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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논문 리뷰

논문 리뷰 :한국군 합동전영역지휘통제(JADC2) 전략

김중희, 최영찬. (2023)

by CalmBeforeStorm

한국군 합동전영역지휘통제(JADC2) 전략

: 美 JADC2 전략 분석을 중심으로


김중희 and 최영찬. (2023). 한국군 합동전영역지휘통제(JADC2) 전략: 美 JADC2 전략 분석을 중심으로. 한국군사학논집, 79(3), 197-230.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3011984



Abstracts


In this paper, based on the analysis of the U.S. JADC2 Strategy, the ROK Armed Forces JADC2 was studied in three aspects: the core thinking, strategy for implementation, and specifying methods and means.


the core thinking guarantees the connection of all elements anytime and anywhere between units and domains, shortens the OODA Loop time by using AI, and forces confusion on the enemy with dispersed assets.


The goal is to implement decision-centric warfare through network integration and application of AI between the domains and operation elements of joint, combined, and integrated defense.


Five essential tasks were discussed as means and methods: data standardization, designation of a dedicated organization, establishment of a strategic document system, application of advanced commercial technology, and the need for implement evolutionary development.


Key words : JADC2, AI, DCW, OODA Loop, Strategic Document

주 제 어 : 합동전영역지휘통제, 인공지능, 결심중심전, OODA 주기, 전략문서




I. 서론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이 현실화되고 미·중 전략적 경쟁, 전쟁패러다임의 변화, 인구절벽 현상에 의한 향후 병역자원의 부족 등 우리 군은 국방환경의 변화에 따른 도전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국방혁신 4.0 기본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방혁신 4.0에서는 5대 중점 가운데 ‘AI 기반 핵심 첨단전력 확보’를 위한 과 제 중 하나로 ‘합동전영역지휘통제(JADC2, Joint All Domain Command & Control) 구축’을 제시하면서, 합동전영역지휘통제를 미래 AI,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우주, 사 이버 및 전자기스펙트럼 등 새로운 영역(Domain)에서 작전수행능력 보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로 명기했다.


우주, 사이버 등 새로운 영역이 등장하고 영역별 교차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및 이를 위한 지휘통제의 개념 구현 노력은 우리 군뿐만 아니라, 주요 선진국에서도 합동 전영역작전(미국), 다중영역통합(영국), 영역횡단작전(일본), 지능화 전쟁(중국) 등과 같이 다양한 명칭으로 개념발전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합동군사대학교, 2023, pp. 105-107).


우리 군은 합동전영역지휘통제 전략 추진을 위해 올해부터 개념연구 등을 시작했다. 특히, 2023년 5월 2일, 합참은 합동 지휘통제·통신 종합발전 세미나를 개최하여(임 채무, 2023), 합동전영역지휘통제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발전방안을 토의하는 등의 노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한국의 합동전영역지휘통제 전략에 대한 구체화가 미흡하고,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의 움직임과 비교해 보면 개념정립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윤웅직· 심승배(2022)는 ‘미군의 합동전영역지휘통제 전략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에서 합동군 수준의 전 영역 지휘통제개념을 구상하고 각 군의 지휘통제 체계와 연계하는 노력과, 비전투분야를 위주로 인공지능의 도입 필요성을 제시했다.
원인제·송승종(2022)은 ‘美 미래 합동전투개념과 한국군에 대한 함의’에서 미군의 합 동전영역지휘통제 구축 과정을 분석하여, 한국군의 능력을 반영할 수 있는 요구사항을 식별하는 등 선제적인 연구 필요성을 제시했다.

본 논문의 목적은 한반도 환경에서 한국군 합동전영역지휘통제 전 략의 중심사고와 이에 따른 전략은 어떻게 정립해야 하며, 이를 구현하기 위한 목표, 방법 및 수단은 무엇인지를 구체화하는 것이다.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미군이 추진하고 있는 합 동전영역지휘통제 전략의 추진배경, 전략개념 및 구현방법은 무엇인가? 합동전 영역지휘통제 전략 추진 시 확인된 도전요소들은 무엇인가?
둘째, 미군 사례를 바탕으로 한국군 합동전영역지휘통제의 효율적인 구축을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과, 이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도전 및 극복해야 할 요소는 무엇인가?




