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14(수)
아내랑 집을 어떻게 좀 치우고 정리할 건지 얘기했다. 일단 웬만하면 버리는 걸 기치로 삼았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버려야 할 것 list에 있던 물건이 하루 만에 보관해야 할 것 list로 옮겨진 게 더러 있었다. 뭐 예를 들면 초점책, 아기책, 아기 옷 등등.
나도 모르게 자꾸 헛웃음이 나왔다. 어이가 없어서. 이게 도대체 뭔가 싶어서.
"여보. 난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
하루 종일 뭔가 모를 우울감 속에 지냈다. 오죽하면 축구고 뭐고 그냥 어디 바람이나 쐬고 싶었다.(물론 결과적으로는 축구하고 오길 잘했지만)
막내야, 미안. 이름을 못 짓겠어. 아직. 아빠 머리가 안 돌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