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앨범발매를 하며-2부 뮤비 편

ep183

by 유 시안

ep182에 이어 14년 만에 발매한 정규앨범 [Love is All]의 뮤직 비디오 제작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뮤직비디오를 본격적으로 만든 것은 ‘더 화이트’ 정규앨범 [Pray for the life] 타이틀곡 Hope부터였는데, 이후 일본에 활동 거점을 옮기며 연기를 시작했고 영상제작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첫 제작은 URs로 발매한 첫 싱글 ‘Sky dreamer’로 저예산으로 진행하게 되었는데, 당시 많은 사람들의 협력을 받아 제작할 수 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Fo4lNgIRfI

이때 에피소드가 있다.

신주쿠에서 촬영을 진행하며 횡단보도를 건너는 씬을 찍으려 했는데, 원래는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변경된 일정에 당일에 촬영을 다 끝내기 위해서 받지 못했고 일단 강행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경찰 3명이 반대편에서 필자의 촬영을 목격하고 오고 있었다.

카메라맨과 필자는 아 올 것이 왔구나…. 하며 눈빛을 주고 받으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의외의 일이 벌어졌다.

지켜보던 경찰 중 한 명이.

잘 찍고 가세요 (頑張ってください)


라고 웃으며 돌아가는 것이었다.

온갖 일들이 벌어지는 신주쿠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사실 신주쿠는 영화촬영의 주무대이기도 해서 경찰들도 이해해 준 것이라 생각된다.


이후 더욱 욕심을 내 영화와 같은 뮤직비디오를 만들기 위해 공부를 지속했고 그 결과 URs의 마지막 싱글 ’Song for you’에서 그 결과를 만들었다.(ep20 참조)


그런데 문제는 그 이후였다.

방대한 시간과 자본, 기술과 인력이 필요한 촬영은 Song for you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메이저 회사와 제작하지 않으면 거의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결국 앨범 발매는 점점 늦어지게 되었다.


그러다 뉴스로 알게 된 생성형 AI.

이를 알게 되며 영상제작이 급변하게 되는데 지금까지 CG로 만들었던 엄청난 작업이나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씬도 AI를 사용하면 비슷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23년부터 계속 자료를 보며 공부해 24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습하기 시작했다.


기본적인 과정은 실제 촬영 초기와 다르지 않다.


전반적인 스토리를 정하고 기본적인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 촬영 대본을 완성한다.

그러나 여기서부터는 AI를 사용해 AI가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변경하고 그 명령문으로 ‘그림’을 만든다.

그 그림을 바탕으로 영상을 만드는데, 여러 종류의 AI를 써보고 각 영상을 만들어 편집 프로그램을 써서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그러나 AI는 만능이 아니고 아직도 실제와는 거리가 있으며 과격한 표현은 제한되고 자세한 표현은 구현되지 않는 씬이 많아 상당히 고생했다.


남성 주인공은 필자 본인의 사진을 바탕으로 완성했고 여주인공은 필자가 원하는 이미지로 만든 AI캐릭터를 만들어 구현했다.

u2774462867_Person_walking_slowly_along_the_mugunghwa-filled__6444ca51-931f-4a3b-91e9-f9175d9d0c34_3.png
u2774462867_Earth_floating_in_the_blackness_of_space_glowing__dc66a148-4c55-4de0-ad41-fe4dd5f4b188_3.png
u2774462867_httpss.mj.runOED-QRzOpy4_Inside_Haneda_Airport_a__65cb4aa5-f706-4ac2-afa4-aa8b1c85a837_3.png

시행착오 끝에 언어 버전을 포함 전 12곡의 뮤직비디오를 완성했다.

유튜브용과 판매용으로 나뉘어 있는데, 한국에서는 유감스럽게도 음원사이트 판매를 위해서는 특정 기관에 심의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운 일이 필요한데 발매일을 해외와 맞추기 위해 영상 심의를 받지 못해 한국 내 영상판매는 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iTunes 등 해외사이트에서는 판매되고 있고 유튜브로도 기본적인 내용은 같으니 꼭 봐주시길 바란다.

https://www.tunecore.co.jp/artists/CAn?artistPagePath=CAn&lang=en

재미있는 것은 언어가 다른 버전은 같은 곡이라도 영상에서 차이가 있는데 그것을 찾아내는 것도 보시는 감상의 재미를 더해줄 거라 생각한다.


결과적으로는, 실제촬영 1곡에 드는 비용의 약 40% 정도로 제작이 가능했고 필자가 표현하고자 했던 주요 장면들을 영상으로 구현하는 것이 가능해서 앨범의 세계관을 깊게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시대의 변화에 따르기 위해서보다는 영상 제작비를 낮추기 위해서 도전한 AI로 뮤직비디오 제작은 14년 만의 시간을 느끼게 한다.


AI와 인간의 감성, 그 경계에서 태어난 앨범 [Love is All]


많은 분들이 그 스토리에 공감해 주시고 듣고 봐주시기를 바란다.



참고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QdeeTC5RVSQ&t=528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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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도 콘텐츠 갱신중입니다.

https://youtube.com/@CAnVoic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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