Ⅱ. 합동전영역지휘통제(JADC2)에 관한 이론적 논의


합동전영역지휘통제는 미래 전장환경에서 전 영역 통합작전을 최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AI 기반 지휘결심 및 통제체계 구축을 위한 것이다. 그 개념은 우주, 사이버, 전자기스펙트럼 등 전 영역에 분산된 개별 무기체계 및 전투원으로부터 수집된 대용량의 정보를 초연결 네트워크를 통해 통합하고, 이를 AI기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화된 방책을 제시하여,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이다(국방부, 2023, p. 5).


그러나 국방혁신 4.0에서 제시하는 합동전영역지휘통제의 개념은 <표 1>과 같이 4 가지 관점에서 새롭게 논의될 필요성이 있다.

<표 1> 합동전영역지휘통제 개념 정립을 위한 논의



먼저, 합동이라는 용어에 관한 논의이다. 합동(Joint)이란 동일 국가의 2개 군 이상의 부대가 동일 목적으로 참가하는 각종 활동, 작전, 조직을 지칭하는 용어이며(합참, 2022, p. 378), 합동성(Jointness)은 전장에서 승리하기 위해 지상·해상·공중전력 등 모든 전력을 기능적으로 균형 있게 발전 시 키고,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함으로써 상승효과를 달성할 수 있게 하는 능력 또는 특 성이다(합참, 2022, p. 384).


하지만 작전환경을 분석할 때 작전변수(PMESII-PT, Politics, Military, Economy, Social, Infrastructure, Information, Physical Environment, Time)를 분석하는 것과, 2014년 돈바스 전쟁에서의 하이브리드전이나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국가안보는 군사력만으로 달성되는 것이 아니라, 군사력을 포함한 제 국력요소와 국내·외대 중의 지지나 정당성 확보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둘째, 용어와 개념상 전(All)이 정확한 것인가? 아니면 다중(Multi)이 정확한 것인가 에 관한 논의이다. 미군의 사례와 같이 각 군별 개념을 발전시킬 때는 각 군의 작전 영역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다중(Multi)이라는 개념을 적용하였으나, 합동성차원의 개념으로 통일되면서 전(All) 영역에 대한 고려로 이어진 것처럼(원인재·송승종, 2022, pp. 91-98), 우리 군의 최종모습도 전(All) 영역이 타당하다. 다만, 최종모습은 전(All) 영역으로 하되, 중간 단계는 다중(Multi) 영역 등의 용어와 개념의 정립 등 진화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셋째, 영역(Domain)에 대한 논의이다. 영역이란 활동 및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 공통적이면서 고유의 특성이 있는 군의 합동기능 수행공간을 의미한다(U.S. Air Force & Space Force, 2021, p. 4). 미군은 최근 합동전영역작전(JADO, Joint All-Domain Operations) 관련하여 전장환경을 인간, 물리, 정보 등으로 구분하고, 각 환경은 여러 요소가 상호 긴밀하게 연결되어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개념화했다.


우리 군 또한 한반도 전장환경에 대한 모습을 토대로 미래 전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은 무엇이고 이 가운데 대비해야 하는 주요 영역은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와 정리가 필요하다.


지금 한반도 전장환경에서 향후 사이버, 전자기스펙트럼 및 우주영역을 고려하고 있지만, 앞서 언급한 인간의 인지영역 등 전장에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영향을 줄 수 있는 영역에 대한 연구와 검토가 필요하다.


끝으로 합동전영역지휘통제가 지휘통제의 개념인지, 지휘통제체계의 개념인지에 대한 논의와 이해가 필요하다.


