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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주소방관 Apr 02. 2023

어여쁜 얼굴에 혈관종 이라니

ㅅㅇ대 ㅇㄹㅇ병원 소아피부과 초음파검사 결과 편

2023년 03월 22일

태어난 지 D+302 (10개월) 되는 날


이번 소아피부과 예약은 오후 3시 30분. 전날 시댁으로 올라갔기 때문에 오전 시간이 매우 여유로웠다.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서 다 같이 커피 한잔 마시고 수다 떨기. 천천히 설거지하고 병원 갈 짐 미리 싸놓기. 2시가 되니 첫째가 하품을 하길래 얼른 들어가 재워놓고 2시 30분에 출발했다. 아버님께서 다시 한번 라이딩을 해주셔서 나랑 둘째는 뒷자리에서 잠자길 바랐지만) 놀면서 갔다.


아버님의 ㅅㅇㄷ병원 두 번째 방문이라 이동경로를 완전 파악하고 계셨다. 그래서 이번엔 우리 먼저 어린이병원 앞에 내려주시고 주차하러 가셨다.


카톡 안내대로 외래도착접수기에서 접수 완료하니 접수증이 나왔다. 해당 진료실 앞으로 가서 기다렸다. 대기 환자가 없어 거의 바로 들어갔다.


(생각보다) 젊은 남자 교수님께서 맞이해 주셨다. 아기 혈관종 이야기와 지난주에 초음파 검사받았다는  말씀드렸다. 교수님 의견으로는, 혈관종으로 보이는 것이 초음파 결과상 깊고 굵다. 그리고 그 안에 혈관이 보인다. 생겨난 시기와 변함없는 일정한 크기 그리고 초음파 결과로 봤을 땐 일반 아기들 혈관종처럼 돌 때쯤 되면 사라지는 그런 혈관종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냥 평생 이 상태 그대로 있을 것 같다. 치료는 약물도 레이저도 불가능하다. 약물 복용이 가능한 경우는 일반적인 혈관종일 때만 해당된다. 그래서 성형외과에서 의견내신 것 같이 추후 수술만 가능한 걸로 보인다. 이렇게 ㅅㅇㅅㅅ병원과 (결과적으로는 같은) 의사소견을 듣고 나왔다.


없어지지 않을 혈관종이라.. 이 말에 내 머릿속에 깊숙하게 꽂혀서 계속 맴돌았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할 수 있는 치료를 해야겠다 싶었다. 바로 아버님과 귀가해서 어머님과 다 같이 의논했다.


ㅇㅈㄷ병원과 ㅅㅇㅇㅅ병원에서는 이것을 혈관종이라고 했고 약물치료가 가능하다고 했으니 그럼 더 늦기 전에 약물 치료를 시작해 보는 것. 다만 두 병원 차이는 (3박 4일) 입원을 하냐 안 하냐 인데 약이 둘째한테 안전한지 안 한 지 너무 걱정되면 마음 편하게 입원하자는 결정. 그래서 결론은 ㅇㅈㄷ병원에서 입원 후 약물 치료하기. 이렇게 어른 셋 그리고 퇴근하고 온 남편까지 모두 같은 의견으로 결론이 났다.


그러고 나니 하루빨리 입원을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서 이틀 뒤인 금요일로 외래진료를 예약했다. 교수님께 치료받겠다고 말씀드리고 다음 주 월요일 입원 가능한지 여쭤볼 생각이다. 시부모님께서 첫째를 흔쾌히 봐주실 수 있다고 하셔서 일사천리로 스케줄이 짜였다. 부디 이 스케줄대로 진행될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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