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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생각하기

AI 시대와 디자이너

지금까지의 생각 정리

by maus x maus

간만에 인사드립니다.


AI는 갑작스럽게 등장한 신기술이 아닙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지만, 지금처럼 실질적인 활용이 가능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단지 ‘기술’일 뿐, 디자이너의 일상과 맞닿아 있진 않았죠. 하지만 MidjourneyChatGPT의 등장은 판도를 바꿨습니다. 그 변화의 속도는 과거 산업혁명조차 가볍게 넘어서고 있습니다.


Midjourney는 처음엔 “와, 잘 그린다” 수준에서 시작됐지만, 곧 “와, 인간의 개입이 필요 없네?”라는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누구나 프롬프트만 잘 쓰면 손쉽게 아트워크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죠. 물론, 그 ‘프롬프트’를 잘 쓰는 일도 결국 하나의 역량이 되긴 했지만요.


개인적으로는 이마저도 곧 자연어로 손쉽게 해결되는 시대가 올 것 같아, 지금은 굳이 프롬프트 공부는 하고 있지 않습니다. 언젠간 “그냥 말만 하면” 다 되는 날이 오겠죠. (웃음)


2023년에는 Figma에서도 AI 기능이 탑재됐습니다. 실제로 써보니, UI 드로잉을 전문적으로 하지 않는 기획자나 UX 디자이너에게는 제법 유용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정교하고 완성도 높은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데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현재로서는 명확하게 정의하고 직접 그리는 쪽이 더 빠르고 효율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던 중, CursorAI와 Figma를 연동해 앱을 만드는 영상을 보고 꽤 충격을 받았습니다. 개발자가 UI 레이아웃 개념과 최소한의 미적 감각만 있다면, 이제는 정말 디자이너가 필요 없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그래서 저도 직접 CursorAI를 Figma와 연결해 테스트해봤습니다. 연결 과정이 아주 매끄럽지는 않았지만, AI가 설치부터 설정까지 대부분의 사소한 부분들을 자동으로 처리해줘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단순한 UI 구현까지만 가능한 수준이었고, 컴포넌트 라이브러리나 텍스트 스타일을 불러오는 고도화된 연동까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Google의 Stitch와 Figma의 Make 기능도 간단히 체험해봤는데, 완성도에 놀랐습니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디자이너, 개발자보다 AI를 잘 다루는 사람이 살아남겠다는 현실적인 위기감이 들었습니다.


결국 지금 제가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앞으로 2~3년 안에 살아남으려면, AI를 도구로 얼마나 잘 쓸 수 있느냐가 핵심 역량이 될 것이다.

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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