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a AI Alchemist & Maestro
사람들이 내 블로그를 읽고 나면 종종 누가 작성하는 지 혹은 왜 그렇게 많이 작성하는 지를 물어 본다.
솔직히 사실 내 글의 대부분은 작가적 활동의 결과물이 아니라, 학자적 혹은 연구자적 활동의 결과물이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라기보다, 내가 배우고 생각한 것을 정리하고 주변사람들과 토론하기 위해 기록한 결과물에 가깝다. 다만 AI의 힘을 빌려 내가 조사하고 정리할 시간을 줄이고 그 기록을 공돌이인 나보다는 좀 더 글답게 다듬고 있을 뿐이다.
그렇기에 내 블로그는 ‘작품집’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학습하고 사유했는지를 보여주는 학습의 지도라고 하는 편이 맞을 것이다.
그 과정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풀어보면 여섯 단계로 설명할 수 있다.
모든 글은 결국 하나의 작은 질문에서 시작한다.
나는 글감을 억지로 짜내지 않는다. 오히려 일상에서 부딪히는 의문과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글의 씨앗이 된다.
예를 들어, 창업자를 상담하다 보면 비슷한 질문이 여러 번 나온다. “지방에서는 창업 촉진이 먼저일까, 시장 형성이 먼저일까?”라는 물음은 한두 번이면 그냥 넘길 수 있지만, 여러 현장에서 반복되면 글감으로 승격된다.
책이나 논문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다. 문맥이 약하거나 논리의 고리가 느슨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메모해 두었다가 글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정책 변화나 제도 개편도 자주 글감을 제공한다. 어떤 지원 사업의 규정이 바뀌면 현장에 곧바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숫자와 그래프 역시 좋은 글감이다. 시장 규모 추정치, 투자 지표, 리텐션 곡선 같은 자료를 보다 보면, 그 수치가 말해주는 행동 변화를 설명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마지막으로, 실제 일하는 과정에서 겪는 불편함도 글의 소재가 된다. 매번 협업에서 걸리는 같은 문제, 고객 대응에서 생기는 오해, 커뮤니케이션의 병목 같은 것들이 그렇다.
글감이 정해지면, 우선 내 생각을 가감 없이 던져본다. 정제되지 않아도 상관없다. 핵심은 내 주장을 짧게 적고, 그 이유와 예외 조건을 붙여두는 것이다.
예를 들어 “AI 에이전트는 사용자 경험의 최종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다”라는 주제를 잡는다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주장은: 앱과 웹, OS를 거치지 않고, 에이전트가 곧바로 사용자의 의도를 해석하고 실행하는 미래가 온다.
이유는: 지금까지 UX는 화면과 버튼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의도’만 표현하면 에이전트가 맥락을 파악하고 여러 시스템을 호출해 결과를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외 조건은: 보안이나 프라이버시 문제로 모든 요청을 에이전트가 대신 처리하기 어렵다는 점, 그리고 특정 플랫폼이 독점할 경우 오히려 UX가 단순화되기보다 종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까지는 미완성의 주장이다. 글이라기보다 메모에 가깝다. 하지만 이 날것의 메모가 있어야 AI와 함께 다음 단계를 밟을 수 있다.
이제 AI를 불러 논리를 점검한다. 내 주장에 허점이 없는지, 반례가 존재하지는 않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나는 주로 다섯 가지 관점에서 점검한다.
현장: 실제 행동과 데이터로 설명이 가능한가?
정책/제도: 제도와 규정의 맥락에서 어긋나지 않는가?
투자: 리스크와 수익의 균형을 설명할 수 있는가?
기술: 구현 가능성과 한계가 구체적으로 고려됐는가?
사용자: 대상별로 경험이 달라질 수 있음을 반영했는가?
AI는 때로는 반론을 제시하고, 때로는 내 논리의 빈틈을 드러낸다. 덕분에 내 주장은 단단해지거나, 혹은 더 정제된 방향으로 수정된다. 때로는 두리뭉실 해 지기도 한다.
논리적 구조가 잡히면, 이제는 뒷받침할 근거가 필요하다. 나는 AI에게 관련 연구나 학문적 조사, 해외의 역사적 사례 등을 요청한다. 예컨대 “에이전트형 UX” 주제라면, 최근 학계에서의 대화형 UI 연구, 글로벌 기업들의 실험 사례, 혹은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의 역사적 전환기를 찾아본다.
중요한 것은 이 근거를 ‘그저 내 주장을 꾸미는 장식’으로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근거는 언제든 내 주장을 수정하거나 좁히는 역할을 한다. 사실은 내 주장은 그저 연구주제가 되고, 난 해당 연구주제에 대한 선행연구들을 조사하고 분석하고 있는 과정일 뿐이다.
덕분에 글은 일방적 선언이 아니라, 균형 잡힌 주장으로 진화한다. 아니 사실 균형 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조금 더 고민하고, 연구하고, 성찰해야 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게 된다.
자료와 사례까지 확보되면 이제 글로 정리할 차례다.
나는 주로 이런 흐름을 따른다.
문제 제기 → 내 주장 → 현장 관찰 → 연구와 사례 → 반론과 한계 → 실무적 시사점 → 결론과 다음 질문
AI에게는 쓰고자 하는 글의 스타일에 대한 특징을을 설명하는 정도의 지시만 내린다. 그러면 거칠던 메모가 읽히는 글로 바뀐다. 다만 그대로 쓰지는 않는다. 반드시 내가 읽어보고 “내 말처럼 들리는가?”,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문장이 있는가?”를 확인하면서 조정한다.
글이 정리되고 나면 다시 한 번 방향을 점검한다. 내가 정말 강조하려는 포인트가 충분히 드러나 있는지, 조사한 자료로 인해 주장 자체를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 등을 살핀다. 그리고 독자에게 어떤 행동을 제안할 수 있을지까지 생각한다. 창업자라면 어떤 실험을, 정책 담당자라면 어떤 제도를, 투자자라면 어떤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지 연결하는 것이다.
글을 마무리한 뒤 나는 늘 짧은 문장을 마음속에 되뇐다.
“여전히, 나는 AI를 사용하는 법을 배워가는 중이다.”
이 말은 단순한 겸손의 표현이 아니다. 글을 쓰는 전 과정에서 나는 AI에게 배우기도 하고, AI를 통해 나를 더 깊이 이해하기도 한다. 결국 AI는 나의 글을 대신 써주는 존재가 아니라, 나와 함께 배우는 동료이며 코치다. 내가 학습을 기록하는 동안, 동시에 나는 AI를 활용하는 법을 배워간다.
이렇게 보면 내 블로그는 작가적 활동이 아니라 학습의 흔적이다. 동시에 AI를 통해 내가 더 잘 배우고, 더 잘 정리하고, 더 잘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학습의 지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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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AI Alchemist & Maestro 두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