지휘통제는 '지휘관과 참모가 임무 완수를 위해 지휘의 술(術)과 통제의 과학을 조화롭게 활용하여 예 하부대를 지휘하고 통제하는 것'을 말하며(육본, 2022, 2장. p. 1), 여기서 지휘(Command)란 '지휘관 이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하여 계급 또는 직책을 통해 합법적으로 권한을 행사하는 것'(육본, 2022, 2장. p. 3), 통제(Control)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지휘관 의도에 부합하도록 부대활동과 전투 수행기능을 제한, 조정, 협조, 통합하는 활동'을 말한다(육본, 2022, 2장. p. 22).
지휘통제체계는 '지휘관과 참모가 지휘소를 중심으로 상급 및 예하부대, 인접 및 지원부대, 타군 등 수직·수평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제 전투수행기능과(지휘통제, 기동, 정보, 화력, 지속지원, 방호) 가용 작전요소를 통합하여 운용하는 체계'로 정의한다. 구성요소는 인원, 과정 및 절차, 네트워크 및 지휘소이다(육본, 2022, 3장. p. 15).


합동전영역지휘통제와 관련한 우리 군의 각종 문서를 살펴보면 지휘통제와 지휘통 제체계의 개념을 혼용하여 서술하고 있고, 대부분 전력(체계)의 개념에 한정하고 있다. 따라서 국방혁신 4.0의 최종모습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지휘통제의 올바른 개념, 고려해야 할 범위, 용어 등을 명확히 해야 한다.


<표 1>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지휘 통제의 개념 안에 있는 술(術)과 과학의 영역, 임무지휘, 이를 위한 각종 시설, 장비, 절차와 같은 지휘통제체계 등 모든 사항을 고려하여 발전시켜야 한다.


우리 군이 국방혁신 4.0에서 제시한 합동전영역지휘통제 구현을 추진하는데 단순히 지휘통제체계의 개념으로 한정하여 접근한다면 향후 교리, 교육훈련, 관련 장비의 개 발, 지휘통제 구조 및 조직 등에 있어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


네트워크 연결과 AI 등 과 같이 기술적인 측면 등 수단으로만 접근하게 된다면 결심중심전을 위한 지휘구조 및 조직, 절차나 방안, 이를 위해 AI 개입범위를 판단하기 위한 술과 과학의 영역 등에 대한 판단 등을 간과하거나 통합된 노력이 이루어질 수 없다.




Ⅲ. 美 합동전영역지휘통제(JADC2) 전략 분석

1. 추진 배경

미국의 JADC2 전략의 개념을 이해하기 앞서 먼저 미국이 발전시켜 온 시기별 국방 전략에서부터 합동작전개념 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미군은 안보환경 및 과학기술 발전에 의한 전쟁 패러다임의 변화 등에 따라 국방전략으로는 3번에 걸친 상쇄전략과 시기에 따라 군사전략 및 전쟁, 작전수행개념을 발전시켜 왔다.


특히 중국의 부상에 따른 전략적 경쟁의 하나로 합동작전기본개념을 정립하기 시작했고, 합동작전기본개념 중 하나로 공해전투-연안작전-진입작전-지상작전이라는 합동작전접근개념(JOAC, Joint Operation Access Concept)을 발전시켰다(최영찬, 2022, pp. 63-67).


2018년에는 국방전략서에서 신합동전력운용개념을 기본으로 美 합동군 차원의 혁신 적인 작전개념 수립이 핵심과제로 제시되었으나, 합동군 차원에서의 개념 수립이 아 닌 각 군에서 작전개념의 연구가 추진되었다.


대표적으로 美 육군은 다영역의 전투단 위들이 타 영역으로도 전투력의 투사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다영역작전(MDO, Multi Domain Operation) 을 제시하였으며, 美 해군은 분산해양작전(DMO, Distributed Maritime Operation), 美 공군은 다영역지휘통제(MDC2, Multi-Domain Command and Control)와 신속전투배치(ACE, Agile Combat Employment), 美 해병대는 원정전진기지작전(EABO, Expeditionary Advanced Base Operations)등을 발전시켰다.



