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심시심

가을을 입다

조성범

by 조성범

모든 것이 알알이 헛헛하구나

벌나비 철딱서니 없이 유유해도

꽃향기 한 움큼 입을 뿐이네


가을을 쓰는 바람소리 소요하네

뱃고동 소리 닻톱에 몸서리치다

한가위 설움 삽삽하구나


하늘땅 붉은 응어리 먹고 물드네

이 가을이 떨어지면 봄이 피려나

쑥대밭 세상에 봄물이 자지러지네


2014.9.7.

조성범


*가을이 짙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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