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아. 그는 소가죽이었습니다.
그는 매끈한 남색의 세련됨을 자랑했던 아이였습니다. 집에 비해 호화스러운 녀석은 거실을 다 차지했었지요.
두 아이가 태어나고 우리 네 가족은 이 소파에서 안락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각성하기 전까지 말이지요. 어두운 색이라 그런지 엄마 모르게 낙서를 하던 녀석들은 종종 대담하게 밝은 색을 칠하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뒷 쿠션을 올라타면서 점차 그의 허리도 무너져 가고 있습니다. 아니 등이 무너지는 걸까요.
단단함을 자랑하던 소가죽은 흡사 양가죽같이 부드럽게 몸을 감싸줍니다. 하하.. 장점 하나 발견! 소가죽인데 양가죽이라니... 너의 희생과 발전은 경이롭구나.
여기저기 숨겨진 예술작품들을 보는 재미도 있답니다. 장점 두 개! 쩝.
소파 수명이 몇 년일까요? ㅎㅎㅎ 아이 숫자와 나이에 반비례할까요. ㅎㅎ
다른 곳에서도 보실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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