2. 전략개념 및 구현방안

미군의 JADC2 전략은 2021년 5월에 오스틴 美 국방장관이 승인했다. JADC2 전략 추진과 관련하여 美 국방부에서 2022년 1월, 美 의회에 JADC2 추진현황에 대한 보고를 목적으로 작성한 ‘JADC2 전략 배경과 쟁점(Background And Issues For Congress)’ 문서와 2022년 3월에 JADC2 전략 구현방안에 대한 대외 공개용 문서로 발간한 ‘JADC2 전략 요약본(Summary Of JADC2 Strategy14))’ 등 2개의 대표적인 문 서를 기준으로 JADC2 전략개념 및 구현방안을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美 국방부에서 제시하고 있는 JADC2 전략개념은 <그림 2>와 같이 전자기스 펙트럼 영역을 포함한 전장의 모든 영역에서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합동전력을 지 휘통제 하는데 필요한 능력을 지휘관에게 부여하여 적보다 정보와 지휘결심 속도에 대한 우위를 유지하도록 하며,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한 정책, 권한, 조직, 작전적 절 차, 관련 소요기술 등 물리적, 비물리적 수단과 방법의 모든 사항을 고려해야 함을 제 시 했다(U.S. Department of Defense, 2022, p. 1).


<그림 2> 美 합동전영역지휘통제(JADC2) 전략 개념도(U.S. DoD, 2022)

요약본은 대외 공개용 문서로 가이드 수준의 개략적인 내용이며, JADC2의 세부 구현방안 문서는 비문으로 공개가 제한되어 있다(Greg Hadley, 2022). 미국의 JADC2 전략개념은 美 국방부 JADC2 요약본 공개 이전에 발간된 美 의회 연구소(CRS, Congressional Research Service) 보고서를 통해 보다 세부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 보고서에서는 JADC2 전략개념에 대해, 모든 군의 센서를 단일 네트워 크로 연결하고, AI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결심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Uber를 비유하여 설명했다(John R. Hoehn, 2022, p. 2).


JADC2도 다양한 센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가 AI 알고리즘에 의해 표적을 식별하고 최적의 무기체계를 추천함으로써 지휘관이 최상의 의사결정을 수행할 수 있고, 현장의 지휘관은 전 영역의 능력이 통합된 최적의 방안을 제공받음으로써 적보다 빠른 결심을 보장하고 적에게는 복잡성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John R. Hoehn, 2022, p. 1).


많은 권한위임을 통해 분권적인 임무수행이 가능하도록 하며 분산된 센서, 타격체계 등이 전 영역상의 합동군에 연결되어 통합된 작전계획과 시간, 공간, 목표의 융합된 조율을 가능하도록 하는 개념으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작전수행을 위 해전 영역에서 인간과 기계와의 협업이 필요함을 제시했다(John R. Hoehn, 2022, p. 8).


이처럼 미국의 JADC2 전략은 합동전영역작전을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모자이크 전(Mosaic Warfare) 개념에서 제시하는 바와 같이, 분산과 집중을 통해 중국의 시스템 파괴전을 무력화하고, 오히려 적에게 전장의 안개를 더욱 강요할 수 있는 핵심전략이다.


美 국방부는 이러한 JADC2 전략을 구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표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크게 접근방법과 노력선 및 원칙의 3가지 분야로 구분하여 제시했다.


첫째, 접근 방법이란 JADC2 전략 구현시 필요사항을 결심절차로 구분, 접근하여 제시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즉 전장에서 결심을 위한 절차를 크게 감지(Sense), 이해(Make Sense),

행동(Act)으로 구분하고, 각 단계별 전략구현을 위해 필요한 내용이 무엇인지 제시하는 것이다. 둘째, 노력선은 사업추진 기관, 부서, 실무자가 반드시 인식하고 협업을 해 야 하는 사항이며, 마지막으로 원칙이란 JADC2 전략 구현시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요소를 지정한 것이다(U.S. Department of Defense, 2022, pp. 4-8). 3가지의 각 분야 별 세부내용은 다음과 같다.

