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제주풍경
폰토그래퍼 뚜벅이의 소소한 하루
6월 27일 토요일, 일기예보는 구름많은 날씨라고 했는데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예보가 언제나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비가 안오길 바랬던 하루였는데...
비 내리는 토요일사실 오늘은 결혼을 앞둔 친구의 제주여행사진을 찍어주기로 한 날입니다. 비가 와서 걱정이지만 그렇다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하루! 사진을 찍어주러 제주를 다니면서 오늘 만나는 제주의 풍경을 여러분과 함께하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함덕서우봉해변
함덕서우봉해변'해수욕장'하면 한 여름의 뜨거운 태양아래 여유로운 모래찜질을 떠올리지만 비오는 날의 해수욕장 풍경도 나름 운치가 있습니다. 고요한 해변모래사장과 저 멀리 서우봉의 모습이 평화롭게만 느껴집니다.
먹이를 기다리는 아기제비들비를 피할 수 있는 함덕해수욕장의 종합관리센터는 제비에게도 포근한 보금자리인가 봅니다. 어미제비가 물어올 먹이를 기다리는 아기제비들의 모습도 귀엽네요.
어제까지도 세마리였는데 오늘 한마리가 또 날아갔네! 매일 한마리씩 날아가나보군!
앗! 사실 제가 처음 봤을때 세마리였는데... 그 날아가는 한마리를 제가 보았습니다. 관리소에서 일하시는 분의 얘기에 차마(?) 말씀드리지 못했어요~ ^^
잠깐 친구가 묵고 있는 팬션에 왔습니다. 팬션 뒤로 보이는 풍경에서 제주의 모습이 보이네요! 거친 풀밭 사이로 돌담인지 무덤인지 모르겠지만 군데군데...
선새미연못
비내리는 선새미못
제주의 야생마제주 야생마가 뛰어다니는 선새미못에 왔습니다. 비 내리는 연못, 내리는 비를 그대로 맞고 있는 말들까지... 제주 그대로의 풍경을 간직한 곳입니다.
송당리 마을풍경
송당리 마을카페
송당리 마을골목잠깐 들러 커피를 마셨던 송당리에 있는 마을카페, 카페 창가로 보이는 오름이 높은 오름이라고 하네요. 창가가 마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담은 액자 같은 느낌입니다. 날씨에 따라, 계절에 따라 변하는, 가격을 매길 수 없는 아름다운 액자! 마을골목도 무척 예쁘네요. 비오는 날의 제주마을풍경도 너무나 아름답죠?
아부오름
영화에 출연한 나무
아부오름 분화구송당리 앞에 있는 오름이라 '앞오름'이라고도 불리는 아부오름. 입구에는 영화에 출연했던 나무가 서 있고, 5분도 채 안걸려 오를 수 있는 정상은 웅장함 풍경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오름 분화구 안에서 '이재수의 난'을 촬영했었다고 합니다.
삼다수목장 & 비자림로
안개 낀 삼다수목장
비자림로제주의 세렝게티라고 불리는 삼다수목장. 한라산 중산간임에도 마치 아프리카의 초원을 닮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입니다. 안개가 껴서 아프리카 초원같은 느낌은 덜하지만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고 있네요. 삼다수목장에서 516도로로 향하면서 삼나무가 예쁜 비자림로 길도 차에서 살짝 찍어봤답니다.
더럭...
연화못
카페 프롬더럭
더럭분교에서 만난 달팽이제주시 애월읍의 작은마을 더럭. 꽃은 보이진 않지만 연꽃잎이 가득한 연화못, 창고를 개조해 만든 카페 프롬더럭, 알록달록 화려하지만 따뜻한 시골학교의 정취가 느껴지는 더럭분교! 오면 올수록 더 정이 가는 마을입니다! 왠지 행운도 가득할 것 같은 더 LUCK!
카멜리아힐
카멜리아힐 수국겨울엔 동백꽃으로 유명하고 이맘때면 수국이 예쁘게 피어있는 카멜리아힐. 꽃잎에 방울방울 맺혀있는 이슬이 수국을 더욱 빛나게 합니다.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아름드리나무조금 늦은시간에 도착해 넓고 넓은 카멜리아힐을 다 둘러보지 못했지만 풀잎과 꽃향기를 맡으며 자연의 기운을 느끼고 왔습니다.
힐링! 힐링!카멜리아힐을 마지막으로 오늘 하루의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비가 오는 제주풍경은 어떠셨나요?
제주에 여행을 와서 비 내리는 날씨라고 우울하게 팬션에만 머물러 있기엔 너무나 아까운 시간입니다. 여러분도 비오는 날에 특별한 제주여행을 떠나보세요!
에필로그
뜻밖의 노을사진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하루종일 비가 내리며 흐렸던 날이었는데 마치 마지막 시간을 축복하듯이 살짝 고개를 내민 태양이 아름다운 노을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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