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신장실 - 신규 때부터 지원해도 될까요?
일단 큰 물에서 놀다가 오세요.
인공신장실은 상근직으로 일하기 때문에
3교대보다는 조금 더 수월합니다.
특히 아이를 가진 간호사라면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 좋은 부서이기도 하고요.
인공신장실은 특수부서라서
다른 부서 경력을 인정해 주는 경우가 드뭅니다.
10년을 일했든지 그 이상을 일했어도
신장실이 처음이면 신규로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이유로 인공신장실에서 일하다 보면
'차라리 신규 때부터 인공신장실에서 일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렇게 질문하시는 후배들이 있어서
제 생각을 나누고자 글을 쓰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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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실에서 하는 일?
투석라인설치 - 니들링 - 환자연결 - 활력징후측정
- 처방약물 투입 - 투석라인제거 - 바늘제거 -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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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잡일
투석준비 - 라인, 투석기, 헤파린, 샐라인 등
창고정리, 투석액 관리, 환경관리, 기계관리 등
이렇게 반복되는 일상으로 3개월 정도면 업무와
환자분들 스타일에 적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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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일단 큰 물에서 놀다 오세요.
대학병원 다녀오세요.
대학병원에서 지원하기가 어렵거나
떨어진 상황이라면 로컬 병동이라도 다녀오세요.
가서 기본간호도 제대로 배우고
마음껏 기본간호 해보고 오시길 강력 추천드립니다.
신장실에서는 다양한 기본간호를 해 볼
기회가 적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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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20대 간호사 선생님이라면..!
타부서 병동에서 기본간호를 마음껏 배우고 해보고,
정맥주사도 근육주사 피하주사도 많이 해보고,
응급실이든 병동이든 환자 처치하는 거
최소 1년이라도 배우고 오시길 강추드립니다.
신규 때 배우는 걸로 평생 써먹어요.
처음 습관이 정말 중요하더라구요.
기본간호를 많이 해봐야 몸으로 머리로 익혀지고,
타부서로 이직을 하더라도 보다 적응도 잘하게 되고,
그러니 일 배우기도 수월해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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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BUT, However....!!
하지만 예외적으로 내가 30세 이상인 신규다?
게다가 신장실 지원할 마음이 있다?
그렇다면 신장실로
바로 지원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30대 이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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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스킬 배우려고 대학병원에 가고자 하는 게 아니라면, 3교대보다는 워라밸을 중요시한다면...!
➡️ 타부서의 경력과 별개로
신장실 자체 경력과 경험이 중요한 곳이니
나이가 많은 신규일수록
그냥 빨리 신장실 경력을 쌓는 게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조무사를 하다가 간호학과에 지원하거나
간호학과로 편입하는 경우도 많이 있어서
현역이 아닌 신규 선생님들도 많으시더라구요.
신장실은 연차가 얼마나 됐던지
신장실이 처음이면 신규로 치니까
뭔가 공평...? 이득...?을 보는 기분이랄까요...?
빨리 경력 쌓는 사람이 현명한 부서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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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장실의 장점 ⭐
1. 거의 간호사끼리만 일한다.
조무사가 없거나 있어도 잡일 위주로 한다.
연차 쌓인 조무사가 차지 보는 로컬병원이 많습니다.
병원이나 간호부 관리자도 조무사와 간호사의
차이를 크게 두지 않습니다.
임금이야 적게 나가기를 원하고,
관리자는 그 부서가 돌아가기만 하면 되니
오히려 조무사 눈치 보며 간호사를 깎아내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신장실은 아직까지 간호사들이 많이 있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는 불필요한 고민을 할 필요가 없어
좋은 부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2. 입퇴원이 바쁘지 않은 곳 & 같은 환자와 업무 반복
신장실이 매번 같은 일을 하다 보니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면 단점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일의 반복이니 안정감도 있고
입퇴원에 급급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3. 연차 높으신 간호사 선생님들이 많아
환자라포형성, 진상대처, 응급상황 등 아주 든든합니다.
4. 취미생활 또는 육아와 병행하기 좋은 일터
환자와의 라포만 틀어지지 않는다면
매일매일이 루틴이 돼서 일과 취미생활이나 육아를
병행하기에 참 좋은 부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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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실이 상근직이라 오래 다니시는 분들이 많아,
TO가 많이 안나기도 하지만 기다리면 찾아보면
TO 있습니다!!!
저의 의견은 이렇지만 각자마다 생각도 다르고
개인사정이 있으니까요.
이 글이 신규샘들의 결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그 어떤 결정에도 신규샘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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