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스케어 프로덕트의 비전 : Why, How, What
이미지 : 메디패스 홈페이지를 캡처했습니다 너무 좋은 서비스 >> https://web.medipass.me/
내가 관심 갖고 사용하는 제품의 why, how, what은 무엇일까요?
본인이 관심 있는 회사의 제품이나 구상하고 있는 신규 서비스에 대해
비전, 목표, 제품의 형태를 중심으로 에세이를 작성해 봅니다.
요즘 스타트업들의 노션(공개 공유하는 스탙텁 노션 페이지들이 꽤 많다!)을 들여다보는 취미가 생겼다.
그들의 비전과 목표에 공감하며 기대하기도 하고, 채용 공고를 보며 취준생인 것을 체감하기도 한다.
그런데 얼마 전 마케터들의 마케팅 콘퍼런스를 듣게 되었고, 그중에서 흥미로운 프로덕트를 발견했다.
바로 헬스케어 데이터 서비스, 메디패스(MediPass)다.
메디패스를 운영하는 기업, 메디블록의 마케터이신 연사님은 마케터로서의 실무 경험과 메디패스를 마케팅하면서 겪은 우여곡절을 말씀해주셨다. 그런데 강연을 듣다가 문득, 나는 의료 보험과 관련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물론 내 또래들 이십 대 후반들은 대부분 나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아빠가 병원도 하셨고 의료 산업에서 종사하고 계시는데도 불구하고 의료 보험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에 스스로에게 꽤 충격을 받았다.
이제는 내가 부모님을 케어해드리고, 나 자신도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 시기다.
그리고 그런 내가 앞으로 메디패스의 페르소나가 될 것 같았다.
그렇게 우려 반 호기심 반의 마음으로 메디패스라는 프로덕트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게 되었다.
메디패스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 프로덕트는 환자가 자신의 진료기록을 쉽게 확인하고,
서류 없이 간편하게 보험을 청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B2C 서비스다.
앱스토어에서 별점 4.9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블록체인과 보안 기술로 정보가 관리되기 때문에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메디패스의 비전
메디블록은 왜 메디패스를 만들게 되었을까?
우리는 때때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나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서 실질적인 것보다 오히려 수반되는 부가적으로 해야 하는 것들에 괴로울 때가 많다. 예를 들면, 돈을 타인에게 전달하는 게 목적인 경우 - 은행에 가고, 송금 신청서를 적고, 대기를 했다가 돈을 보내는 일련의 과정이 이 부가적인 행동에 해당한다.
의료보험 청구도 마찬가지다. 치료를 받아 건강해지는 게 목적인데 막상 치료를 하려니 돈이 많이 들고, 그래서 미리 들어놓은 보험을 찾아보고, 보험사에서 진료기록을 요구하고, 진료받은 병원에서 서류를 떼야하고...
안 그래도 아파서 고달픈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것들이 참 많다.
그런데 만약 - 환자 스스로 진료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면?
더 이상 환자나 보호자는 보험 청구를 하려고 병원에 서류를 떼러 들락날락하지 않아도 된다.
부가적인 것에 신경 쓸 일이 줄어듦으로써 환자의 치료와 치유에 전념할 수 있다.
메디블록의 미션 :
의료 데이터 교류를 촉진하여 데이터 기반의 의료 발전을 돕고,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
▾ 메디블록의 미션과 비전
메디패스의 목표
*고객 가치: 고객의 지갑을 열게 하는 상품의 특성'으로 가격을 감안한 개념
그렇다면 환자들의 고객 가치는 무엇일까?
환자 입장에서 가장 큰 가치는 어쨌거나 상관없으니
하루라도 빨리 쾌유해서 건강한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일상생활'에는 보험 청구 같은 복잡하고 어려운 숙제 또한 포함되어 있지 않다.
아직까지 내가 직접 의료보험을 직접 청구해 본 경험을 해본 적은 없지만,
메디패스의 앱스토어 후기를 통해 사람들이 보험 청구에 대해 얼마나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고
부담을 가지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메디패스는 환자들의 이런 보험 신청 절차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공략한다.
