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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칭찬의 기술

공감과 브레인 탱고

by 차준택 Spirit Care

“넌 정말 똑똑하구나.”
아이에게 가장 흔히 하는 칭찬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 말 한마디가 아이의 마음속에 어떤 씨앗을 심는지,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1998년, 심리학자 클라우디아 뮐러(Claudia Mueller)와 캐롤 드웩(Carol Dweck)은 흥미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초등학생들에게 퍼즐을 풀게 한 뒤 한 그룹에는 “넌 정말 똑똑하구나”, 다른 그룹에는 “넌 정말 열심히 했구나”라고 칭찬했죠. 그다음 아이들에게 두 가지 과제를 선택하게 했습니다. 하나는 쉬운 문제, 하나는 어려운 문제.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똑똑하다고’ 칭찬받은 아이들은 실패를 두려워해 쉬운 문제를 선택했고, ‘열심히 했다’는 칭찬을 받은 아이들은 배움이 있는 어려운 문제를 선택했습니다. 더 놀라운 건 그다음이었습니다. 어려운 문제를 경험한 뒤, ‘지능 칭찬’을 받은 아이들은 자신감이 무너졌고 “나는 원래 못하나 봐”라고 느꼈습니다. 반면 ‘노력 칭찬’을 받은 아이들은 “이번엔 잘 안 됐지만 다음엔 할 수 있어”라며 더 강해졌습니다.


결국 두 심리학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이에게 결과를 칭찬하면, 실패를 두려워하게 된다. 하지만 과정을 칭찬하면, 배우려는 마음이 자란다.” 우리는 종종 아이들이, 혹은 주변 사람들이 ‘잘했다’는 말을 기다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들이 진짜 듣고 싶은 건 ‘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구나’ ‘노력하는 모습이 멋졌어’라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칭찬은 의도보다 더 멀리 닿습니다. 그 말이 ‘나는 변할 수 있다’는 믿음을 키워줄 때, 그것이 진짜 성장의 칭찬입니다.


칭찬을 할 때는 개인의 능력에 대한 칭찬보다는 과정을 칭찬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너는 아주 똑똑하구나”라고 칭찬하는 것보다 “아주 노력을 많이 했구나~”라고 하는 것이다.


과정칭찬을 들을 때는 성장 사고방식, 즉 우리의 능력은 열정과 노력을 통해 개선될 수 있으므로 성공은 헌신과 노력의 산물이라는 믿음이 강화된다.


칭찬실험2.JPG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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