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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끌 Jan 30. 2023

청소년을 위한 글쓰기 에세이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2023_02


글쓰기는 책읽기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책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데, 글쓰기도 꽤 많은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청소년기에 잘 익혀 둔다면 대학에서는 물론 직장 생활을 하거나 창업해서 자기 사업을 한다고 해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잘 생각해 보면 글쓰기가 대단한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매일매일 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블로그, 카페,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에 좋아요를 비롯해 댓글을 남기고 있지 않은가? 개인적인 메모를 전하는 문자나 카톡을 보내고, 업무용 이메일을 보내거나 과제를 위해 리포트를 작성하기도 한다.


대입을 앞둔 청소년이라면 국어 과목의 내신 성적을 챙기거나 수능시험, 논술시험을 준비하는데도 글쓰기가 실질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어쩌면 독서보다 글쓰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은 글쓰기를 충분히 잘 하고 있을까?


p.21

MIT에서는 입학과 동시에 글쓰기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유학생의 입장에서 본다면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글을 써야 하니 이중으로 고층을 겪는 셈이지요.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고등학교 수준의 기본 문법과 어휘력을 갖추었다면 영어 에세이 시험을 준비하는 데 큰 문제는 없으니까요.


p.44

디지털 정보는 인간의 몰입을 방해합니다. 인터넷을 구성하는 기능 중에 하이퍼텍스트가 있습니다. 디지털 문서에 링크를 걸어 관련 정보로 쉽게 옮길 수 있도록 해줍니다. 필요한 정보를 더욱 깊이 그리고 다양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유용한 기능이지요.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지식에 몰입하는 데 방해가 됩니다.




<청소년을 위한 글쓰기 에세이>에서 저자인 장선화 박사는 25년간 기자로 활동하며 다양한 인물과 사건들을 취재하고 글을 써왔고, 2013년부터는 교육 사업을 시작하여 서울시교육청과 공동으로 기획 운영한 고전인문아카데미 프로그램에서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글쓰기 강연을 진행해 왔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수행평가, 보고서, 자기소개서, 논술 등 청소년들이 써야 할 글이 많은 반면에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모습을 보고 청소년들이 글쓰기를 좀 더 쉽게 잘 할 수 있는 글쓰기 전문 안내자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저자는 특히 청소년들이 꼭 익혔으면 하는 덕목으로 글쓰기를 꼽았다. 나를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공감하는 능력은 글쓰기를 통해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래 세대의 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글쓰기를 꾸준히 연마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p.80

표준어는 매년 개정되고 보완됩니다. 특정 세대에서만 쓰는 언어를 표준어라고 정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넷에 익숙한 세대가 쓰는 '열공(열심히 공부하다)', '부캐(부캐릭터)'와 같은 말은 표준어가 아닙니다. 표준어로 인정되려면 사회적인 공감대를 충분히 얻어야 하며, 이에 대한 실태조사를 거쳐 언어의 공적인 사용에 적합하다는 결정이 나야만 합니다.


p.158

'~를 아시나요?' '~은 정당한 방법이었을까" 등의 질문으로 글을 시작해 보세요. 읽는 사람이 궁금하도록 만드는 방식입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답을 해나가는 형식이지요. 질문과 답으로 자신의 논리를 펼쳐나갈 수 있다고 판단이 된다면 질문하기 역시 글을 쉽게 전개해 나갈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글쓰기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글쓰기는 한번 배우고 익히면 그만인 기술이 아니라 배움을 갈무리하며 스스로 깨치는 과정이자 자신만의 가치관을 키워주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꾸준한 글쓰기는 비판력과 논리력, 창의력은 물론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책에서는 청소년들에게 글쓰기가 왜 중요한지, 어떻게 하면 글을 좀 더 쉽게 쓸 수 있는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구조 짜기, 문법 익히기,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글쓰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실질적으로 글쓰기를 잘 하기 위한 구상부터 개요, 자료조사, 내용 전개, 마무리, 퇴고까지. 전 글쓰기 과정에 대해 친절한 설명과 함께 '잘 쓰기 위한 팁'도 알려주고 있다.


p.203

독후감과 서평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독후감의 뜻풀이를 해보면 '읽은 후의 느낌'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책을 읽고 개인적인 느낌이나 감상 혹은 생각 등을 자유롭게 쓰는 경수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략) 반면 서평의 한자 뜻풀이를 해보자면 '책을 평가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책을 조금 더 객관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게 되지요.


p.232

인터뷰에는 그 사람의 인생에서 겪은 희로애락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비슷한 삶을 살아가고 있기에 이에 대한 공감이나 감동이 크죠. 사업에 실패한 사업가의 반추 등 그들의 솔직한 심경을 담은 인터뷰에도 우리 마음은 움직이기도 합니다. 인간은 늘 실패하면서 배우는 존재니까요.



물론 글쓰기기 하루아침에 쉽게 되진 않을 것이다. 운동을 잘하고 공부를 잘하는 친구처럼 나도 그렇게 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잘 하는 것 못지않게 기본기를 닦아두어야 한다. 앞서도 이야기했던 것처럼 글쓰기는 살면서 일상생활은 물론 학업이나 비즈니스에서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이 책에는 다양한 글쓰기 사례들이 소개되어 있다. 또래 학생들의 모범 답안을 비롯해 현직 기자 및 칼럼니스트, 유명 소설가 등 글쓰기 전문가들의 텍스트를 일부 발췌하여 청소년 독자들에게 어떻게 쓴 글을 잘 쓴 글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또한 각 장의 끝머리에 삽입되어 있는 '글쓰기 실험실'에서는 '성격에 따라 달라지는 글쓰기 선호 유형', '설계도가 글쓰기에 미치는 영향', '로봇의 글쓰기' 등과 같은 흥미로운 주제들을 통해 글쓰기를 좀 더 재밌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글쓰기를 배워보고 싶은 청소년은 물론 학부모나 교사들도 글쓰기를 위해 챙겨 보면 좋을 책이다.



이 포스팅은 해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https://blog.naver.com/twinkaka/222998688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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