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이야기

그날은 안 돼요

by 유별

연말이 다가오면서 송년회 날짜 잡기가 한창이다. 내가 속한 모임에서도 "미리 잡자"며 누군가 단톡방에 12월 22일 월요일을 제안했다. 하지만 9명의 만장일치란 게 어디 쉬운 일인가.
"나 22일은 힘든데, 19일 금요일은 어때?"
그러자 한 분이 답글을 달았다.
"19 금 선약이 있습니다."
다들 아무렇지 않게 일정을 조정하고 있는데 웃음폭탄은 그다음이었다.


"와~ 난 19금 와이프랑 선약인가 했네."


단톡방이 순식간에 뒤집어졌다. ㅋㅋㅋㅋㅋ
누군가의 재치 있는 한마디가 또 다른 누군가의 상상력에 불을 붙이고, 그렇게 평범한 일정 조율이 연말 최고의 코미디가 되어버렸다. 송년회 날짜는 아직 못 정했지만, 이미 올해 가장 웃긴 순간은 확보한 것 같다.


역시 송년회의 진짜 재미는 만나기 전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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