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삼킨 가발
사라진 실제
by
Bird
Oct 7. 2022
가발을 착용한 내 모습
어색하지만 신기하고
다른 사람인 듯한 그 모습에
어느덧 내 실제는 잠식된다
부끄럽지 않은 실체는
어느덧 나도 모르게 감추고 싶어지고
난 본연의 내가 아닌 덧칠해진
그 모습에 익숙해지려 할 즈음
난 나를 버릴 수 없음을
본연의 실제인 나를 찾아야겠다고 결심한다
결국 실제 나 덧 씌워진 나
무엇이 나일까
잠시 찰나의 생을 살아가면서
그 모두가 부질없음을 알게 되었을 때
그 둘 모두 아바타였음을 직감하게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비전문가 전문가
돌을 쌓는다는 것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