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by 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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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1시 #100lab


#1

만년필로 필사를 하고 있었다.

세글자 제목을 다 적기도 전에 잉크가 떨어졌다.

새로운 페이지에 새로이 적을까 하다

연필을 꺼내어 같은 페이지에 이어 적었다.

종이 위에 제목만 덩그러니 놓아 두는 것이
못내 서운했나보다.


#2

누군가로부터

무엇으로부터

배우는 것은 좋다.

하지만 난 무엇이 또 누군가가 되지 못한다.

담쟁이로부터 배우는 것은 좋지만,

자신이 담쟁이만 못한 것을 자책할 필요는 없다.

담쟁이가 벽을 오르는 모습으로부터

담쟁이가 자신의 길을 가는 모습을 배워야지

담쟁이가 되어 벽을 넘으려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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