<표 2> 합동전영역지휘통제(JADC2) 전략 구현 방안(U.S. DoD, 2022)

또한 <그림 3>과 같이, 전략 문서와 가이드 및 참고자료 성격의 문서를 작성하고 배포함으로써 노력의 통합을 추진했다. 즉 JADC2의 목표 달성을 위한 5개의 노력선 등의 아웃라인을 제시한 전략문서로부터 교차기능팀의 임무와 역할 및 과업 그리고 연단 위 구현진행에 대한 경과보고 문서 및 작전영역에서부터 기술적 영역까지의 전반적인 아키텍처와 참고자료 등을 발간하여 참여 기관 및 실무자들의 노력이 통합될 수 있는 문서를 작성하여 활용하고 있다.

<그림 3> 美 JADC2 관련 문서 현황(U.S. GAO, 2023)
미군의 JADC2 전략문서는 국방전략서(NDS, National Defense Strategy), 군사전략 서(NMS, National Military Strategy), 합동전투개념(JWC, Joint Warfighting Concept)인 JADO와 연계하여 작성되었으며, 전투부대의 작전계획 등의 요소도 반영되었다.


또한 <그림 2>의 하단부에 명시하고 있는 바와 같이 JADC2 구현을 위한 핵 심요소인 데이터, AI, 네트워크 등의 발전을 위한 전략문서도 연계하여 제시하고 있는 데 디지털 현대화 전략, 데이터 전략, 클라우드 전략, 인공지능 전략, 교차영역조치 (CDS, Cross Domain Solutions) 전략 및 ICAM(Identity, Credential, and Access Management) 전략 등 제반 요소에 대한 기준 문서를 작성하여 활용했다.



3. 도전요소들

美 의회연구소는 JADC2 추진 과정에서 직면한 도전요소들에 대해 <표 3>과 같이 제시하였는데, 이는 우리 군이 합동전영역지휘통제 구축을 위해 참고해야 할 사항들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표 3> 美 JADC2 관련 요구사항과 도전요소들(John R. Hoehn, 2022)

우선, 美 국방부는 JADC2와 관련하여 요구되는 예산의 수준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John R. Hoehn, 2022, p. 15).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2022년 회계연 도 기준 약 12억 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추정하였으며(Andrew Eversden, 2021),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총 약 225억 달러로 연간 평균 약 45억 달러를 지출했다고 분석했다(Govini, 2021, p. 5).


둘째, JADC2 구현 추진과정에서 달성해야 할 여러 요소 중 어떤 것에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해야 하는가에 대한 사항도 주요 내용 중 하나이다. 우선순위에 대한 내용은 데이터 표준화와 상호운용성, AI를 통한 자동화된 결심수립 절차, 전자기스펙트럼 관 리 중 어떠한 사항에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추진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쟁이다(John R. Hoehn, 2022, pp. 16-17).


JADC2 전략 중 하나는 데이터 중심의 공통 데이터 프레임워크를 구현하는 것이다. 이는 과거 상호운용성과는 다른 개념이다. 예를 들어 전차와 항공기 등 상이한 플 랫폼 간 데이터의 송·수신 소요가 있을 경우, 현재는 상호운용성의 개념으로 접근하고 적용한다면, 공통 데이터 프레임워크의 특징은 데이터를 구성하는 방법에 대해 공통의 합의된 표준을 제공한다.


즉, 데이터의 형태가 통일되어 센서부터 지휘부 및 타격 자산에 이르기까지 데이터의 효율적인 송·수신이 가능하도록 노력을 한다는 것이다 (John R. Hoehn, 2022, p. 16).



美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의 모자이크전 개념에서 제시하는 바와 같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의사결정 절차를 자동화해야 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하는 주장도 있다. AI가 정보, 감시 및 정찰 데이터를 분석하여 인간이 놓칠 수 있는 세부사항을 식별하고 전투부대 지휘관의 지휘결심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John R. Hoehn, 2022, p. 17).


