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엄마랑 아빠랑 딸이랑
과식한 남편이 껌을 씹어야겠다고 한다.
몸살 나 누웠다
퇴근한 남편, "나 저녁 안 먹어도 돼"
개수대에 설거지할 그릇이 쌓여 있다
"여보 설거지는 내일 해"
이거 세탁해야 되나?
당신이 할 것도 아니면서 왠 걱정?
내가 빨 거면 걱정 안 하지
미안하니까 당신 일 하나라도 줄여주려고
미안하면 당신이 빨면 되지
아!! (맞네, 그 생각은 못했네)
얼마 전부터 집사람은 다리가 아파
고생을 하고 있다
집안에 무빙워크라도 설치해야 할 판이다
나름 위해 준답시고
소파에 같이 앉아 있을 땐 가끔
따뜻하게 만져주곤 한다
이른 아침
출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집사람이 침대에서 내려오며
아주 다양한 소릴 낸다
이불 걷어낼 때 다르고
일어날 때 다르고
침대에서 내려올 때 다르고
내 쪽으로 걸어올 때 소리가 다르다
불편한 데가 한두 군데가 아닌 게
자기도 모르게 내뱉어지는
신음으로 충분히 알 수 있다
만약 행동 하나에 네 가지의
아픔이 한꺼번에 온다면
얼마나 아플까
생각을 하면 짠하다
힘들게 내 곁을 지나 화장실 가는 길에
아파하는 다리를
내가 정성을 다해 따뜻하게 만져줬다
집사람의 한마디
* ”한두 글자 사전 리덕스”는 “ 한두 글자 사전 1~4” 중에서 고르고 조금씩 다듬어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