보고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처음에는 단순히 저의 개인적인 학습 목적으로 시작했지만요. 지금은 구독자 분들도 많이 늘어나면서 일종의 책임감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조금 더 많은 분들에게 인사이트를 주고, 업계와 대중 간의 괴리를 줄이는데 기여하고 싶은 새로운 목표도 세우게 되었고요. 이렇게 본연의 목적과 추구하는 가치를 재정립하다 보니, 자연스레 정량, 정성적인 목표도 여기에 맞춰서 정해지게 되더라고요.
특히 작년 연말 정산 시점에는 수익화에 대한 고민을 나누었었는데요. 올해는 수익보다는 조금 더 영향력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 또한 더 많은 분들과 이러한 고민을 같이 해보려고, 썸원님이 주관하신 뉴스레터 창작자 모임, '더뉴클' 활동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이러한 고민 끝에 너무 수익화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최초 시작하던 당시 세웠던 뉴스레터의 목적인 저의 성장과, 올해 다시 정립한 새로운 지향점 조금 더 업계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나누자라는 것에 걸맞게 운영해보자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유료 모델을 만들기보다는, 우선 내년에도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가 더 퍼져나가는 데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 뉴스레터를 운영하다 보면, 생각보다 부침이 많습니다. 구독자 수 순증 추이를 보시면 매번 우상향 하지 않더라고요. 어느 달은 엄청 늘기도 하다가, 또 갑자기 이유 없이 성장세가 주춤하기도 합니다. 구독자들의 피드백도 기대처럼 움직이지 않습니다. 너무 잘 썼다고 생각했던 글이 외면받기도 하고, 또 반면에 기대하지 않던 글이 극찬을 받고 바이럴이 엄청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결국 이를 이겨내는 건 꾸준함인 것 같습니다. 많은 구독자 분들이 봐주시게 된 건, 결국 콘텐츠가 탁월했기보다는 4년간 매주 1번도 빼먹지 않고 꾸준히 해왔기 때문인 것 같거든요. 그래서 내년도 트렌드라이트는 열심히 달려 보려 합니다. 지금까지 함께해주셨던 것처럼, 많이 봐주시고 때로는 피드백도 주시고 응원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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