셋째, 상호운용성 보장을 위한 도전요소이다. 전장에서 운용되고 있는 각각의 수많은 장비는 서로 다른 주파수, 통신 방법 등을 적용하고 있고, 상이한 장비 간 연결은 JADC2의 핵심요소이기 때문에 상호운용성 달성은 필수이다. 이를 위해 크게 3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게이트웨이 개념을 적용하는 방법, 통일된 통신장비를 전부 전력화하는 방법, 소프트웨어 적용 방법이다(John R. Hoehn, 2022, p. 18). 각 방법별로 소요되는 예산, 시간, 방법 등이 상이하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여러 방법을 조합하여 전략을 추진할 수 있다(John R. Hoehn, 2022, p. 19).


넷째, 통신 기술의 특징과 한계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고, 전략 수립 시 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사항이다.


다섯째, AI는 JADC2 개념 구현에 있어 핵심요소이지만, 의사결정 절차에서 어떤 범위와 수준까지 개입하여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여섯째, JADC2 구현을 위해서는 현재와는 다른 형태의 무기체계와 군 구조 등이 요구될 것이고, 이에 따라 각 군에서는 변화되는 전력구조에 맞도록 훈련, 조직 및 편제장비 등의 변화를 추진할 것이다.


일곱째, JADC2 추진 과정에서 직면할 수 있는 여러 어려움들을 극복하며,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항도 주요한 도전요소로 인식하고 있다.




Ⅳ. 한국군 합동전영역지휘통제 전략


미군의 JADC2 전략 분석을 바탕으로 한국군 합동전영역지휘통제 전략을 발전시키기 위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한국군 합동전영역지휘통제의 중심사고를 명확히 설정하는 것과, 이를 구현할 수 있는 합동전영역지휘통제 구현 전략 정립, 그리고 합동전영역지휘통제 전략 구현을 위한 방법 및 수단의 구체화이다.


1. 합동전영역지휘통제 중심사고 설정

먼저 한국군 합동전영역지휘통제 구현을 위해서는 중심사고를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 이는 한국군 합동전영역지휘통제의 최종모습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기 때문이다.


상호밀접한 연결과 AI를 활용하여 OODA26) Loop시간을 거의 실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어야 하며, 분산된 자산과 신속한 결심을 통해 적에게 혼란, 혼선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개념이 구현되기 위해서는 연결과 데이터 공유 등을 위한 정책과 기술이 필수적이다.



2. 합동전영역지휘통제 구현 전략 정립

한국군 합동전영역지휘통제 구현을 위해서는 <표 4>와 같이 최종상태인 목표 (objectives toward which one strives)와 최종상태 달성을 위한 주요 행동방안인 방법(course of action), 그리고 노력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instruments by which some ends can be achieved) 등을 구체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표 4> 한국군 합동전영역지휘통제 구현 전략


미래합동작전기본개념서와 국방혁신 4.0에서 제시하는 바와 같이 한국군 합동전영역지휘통제의 최종목표는 전 영역통합작전을 위한 지휘통제 분야에서의 절차 및 수단을 구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방혁신 4.0에 명기된 지상·해상·공중·사이버·전자기스펙트럼·우주 영역의 6개 영역 외에 향후 전쟁양상, 전장환경 및 첨단기술 등의 변화에 따라 인지영역 등과 같은 새로운 영역이 추가될 경우를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그 대상은 북한 및 적성 국가와 경쟁의 연속 또는 분쟁상황에서, 지상·해상· 공중·사이버·전자기스펙트럼·우주 영역 내 통합방위요소(민·관·경·소방), 군(육·해·공· 해병대), 미군 및 UN국 등의 제 작전요소가 되어야 한다.


네트워크 통합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현재 우리 군의 네트워크는 각 군별 사업 추진과 보안 조치 등으로 인해 하나의 네트워크가 아닌 인터넷망, 국방망, 전장망 및 독립망 등 물리적으로 분리된 다양한 네트워크를 운용한다. 그리고 군 외 국가기관은 국가지도통신망이 별도로 존재한다.


