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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란현 작가 May 09. 2024

<자이언트 북 컨설팅> 600호 작가 탄생을 축하하며!

생각나는 김사부! "진짜로 의미 있는 건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

이은대 대표가 운영하는 <자이언트 북 컨설팅>을 알게 된 지 4년째. 2020년 10월 23일, 당일에 책쓰기 무료특강이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강의 들었다. 그땐 작가 탄생 400호가 막 지났을 때였다. 


첫 특강에서 이은대 대표에게 들은 내용.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책상 앞에 앉아 뭔가를 꾸역꾸역 쓰는 사람, 매일 글 쓰는 사람이 작가다."

등록하라는 설득도 없었고 꾸역꾸역 쓰라는 말이 와닿지도 않았던 상황에서 강사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었다.  책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한 번도 열어 보지 않았던 <길 위에서 하버드까지>가 이은대 대표에겐 인생을 바꾸는 문장이었단 사실도 믿어지지 않았다. 영화 같다는 생각뿐이었다.


"내 인생이 한 번 만에 무너질 수 있었다면 내 인생이 한 번 만에 다시 일어설 수도 있는 것"

<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책 속 한 줄 문장으로 바닥에서 일어선 '이은대'란 사람은 누구일까! 정규과정을 수강하면서

이은대 대표를 부르는 호칭도 작가님에서 사부님으로 바뀌었다.


오늘 <자이언트 북 컨설팅> 600호 작가 탄생! 경사다. 그러나 오늘도 이은대 대표는 묵묵히 읽고 쓰며 업무를 이어가고 있을 터,  작가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책상 앞에 뭔가를 꾸역꾸역 쓰는 사람이니까. 

김사부가 떠올랐다.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 또 얼마나 최선을 다했지 뭐 그거 일일이 설명하려고 애쓸 필요 없어. 우리는 우리가 그냥 해 온 대로, 살아온 대로, 누가 뭐라건 묵묵히 쭉 가. 묵묵히 산다고 거거 절대로 사라질 거 아니거든. 진짜로 의미 있는 건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 알지?"

<낭만 닥터 김사부 3> 10화

드라마 속 김사부의 말은 이은대 대표의 삶을 요약한 것 같다. 


내가 처음 책을 내고 싶었던 이유는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잘나가는 선후배 사이에서 저서 있는 교사 되는 게 목표였다. 연수 강사가 되고 싶었고 강사 카드에 저서 쓰는 게 목표였다. 마침 줌으로 모임하고 있었던 모임이 교대 수학 교수, 수학 문화관 박사, 수석교사, 수학 수업 전담교사. 내 주변 수학교육 전문가들과 나란히 있으면서 수학 교육서 한 권 짠 하고 내어 놓으면 얼마나 폼 날까. 잘 하면 수학교육 쪽으로 1급 정교사 연수 강사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당시 나는 수학 수업 나눔 교사였기에. 책을 도구로 삼고 싶었던 것 같다. 이러한 상황에서 집필이 잘 될 리 없다. 갓 배우기 시작했고 초고 쓰겠다고 성급하게 나섰다.


이러한 제자 한둘일까.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쓰는 삶으로, 강의하는 모습으로 제자들 곁을 챙긴 이은대 대표를 오늘도 바라본다. 결과 내는 일에 성급하거나 쓰는 행위를 두려워하는 작가에게 몸소 삶의 자세를 가르쳐 준다. 일일이 설명하려고 애쓸 필요 없다고, 묵묵히 살아도 된다고. 진짜로 의미 있는 건 절대 사라지지 않으니까.

아마도 이은대 대표는 600호에 깊은 의미를 두진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500호 작가 탄생 때 소감으로 이렇게 말했었기 때문이다.

"500호 나온 점도 기쁘지만, 다음날 501호 작가 탄생이 더 기쁩니다."

자이언트 작가 600호를 축하하며, 김사부 대사도 떠올리며 오늘을 기록해 본다.


나 백란현은 꾸역꾸역, 묵묵히, 하얀 종이에 작품을 짓는 사람. 오늘 써야 내일도 쓸 수 있는 백작.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


'기체조' 동아리에서 30분 활동하다가 중간에 글 쓰고 싶어서 나온 나. 동아리 회장이 나를 찾아왔다.

오늘도 쓰고 있다고 내가 말하지 않았는데 쓰고 있던 블로그 글이 보인다. 내 블로그와 이은대 대표 블로그가 동시에 열린 걸 보더니 스승이 있어서 좋아 보인다고 내게 말을 해준다.

교무부장이 전화 왔다. 교육청 글쓰기 관련 업무에 관심 있는지. 대학원 졸업도 중요하기에 교육청 일까진 무리겠다 싶어 거절했지만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 회사(?)에서도 나를 작가로 인지하는 것 같다.


내가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 일일이 말하는 대신 오늘도 기록하는 모습으로 의미 있게 오후를 보낸다. 진짜로 의미 있는 건 절대로 사라지지 않으니까.


https://blog.naver.com/ydwriting/223437811471

https://blog.naver.com/writingcoach7/223439488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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