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범
새날의 가뭄
새날 밝아 오는지 어둠 웃자라네
빛 떠난 자리 눈물 가득하다
바람 한줌 비틀어 적시고
못다 핀 낱알 찾아 헤매누
마른땅 하늘 보고 천우 보살 하라네
못자리 갈라 터진 논배미 하염없이 마르네
농자 몹쓸 할비 된 지 언제이더냐
볍씨 옹기종기 들어붙어 안절부절못하네
봄바람 허옇게 초여름 건너는지
늙은 농부 마른 가슴 밭 퍼렇게 웃자라네
201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