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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WG Jul 21. 2019

Tripophobia

무여행계획공포증



Tripophobia

개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서서히 퍼지고 있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공포증이다

직역하면 최근에 예약된 여행이 없는 것에서 오는 공포

간단히 무여행계획 공포증이라고 번역해 보았다

국내 포털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털에서

검색해도 잘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신종 병명임이 분명

영어로 검색하면 비슷하거나 같은 철자인 환 공포증이 되어

아주 똥글똥글 소름 끼치는 사진들이 갑툭튀 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망

연예인들에게서 특히 발병 빈도가 높은 폐소 공포증

이성 앞에서 강도가 심해지는 고소공포증

이상하게 영어 그대로 사용하는 호모포비아의

형제자매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환 공포증처럼 과학적으로나 의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병증


여행 계획이 없을 때 일어나는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자신도 모르게 비행기 예약을 알아보고

전 세계 맛집을 검색하며

그 기간이 길어지면 불안 무기력증 우울에 빠지며

심해지면 실제로 감기나 몸살 두통과 같은 고통을 느낀다

증상이 심각할 때는 격렬하게 아주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기 싫게 되어

 침대에 녹아드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켜

이토 준지 만화에 나오는 달팽이 인간이나 물고기 인간처럼

자신을 침대와 동일시하는

무시무시한 환각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증상 역시 개개인의 차이가 심해 딱히 몇 가지로 규정하기 어려워서  더욱 이 병증의 진단이 힘들다

여타 공포증은 특정한 상황에 처했을 때

 돌발적으로 일어나나

이 공포증은 일상생활에서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더욱 심각하다

더구나 현재는 이 공포증의 존재 자체가 알려지지 않아 앞으로 더욱 큰 피해가 우려

실제로 이것을 앓고 있는 사람의 숫자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

잘 알려지지 않은 병증이라 자신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실제 숫자는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이한 점은 인구 대비 환우의 수가 대한민국에서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그 원인에 대해서는 다음 챕터에서 자세히 다루기로 하자




우선 자가 진단표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확인해 보자


Tripophobia 자가 진단법

1. 예약된 여행이 없으면 삶이 너무 지루하고 무기력하다

2. 텔레비전을 켜면 여행프로를 주로 보며 하다못해 홈쇼핑 여행상품을 본다

3. 자기도 모르게 여행 관련 내용 ( 비행기, 숙소, 관광지 맛집 등등)을 몇 시간씩 검색한다

4. 명품백은 전혀 부럽지 않은데 여행 가는 사람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5. 대화의 대부분이 여행에 관한 것이며 그렇지 않을 시 주제를 여행으로 유도한다

6. 외국 음식을 파는 식당에 가면 그 음식의 현지어를 알고 싶다

(현지에 가서 시키려면 현지어로 알아야 해...)

7. 여행을 하고 있으면서 다음 여행지를 검색한다.

8. 여행과 애인 중 선택하라면 주저 없이 여행이다

9. 한 번의 럭셔리 투어보다 두 번의 짠내 투어를 선호한다

10. 비행기 티켓팅을 안 하면 우울증이 심해지고 실제로 아프기도 한다


0~3개  일반적인 수준

4~6개   진입 단계

7~9개  진행 단계

 10 개    완숙 단계


진입단계부터는 적절한 예방책이 필요하며 진행단계에 이르면 치료가 필수이다.

완숙 단계에서는 상당 부분 스스로 치료법을 터득하여 일부로 받아들이고 순응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고 한정된 자원 안에서 최대한의 효율성으로

장기적인 치료에 대비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이 병은 질릴 때까지 여행을 하여 더 이상 갈 곳이,

가고 싶은 곳이 없으면 완치 가능하다고 통상적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세상은 넓고 새로운 것은 많고 맛있는 것은 더욱 많아서

실제로 이 병을 고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목차

기본적인 치료법

생존여행 : 항공권 숙소 팁

해외 거주 : 관광 모드 온/오프

주의점


치료의 실제 예


베트남편

중국 편

대만 편

태국 편

미국 동부 편

필리핀 편






요약가의 한 마디


 두께부터 압도적인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돈과 시간이 넉넉한 일부에게는 오히려 이것이 축복일 수도 있겠다는 것이었다. 그 남아도는 돈과 시간을 집중할 수 있는 분명한 목표가 생겨 삶을 풍요롭고 재미있게 해 주니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거나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고 심지어 둘 다 없는 평범한 소시민이지 않은가.... 그렇다고 그렇지 않아도 삶이 팍팍한 내가 왜 이런 불치병을 갖게 되었나 난 왜 이렇게 불운할까 좌절하지 말자. 이 글의 저자 또한 자식에게 인색하고 금전적인 감각조차 없는 프롤레타리아 계급에서 태어나 해외여행이란 건 부자들의 전유물이여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했었다. 오랜 기간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증을 연구하여 치료법까지 체득한 저자의 글, 이 요약본을 통해 당신은 아주 행운이게도 적절하고 전반적인 치료법과 증상 완화 예시들을 손쉽게 습득하게 될 것이다.

  작가가 강조하는 가장 중요한 것! 무엇이든 마음먹기에 달렸다. 파랑새는 언제나 당신의 주변 어딘가에서 당신 찾아주길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작가의 마음은 환우뿐만 아니라 무여행계획 공포증을 앓고 있지 않은 이까지  모두의 삶을 촉촉하게 적셔줄 것이다. 생각을 바꿔서 시간과 돈 하나라도 있을 때 떠나는 것이다. 이제까지는 남들에 대한 눈치과 자신에 대한 죄책감에서 -예를 들어 치과 갈 돈도 없는데 여행? 저번 달 엄빠 용돈도 못 드렸는데- 여행 가면서도 뭔가 마음이 찜찜했다면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이것은 살기 위한 생존여행이다. 사치가 아니라 삶을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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