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읽은 책
죽은 자의 집청소/마스터 마인드/글쓰기의 최전선/기후위기인간
죽은 자의 집청소
죽은 사람의 집을 치우는 특수청소일을 하는 김완 님의 책. 주로 혼자 사는 젊은 청년의 죽은 집을 치우는 이야기와 일상을 적은 내용이다. 죽은 자의 삶을 상상해서 써 내려간 챕터가 꽤 되어 죽은 자의 삶을 곡해하는 것 아닐까? 감성에 치중해서 쓴 건 아닌가? 생각도 든다. 하지만 그것이 나쁘다라기 보다 죽은 집을 청소하면서 고인을 이해하는 과정이자 죽은 자를 위한 예의가 아니었을까 추측해 본다.
마스터 마인드
창원에 계신 사서선생님이 중학생에게 핫한 소설인데 웹소설 같다며 추천해 주신 책. 요즘 중학생 소설 표지색은 다 보라색인가? 생각하며 읽었다. 영혼을 돌아다니는 빌런이 일반사람을 죽이는 테러를 저질러서 그 빌런을 잡는 내용이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흡입렵은 대단해서 영화보듯이 한번에 몰아치게 읽었다. 하지만 다 읽고나니 뭔가 허술하고 의문도 남았다. 영혼을 돌다다니는 빌런은 어디서 온 걸까? CIA도 해결 못하는걸 한국 형사가 쉽게 해결하는 것도 납득되지 않는다. 그래도 재미있었다.
글쓰기의 최전선
은유작가님이 글쓰기 수업을 하면서 경험담을 쓰신 내용. 글쓰기를 가르친다가 아니라 내가 알고 있는 걸 나눠준다라고 말씀하신 부분이 강하게 쎄렸다.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글쓰기 방법을 공유하고 시를 읽는 법을 나누고 더 나아가 상처가 있는 자들을 글쓰기로 어떻게 치유할지 고민하고 수업하는 내용 등 나름 인류애가 차오르는 책이었다.
기후위기인간
기후위기만화를 인스타툰으로 연재한걸 엮은 구희작가님의 책이다. 축산업부터 의류산업까지 기후위기 책 입문서로 좋다. 강력하게 자극적이게 알려주지 않고 일상에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그려냈다. 그림체도 귀엽고 만화이기 때문에 읽기가 편하다. 그래서 나는 기후위기알못 동생에게 선물로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