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죄

조성범

by 조성범

시인의 죄

시를 사랑하다
조국의 눈물을 밥으로
시의 곳간


사랑은 반푼, 눈물은
문학권력에 도취한 난장
정치와 진배없도다


도려낼 사랑은 시다


사랑을 위대하게 채색한 죄
시는 포장한 사랑이 아니라
죽음의 엄습을 기억하게 하네


시가 시가 아니다

위선의 사랑, 시
시가 조국을 버렸구나

산천을 휘돌은 바람
역사, 무상을 심네

노란 바람이 울다
바닷바람 창자 끊어지네



2014.7.25.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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