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ird Oct 07. 2022

날 삼킨 가발

사라진 실제

가발을 착용한 내 모습

어색하지만 신기하고

다른 사람인 듯한 그 모습에

어느덧 내 실제는 잠식된다


부끄럽지 않은 실체는

어느덧 나도 모르게 감추고 싶어지고

난 본연의 내가 아닌 덧칠해진

그 모습에 익숙해지려 할 즈음


난 나를 버릴 수 없음을

본연의 실제인 나를 찾아야겠다고 결심한다

결국 실제 나 덧 씌워진 나

무엇이 나일까

잠시 찰나의 생을 살아가면서

그 모두가 부질없음을 알게 되었을 때

그 둘 모두 아바타였음을 직감하게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비전문가 전문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