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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테이블 Jul 11. 2021

시집을 닫는 글

- 행복 소환 티켓을 드립니다

  꽤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모아본 딸아이의 시들은 그 때가 아니었으면 안되는 그런 시들도 보인다. 딸아이가 유치원때부터 시작된 진한 추억거리 시들은 우리들만의 추억인 채로 둔 것들이 더 많지만 애초에 우리가 의기투합했던 <모녀시집>의 기획 의도는 엄마는 딸의 시선을, 딸은 엄마의 시선을 엿보는 일이었기에 그런 시들 몇 편을 모아보았다. 5,6년 전의 시들을 꺼내어 보는 일이 다시 즐거움의 반복이 되었다. 요즘은 예고없이 어느 날 이메일이나 알림으로 '6년전 오늘 당신이 촬영한 사진이 OO장이 있습니다' 와 같은 메시지가 전송될 때가 있다. 그 때 먹물 번지듯 퍼져나가는 추억의 향연에 부름 받아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이미 우리가 지나온 우리의 추억인데도 누군가에게서 행복 소환 티켓을 선물받은 기분이라고나 할까. 


 누구나 과거의 기억을 가지고 살아간다. 엄마로서 내가 취한 부모의 모습은 어떠하였을까? 돌아보니 딱히 엄마로서 잘한 것도 없는 것 같다. 다만 아이와 나눴던 작지만 잔잔히 웃음 차오르게 만든 몇 번의 순간들이 먼 훗날 엄마를 떠올렸을 때, 그 때에도 이 잔잔한 웃음이 가시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엄마로서 무지렁이였던 나 자신을 용서하는 기분으로, 웃음 주기를 멈추지 않고 커 온 아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랜 염원의 벅참을 아주 조금 섞어서 나의 첫 브런치 북 <모녀시집>을 세상에 내어 놓는다.






<사진출처>

https://www.edui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087

https://www.jjjesiii.com/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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