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에 들려주는 엄마의 동화 <헨젤과 그레텔>
동화의 재해석
옛날 옛날에 헨젤과 그레텔이 살았어요.
헨젤과 그레텔은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아빠와 새어머니와 살았습니다.
그런데 새어머니는 아빠가 있으면 잘해주는데
아빠가 없을 때는 헨젤과 그레텔을 구박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헨젤과 그레텔은
아빠와 새어머니가 나누는 대화를 엿듣게 됐습니다.
(새엄마) "여보! 언제까지 헨젤과 그레텔을 데리고 살 거예요?! 멀리 보내자구요!"
(아빠) "아니, 아이들이 갈 데가 어디 있다고 보내요.."
(새엄마) "당신! 정말 나랑 살고 싶어요? 나랑 살고 싶으면 헨젤과 그레텔을 멀~~ 리 보내라구요!"
이 말을 들은 헨젤과 그레텔은 마음이 슬펐어요.
그렇게 다음날이 되자 아빠가 말했어요.
(아빠) "헨젤과 그레텔, 오늘은 저 멀리 약초를 캐러 갈 거란다. 채비하고 가자꾸나."
헨젤과 그레텔은 그날이 오늘이구나를 눈치로 알았어요.
그레텔은 아빠 몰래 주머니에 조약돌을 담았어요.
그리고 아빠를 따라가는 길에 조약돌을 하나씩 떨어트렸답니다.
깊~~ 은 산골짜기에 도착했어요.
그러자 아빠는 말했어요.
(아빠) "헨젤과 그레텔, 내 약초를 캐올 테니 너희는 여기서 좀 쉬고 있거라."
시간이 흐르고 밤이 깊었어요.
아무리 기다려도 아빠는 오지 않았어요.
그레텔이 말했어요.
(그레텔) "오빠! 내가 오는 길에 조약돌을 뿌려놨어! 조약돌을 따라가면 분명 집에 도착할 수 있을 거야!"
그렇게 길가를 보자 달빛에 하얀 조약돌이 반짝반짝 빛났어요. 조약돌을 따라 헨젤과 그레텔은 집에 돌아갔답니다.
그날 아침, 아빠와 새엄마는 깜~짝 놀랐어요!
헨젤과 그레텔이 집에 돌아와 있었거든요!
(새엄마) "아니! 너희들 어떻게 여기를...!"
(그레텔) "저희가 그만 산에서 길을 잃었는데, 마침 조약돌을 뿌리고 와서 조약돌을 주우며 집에 돌아올 수 있었어요^ㅡ^"
그날 밤, 새엄마는 또 아빠를 닦달했어요.
(새엄마) "아니, 여보! 일을 어떻게 한 거예요!!?? 내일 다시 헨젤과 그레텔을 멀리 보내요! 그러지 않으면 제가 이 집을 떠날 거예요!"
(아빠) "여보, 알았어. 알았다오. 내가 내일은 잘 보내고 오리다."
다음 날, 아빠는 헨젤과 그레텔을 데리고 깊은 숲 속으로 갔어요. 이번에는 새엄마가 헨젤과 그레텔 주머니를 확인해 조약돌을 가져가지 못하게 했어요.
한~~ 참 깊은 숲 속으로 가고 나서
아빠는 헨젤과 그레텔에게 말했어요.
(아빠) "내가 이 숲에서 나무를 좀 해야겠다. 너희는 그동안 기다리고 있으렴. 일이 위험하니, 너희는 따라오면 안 된다."
역시나 아빠를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돌아오지 않았어요.
해는 점점 기울어 숲이 어두워지고 있었죠.
그때 헨젤이 말했어요.
(헨젤) "그레텔! 내가 오는 길에 빵 부스러기를 뿌리고 왔어. 부스러기를 따라가면 집에 갈 수 있을 거야. 우리 가보자!" 했습니다.
헨젤과 그레텔은 빵 부스러기를 따라 길을 나섰어요.
그런데 이게 왠 걸요!? 그만... 산에 있던 새들이 빵 부스러기를 다 먹어버려 길이 보이지 않는 거예요.
헨젤과 그레텔은 서로룰 부둥켜안고 울었어요.
그런데 저~멀리 불빛이 보였습니다.
헨젤과 그레텔은 그 불빛을 따라갔습니다.
와~~~ 멋진 과자집이 있었어요!!
헨젤과 그레텔은 조심스럽게 그 집에 다가갔습니다.
