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미디어, 표현의 자유 그리고 기안84의 상관관계
대중문화예술인의 책임감
미디어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논했던 기자직을 떠나 그 미디어의 중심에서 콘텐츠를 생산하는 아티스트와 함께 일하면서 느꼈던 가장 큰 공통점은 바로 '표현의 자유'였다.
아티스트는 예술가로서 자신의 생각과 동시대의 현상들을 표현한다. 기자는 무언가를 알고 싶어 하는 대중에게 미디어로서 팩트를 전달한다. 다른 형식이지만 '표현의 자유'는 이 두 직종에 생명과 다름없다. 그리고 고민 끝에 '표현의 자유'를 통해 하나의 창작물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사회적 무례함을 마치 '표현의 자유'를 운운하며 포장하는 일이 일어났다. 풍자를 의도한 표현이었다면, 저급한 표현이 아닌, 권력이 팽배한 기업 문화를 비판해야 했다.
대중문화예술인은 그의 영향력을 선하게 쓸 필요가 있다. 그게 바로 책임감이다. 직장인들도 마찬가지다. 본인의 성취감은 곧 월급이라는 결과물을 얻고, 이는 기업의 이윤으로 연결된다.
문화는 우리 생활을 생각보다 많이 좌우한다. 영화를 보고 사회 문제를 인식하기도 하며, 전시를 보고 동시대의 현상을 들여다 보기도 한다. 그리고 음악을 들으며 감정과 생각을 공유한다.
적어도 콘텐츠를 생산하는 '아티스트'라면 대중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생각해야 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게 아티스트로서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혹여 한낱 한 컷의 만화인데 왜 이 난리냐고 할 수 있다. 그럴 수 있다. 그 사람의 표현의 의도가 풍자였다면 오케이 그렇다 치자. 그러나 이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사람이 파급력이 큰 공중파 미디어에 나오는 건 다른 얘기다.
미디어의 역할이 분명 존재한다. 예전 책을 읽읍시다. 양심냉장고. 하자하자. 눈을 떠요. 칭찬합시다 등 대중에게 성숙한 문화를 알리는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존재했다. 자극적인 콘텐츠들이 넘치는 시대에서 미디어가 갖는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공익성이 기획 의도인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포인트가 아니라 적어도 프로그램을 만들 때 대중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다.
미디어에 나오는 사람의 영향력이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 안다면(모를 일 없음. 그럼 광고 PPL도 안 받아야 함. 기업 PPL 제안서에 영향력을 무조건 넣기 때문)적어도 차별과 풍자를 구분 못하는 사람을 쓰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어떤 미디어든 대중문화의 질적 향상을 높이려고 노력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