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인의 땅

조성범

by 조성범

광인의 땅


메르스 중동호흡기중후군 창궐하나

자빠뜨린 권언이 만인 고꾸라져도 무서울 게 있을까

모두 모여도 종이장보다 못한 허까비이거늘

이리저리 뿔뿔이 살얼음판으로 미쳤으니

얼마나 좋은가 모이와 협박에 길들여져

쌈질 움켜쥐고 쥐불놀이하듯 만장이라

삽으로 막을 노릇 가래질 할 때

줄 선 민중 앞잡이 놀음 따라 피 주검이구나

오늘, 예 있다 숨 조각 있다

낼, 예 있기 전에 불나방 시녀들 헐떡거리네

백이 든 삼백이 든 천이든 만이 든 작 것들에게 사육당해도

숫자놀음이니 미치지 않고 숨 쉬고 입질하니

나는 철옹성에 숨어 잘났다 하는 구려 넌 죽어도



2015.6.2.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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