결국 합동성 발휘를 위해서나 국가기관과의 통합 방위작전 등 연결이 필요할 때는 분리된 네트워크를 연동해야 할 소요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른 연동을 위한 추가 예산, 연구소요, 보안의 취약성, 연동서버 단절 시 데이터 송·수신의 제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따라서 모든 요소가 연결이 되어야 하는 한국군 합동전영역지휘통제 구현에 있어 네트워크의 물리적 통합은 필수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핵심요소 중 하나이다.



최종상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과제로는

(1) 연결보장 및 유지,
(2) 네트워크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사고 로의 전환,
(3) AI 적용을 통한 OODA Loop 시간 단축 및 정확성 증가로 전장에서 승리와 주도권을 갖도록 해야 한다.

핵심과제로 제시한 3가지 사항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어떠한 시간과 공간에서도 전장의 모든 영역 내 모든 요소의 연결은 반드시 보장과 유지가 되어야 한다. 연결보장 및 유지를 할 수 있는 핵심개념이자 필요조건 은 다음의 5가지 요소로 제시할 수 있다. 데이터 흐름이 가능한 대체 수단유지, 회복 탄력성 보장, 상호운용성 보장, 적 전자기·사이버 공격에 대한 보호와 물리적 타격에 대비한 방호대책, 네트워크 통합이다.


둘째, 기존 네트워크 중심의 사고에서 데이터 중심의 사고로 전환해야 한다는 내용은, 美 JADC2 전략에서도 데이터의 공유방안에 대해 클라우드 방향으로 가야 함을 명기하고 있는 것처럼(John R. Hoehn, 2022, p. 8), 우리 군도 각군 및 조직별 플랫폼 중심의 전력화 이후, 필요시 연동을 통해 연결을 하고 데이터를 공유하는 개념과 사고에서 완전히 탈피하여, 클라우드 개념과 같이 데이터를 중앙화시킴으로써 데이터 흐름의 유연성 보장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한 개념과 절차 정립 및 수단의 구현이 필요하다.

셋째, 지휘통제에 있어 AI는 OODA Loop의 시간을 줄이고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측면에서 구현되어야 한다. 다만, AI 적용범위에 대해서는 교리, 작전, 기술적 분야까 지 모든 분야에 대해 폭넓은 검토와 실험이 이뤄져야 한다.


<표 5> 인간과 기계의 협업 수준에 대한 개념(U.S. Air Force & Space Force, 2021)

<표 5>는 지휘통제의 절차 및 수단 관련하여 AI의 개입범위에 대해 판단할 때 참고할 수 있는 기준 중 하나다. 판단과 행동을 하는 일련의 과정을 ‘Loop’라고 정의하고, ‘in’ 은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관여, ‘on’ 은 ‘Loop’에는 있으나 주도적이지 않은 특징이라고 정의할 때, 지휘와 통제를 함에 있어 인간과 AI가 어떤 위치에서 어떤 역할 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예를 제시한 것이다.




3. 합동전영역지휘통제 전략 구현 방법 및 수단 구체화


한국군 합동전영역지휘통제를 구현하기 위한 전략을 어떤 방법과 수단을 활용하여 구현할 것인가?


이는 한국군 합동전영역지휘통제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으로, 우선적으로


① 데이터 표준화, ② 전담조직 및 협력체계 구축, ③ 전략문서체계 정립, ④ 첨단 상용기술 적용, ⑤ 진화적 단계화와 같은 다섯 가지 방법과 수단에 대한 고민과 해결이 이루어져야만 한다.


먼저, 모든 영역에서 전 요소가 연결되기 위해서는 물리적 연결도 중요하지만, 이전에 기관별, 제대별 요구되는 데이터의 수준, 범위 및 형태 등이 무엇인지 정의를 하고, 이러한 데이터의 흐름을 위한 표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즉, 공유하고 전파해야 할 수많은 종류의 데이터들은 어떠한 플랫폼에서도 송·수신할 수 있고, 표현될 수 있는 공통의 표준화된 양식이 있어야 한다.