그리고 문을 똑똑 두드렸습니다.
똑똑
(헨젤) "누구 안 계신가요~?"
여러 번 반복했지만 아무 기척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슬쩍 문고리를 돌려봤더니 문이 열렸습니다.
헨젤과 그레텔은 집안으로 쏙 들어갔습니다.
너무나도 맛있어 보이는 쿠키와 과자, 초콜릿, 사탕이
가득했습니다.
마침 너무 배 고프고 지쳐있던 헨젤과 그레텔은 과자집의 장식을 와구와구 먹기 시작했답니다.
(그레텔) "오빠 정말 맛있다~! 이것도 먹어봐!"
(헨젤) "와~정말 맛있는 걸~! 배부르다."
배가 부른 헨젤과 그레텔은 그만 잠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요?
문이 끼-익하고 열리며 마녀할머니가 나타났어요.
(마녀 할머니) "이 녀석들! 이게 무슨 짓이냐!"
호통치는 소리에 헨젤과 그레텔은 깜짝 놀라 일어났어요!
(마녀 할머니) "내가 이 집을 어떻게 지은 줄 알아!? 이 놈들! 도대체 무슨 짓이니! 너희는 어디서 온 게야!?"
(헨젤) "할머니,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너무 배가 고파서 그만.... 할머니 살려주세요. 흑흑"
(그레텔) "할머니 정말 잘못했습니다. 흑흑"
그러자 마녀 할머니가 말했어요.
(마녀 할머니) "너희들 이 집을 다 고칠 때까지 집에 못 돌아갈 줄 알아!"
(헨젤) "네.. 어차피 돌아갈 집도 없는걸요.."
(마녀 할머니) "집이 없다고? 너희들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된 거니?"
그러자 헨젤이 자초지종을 마녀 할머니에게 설명했어요.
(마녀 할머니) "오히려 잘됐군. 너희들 이 집을 아주 튼튼하게 고쳐준다면 내가 선물을 하나 주지. "
(그레텔) "할머니, 그런데 저희가 쿠키나 빵을 만들 줄 몰라요..."
(마녀 할머니) "오늘부터 내게 배워라."
그날부터 헨젤과 그레텔은 낮에는 마녀할머니께 쿠키와 빵 굽는 방법을 배우고, 밤에는 밀린 집안일도 하고 그날 배운 제과제빵 연습을 하며 실력을 키워갔습니다.
그리고 마녀의 할머니의 과자집을 하나하나 튼튼하게 맛있는 쿠키와 과자들, 빵, 사탕으로 고쳐갔어요.
(마녀 할머니) "흠... 이만하면 됐군. 헨젤과 그레텔, 내게 아주 잘 배웠구나. 집이 이전보다 더 멋지고 맛있는 과자집이 됐어. 호호호호"
(그레텔) "마녀 할머니, 그럼 저희는 이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나요?"
(마녀 할머니)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너희를 버린 아빠와 새어머니에게? 그것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헨젤) "저희는 갈 곳이 거기밖에 없는걸요..."
(마녀 할머니) "내가 집을 다 고쳐주면 선물을 주겠다는 말, 기억하니?"
(헨젤, 그레텔) "선물이요...!?"
마녀 할머니는 지난날을 회상하며 헨젤과 그레텔에게 말했어요.
(마녀 할머니) "저기 산골짜기를 지나 시내로 나가면 마녀의 빵집이 있다. 거기는 내가 젊은 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던 곳이지. 아주 유명한 빵집이었어. 그런데 남편이 죽고, 아이들도 병에 걸려 일찍 떠나자 더 이상 빵을 만들 수 없었어. 그래서 깊은 산속에 들어와 남편과 아이들을 생각하며 이 과자집을 만들었지... 내 얘기가 너무 길었구나. 저기 시내에 나가면 내가 운영했던 그 빵집을 너희에게 주고 싶구나. 내가 가르쳐준 레시피대로 하면 너희는 잘될 거란다."
그 후 헨젤과 그레텔은 마녀 할머니의 말씀대로
시내에 나가 마녀의 빵집을 운영했어요.
빵집은 매일같이 사람들로 붐볐고
헨젤과 그레텔은 그렇게 돈을 벌어서 먹고, 입고, 학교도 다니고, 어려운 아이들도 도와주고, 할머니도 도와주며 씩씩하게 잘 살아나갔습니다.
#헨젤과그레텔 #구연동화 #동화의재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