보험사에 전화하고, 해당 진료가 보험이 청구될 수 있는지 알아보고, 필요한 서류를 구비하고, 보험사에 다시 그 서류를 제출하는... 이 일련의 복잡한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해준다.
나도 앞으로 병원 보험 청구를 할 일이 생긴다면 바로 메디패스부터 찾아볼 것 같다.
메디패스의 제품
그동안 의료 및 진료 데이터는 병원(기관) 중심으로 관리되었다.
그러나 데이터가 4차 산업의 중심이 되면서 '개인의 데이터는 개인이 관리하고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졌고, 이에 따라 마이 데이터도 법률화 되면서 산업 구조가 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메디블록은 의료 마이 데이터 산업을 이끌고 있다.
특히 메디패스는 진료 정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서, 환자들의 골칫거리인 의료 보험 청구를 더 손쉽게 진행할 수 있게 해 주고 사람들이 진료와 치유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 메디패스의 의료정보 관리 서비스
▾ 메디패스의 보험 청구 서비스
현재 메디패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왜 데스크톱 서비스는 없을까?
모든 개개인이 개개인의 특수 데이터를 가지게 되는 의료서비스 특징 상,
개인 소유 디바이스인 모바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 같다.
또한 보안 측면에서도 편리하게 인증 과정을 거칠 수 있는 모바일이 가장 좋은 수단인 것 같다.
게다가 아무래도 데스크톱보다는 카메라가 달린 모바일 디바이스가 서류를 찍어 올리기 쉽다는 점도 있다.
되짚어보기
WHY - 왜 이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가? (비전)
의료(진료) 데이터를 활용하여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
HOW - 어떻게 제품으로 고객 가치를 달성할 것인가 (목표)
보험 신청 절차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해결하여 환자들이 치료와 치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WHAT - 무엇을 만들어 고객에게 가치를 도달하게 할 것인가 (제품)
개인 진료 데이터를 관리하고 손쉽게 보험을 청구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메디패스의 4가지 TMI
1. 콘퍼런스에서 연사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메디패스는 사업 초창기의 서비스로, 아직 비즈니스 모델을 열심히 찾고 있다고 한다. 메디패스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아아 , 천사 같은 서비스... �
2. 메디블럭은 창업자 분들이 의사+엔지니어 출신의 대단하신 분들이시다. 그분들의 도메인 경험과 그에서 우러나오는 열정이 아니었다면 메디블록과 메디패스라는 멋진 서비스가 시장에 나올 수 있었을까? 더욱이 메디패스의 마케터로 계신 연사님도 너무나 열정적으로 현장에 뛰어들면서 의료 데이터라는 다소 생소한 산업의 길을 뚫고 계셨다. 메디블록의 팀원들은 사명감이 남다를 것 같다. 정말 존경스럽다.
3. 아빠 왈- 대학병원 의료 현장에 있으면, 우리에게 사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것들도 환자들과 의료진들에게는 아주 간절하고 필요한 부분인지 몸소 느껴진다고 한다. 그래서 이용해 본 적도 없는 서비스에 왠지 모르게 감사하고 정이 간다.
4. 조사를 하면서 메디패스의 앱 리뷰를 확인해보았다. 메디패스의 경우 오래된 리뷰일수록 비판적인 리뷰가 많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평가가 좋아지고 있었다. 평가가 낮았던 이유는 연동되는 병원이 세 곳뿐이라 불만족스럽다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오늘 날짜로 연계 가능한 병원이 총 7곳으로 늘어난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시키고 범위를 확장하고 있어서 그런지, 최근에는 리뷰에는 사람들이 좋은 평점을 많이 남기고 있다. 더군다나 모든 리뷰에 개발자가 답글을 달고 진심 어린 마음으로 소통하려는 자세가 마치 의료진의 마음으로 유저를 대하는 것처럼 진정성이 느껴졌다. 휴 매력 투성이
참고
메디블록 노션
메디패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