우리 군은 플랫폼별 상이한 데이터 구조에 따라 일부 연동 구현을 하고 있는 수준이다. 미군도 이러한 중요성을 인지하여 데이터 구조를 통일하기 위한 공통데이터프레임워크(Common Data Framework) 개발의 중요성을 제시했다(John R. Hoehn, 2022, p. 16).


따라서 미군의 데이터 전략문서와 같이 우리 군도 한국군 합동전영역지휘통제 구현을 위한 데이터 관련 전략문서를 발간하여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둘째, 한국군 합동전영역지휘통제 전략은 용어 그대로 모든 영역의 모든 요소를 대상으로 구현해야 하는 전략으로, 전략을 추진하는 조직은 국방부 산하의 각 기관의 전문가가 모여 주도, 통제할 수 있는 적절한 권한을 가진 추진조직이 신설되어야 한다.


셋째, 한국군 합동전영역지휘통제 전략을 일관성 있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표 6> 미군의 JADC2 전략문서 현황과 같이 체계를 정립해야 한다.

<표 6> 미군의 JADC2 전략문서 현황(U.S. DoD, 2022; BG Rob Parker, 2021)

<표 6>은 미군의 JADC2를 지원하기 위한 전략문서로, 이를 바탕으로 한국군 특성에 맞는 전략 문서 체계를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


현재 한국군의 합동전영역지휘통제 전략문서는 국방혁신 4.0, 국방전략서 및 합동군사전략서 등이 있으나, 한국군 합동전영역지휘통제의 안정적인 추진과 목표로 하는 개념 구현을 위해 다양한 전략문서의 작성이 필요하다.


넷째, 상용기술의 적용에 관한 사항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양국 간의 지휘통신의 운용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초 러시아에 의 한 지휘통신 시설 파괴에 따라 위성 기반의 스타링크를 기반체계로 안정적인 기반망을 유지한 가운데 GIS Arta와 같은 정보체계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작전을 수행했다(Stephen Bryen, 2022).


끝으로, 예산과 무기체계 수명주기 등을 고려한 진화적인 발전이 요구된다. 앞서 언 급한 바와 같이 한국군 합동전영역지휘통제의 핵심개념 구현의 최종모습은 한순간에 달성할 수 없다. 많은 예산과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장기 로드맵을 통해 개념 구현을 추진하되 기존 전력화된 체계들과 혼합하여 진화적으로 단계화하여 발전시키는 세부적인 계획을 전략문서에 반영해야 한다.



Ⅴ. 결론


한국군 합동전영역지휘통제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기관이 참여하여 노력의 통일을 이룬 가운데 많은 예산과 기간, 실험이 필수적이다.


싸우는 방법뿐만 아니라 이를 위한 전력구조 및 부대구조까지 통합적으로 고려해야만 합동전영역지휘통제가 추구하는 전 영역의 요소가 연결되어 적보다 정확하고 빠른 결심을 보장하고 적에게 혼란과 복잡성을 강요할 수 있다.


따라서 국방혁신 4.0에서 제시하는 한국군 합동전영역지휘통제 전략 추진 시 구체적이고 계획적이지 않은 추진은 자칫 많은 예산과 기간만 소모할 수 있으므로, 한국군 합동전영역지휘통제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더욱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한국군 합동전영역지휘통제의 중심사고는 전 제대 간, 영역 간에 언제 어디서나 제 요소들의 연결이 보장되고, AI를 활용하여 OODA Loop 시간을 단축시키며, 분산된 자산과 신속한 결심으로 적에게 혼란을 강요하는 모습으로 설정할 필요성이 있다.


본고는 지금까지 연구된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향후 우리 군이 추진해야 할 합동전 영역지휘통제 전략에 대해 구체화했다. 하지만, 한국군 합동전영역지휘통제 자료에 관한 접근제한, 관련 기관들의 선행연구 부족 등의 제약으로 본고 또한 개념적 수준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한 후속연구가 지속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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