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NER - EVERYDAY
(본 후기는 91.8% 주관과 추측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이번 타이틀 곡, EVERYDAY로 음방 활동을 한 위너(WINNER)!
활동 종료 전까지 무려 584회, 585회, 588회, 589회 총 4회에 걸쳐 쇼! 음악중심 무대를 방문하셨는데,
덕분에 (MBC 뿐만 아니라), 우리네 컴퓨터 하드디스크 속에도 소듕한 무대 영상과 짤들을 저장해둘 수 있었다!
그런데... 강김송이의 움짤들을 저장하는 중, 소름 돋는 점을 발견했는데...
촬영일시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매회 비슷한 장면들이 반복된다는 것이었다.
마치 평행세계의 무대인 것처럼 비슷한 컷 분할과 장면 전환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사실, 음악방송의 무대들은 그때그때 삘꽂히는대로 막 찍어대는 것이 아니다.
(물론 가끔은 감독님들의 삘이 다한 카메라 워크도 있지만)
먼저 연출진들과 카메라 감독님들의 면밀한 회의를 통해 콘티를 작성한 후, 그에 따라 무대를 담아낸다.
때문에 매번 균일한 품질의 영상을 얻어낼 수 있다.
위너의 무대만 하더라도 4회의 무대 인트로 부분 전부가
로고(줌아웃) →(장면 전환) 정면 풀샷 → 진우(줌인 후 줌아웃) → 민호 → 승윤 → 민호로 정확히 일치하고
강승윤의 손동작에 맞춰 줌인 줌아웃을 당기는 부분까지 정확히 일치한다.
기계를 넘어서, 알파고가 촬영한 것 같은 무대 영상에 감탄을 넘어선 소름이...
매번 같은 구도에서 같은 장면 전환을 잡아주시는 덕분에 가능해지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 영화용어(Cross Cutting) - 둘 이상의 사건을 서로 엇갈리게 편집하는 방법으로 일반적으로 서로 다른 장소에서 같은 시간대에 벌어지는 일을 섞어서 보여줄 때 사용한다. 같은 시간대에 일어나지 않은 둘 이상의 장면을 섞어서 편집할 때는 별도로 평행편집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 아이돌용어(Stage Mix) - 유튜브 등의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에 아이돌의 다른 무대영상을 편집해서 하나의 무대처럼 올리는 영상. 같은 시간대에 벌어지는 장면이 아니므로 평행편집이 어울리지만 그냥 교차편집이라고 불린다. (*출처 - 나무위키)
같은 구도의 장면에서 화면 전환을 시키며, 여러 회 차의 영상을 섞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러한 알파고 같은 제작진 덕분에, 지난 활동곡 럽미럽미의 교차편집 영상도
내 하드 속에 저장!
http://tv.kakao.com/v/376600373
그러나 위너의 너무너무 신나는 트랩비트의 댄스곡, EVERYDAY를 기계처럼 정해진대로만 촬영하는 것은
노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음중 제작진들이 생각했는지,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1. 풀샷-진우-승훈-민호(줌인)-승훈(줌인-아웃)
2. 풀샷(회전)-진우-승훈-민호(줌인)-풀샷(줌인-아웃-인)
3. 풀샷-승훈-민호(줌인)-풀샷(줌인-아웃-인)-진우
4. 풀샷(회전)-진우-승윤-민호(줌인)-풀샷
마지막 후렴구가 풀샷에서 시작하는 것은 같았지만, 그 후의 구성이나 줌인, 줌아웃은 매회 다르게 가져갔다.
아마 감독님들의 흥에 맡긴 애드립 부분이 아닐까 싶다. (흥이라는 것이 폭발한다!)
음중 제작진의 따스한 인간미가 느껴진다.
내가 사실 이 후기를 작성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음중아 음중아
교차편집 영상을 내어라.
내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
후기가 짧을 거 같아서 일단 교차편집 영상을 만들어는 봤지만,
Everyday 무대의 '원본 영상으로 제작한 공식 교차편집 영상'을 음중 제작진에게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
(사실 AOA 해주면 더 좋겠다. 빙글뱅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