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직생 꿀팁 128... 인사평가 편(3)
점심시간에 헬스클럽에 가거나, 서점에 간다거나, 무언가를 배우러 가는 등 부지런한 직원들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소개팅까지 합니다. 일분일초도 허투루 보내지 않겠다는 자세에 경외심을 느낍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박수를 보낼만합니다.
그런데 이런 직장인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대부분 독고다이형입니다. 동료들과 어울리기를 싫어하며, "할 일이 있다"며 동료들끼리 가는 식사 자리에 매번 빠집니다. 이는 사회생활에 좋지 않습니다. 혼자 노는 사람을 좋아할 사람은 없습니다.
거기다 점심시간에 무언가를 하기 위해 식사를 빨리 해치웁니다. 아예 식사를 거르는 분들도 있습니다.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더 안 좋은 것은, 점심시간에 그렇게 애써 무언가를 하고 오후 일까지 처리하다 보면 녹초가 된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1시간 되는 점심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 노력했는데, 정작 집에 와서는 녹초가 되어 남은 시간엔 손 하나 까딱하기 싫은 상황에 빠지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소탐대실(小貪大失), 작은 것을 탐하다 큰 것을 잃는 꼴입니다.
필자는 점심시간을 알뜰하게 사용하는 것보다 그냥 흘려보내라고 조언해 드리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좋지만, 그게 도리어 사회생활에 마이너스가 된다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어차피 회사에 있는 시간은 업무시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점심시간도 그 연장 시간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여럿이 먹게 되면 같이 먹고, 혼자 먹게 되면 혼자 먹는 것입니다. 다 같이 산책하게 되면 수다를 떨다 들어오는 것도 좋습니다. 애써 그 시간을 쪼개 혼자서 뭘 하기보다는, 그 시간을 그대로 흘려보내십시오. 그래도 괜찮습니다.
인생은 마라톤입니다. 하루 역시 마라톤입니다. 24시간을 풀타임으로 뛸 수는 없습니다. 쉴 때는 쉬고, 놀 때는 놀아야 합니다. 일하고, 자기계발하면서 하루를 100% 다 활용하면 안 됩니다. 하루는 그렇게 할 수 있지만, 다음 날도 있고, 또 그다음 날도 있습니다. 하루 단위로, 일주일 단위로, 한 달 단위로, 일 년 단위로 강약(强弱)을 주어야 합니다. 강-약-약-중-강-약-약. 그런 리듬이 필요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70% 룰(https://brunch.co.kr/@twelve1000/217... 힘 빼야 멀리 나가요. 일도 70%의 힘으로)이 필요합니다. 절대 풀 스윙하지 마십시오. 무언가를 할 여유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에게 기회가 왔을 때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려 보여줄 힘을 남겨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결정적인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항상 그런 여유를 갖고 직장 생활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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