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ㅈㄷ병원 소아청소년과(3) 입원문의 편
2023년 03월 24일
태어난 지 D+304 (10개월) 되는 날
가족들과 입원 및 치료 결정을 하고 담당 교수님께 의사전달하러 외래 다녀왔다. 우리가 바라던 대로 다음 주 월요일 입원으로 예약됐다. 주말 동안 준비해야 될 것은 (보건소 가서) PCR검사받고 결과문자 보관하기. 그리고 입원할 짐 싸기 정도만 하면 됐다.
다음날인 토요일. 둘째랑 나는 집 근처 보건소에 갔다. 남편은 대기줄이 길 수 있으니 최대한 빨리 다녀오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지만 준비하다 보니 오전 11시 반이 넘어서야 도착했다. 주차하고 안내판 따라서 걸어갔다.
그런데 이상하리 만큼 텅텅 비어있는 보건소;;;
검사실에도 직원분들 외엔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우린 대기 없이 단 몇 분 만에 검사를 마치고 나왔다. (병원 입원 때문에 PCR검사받으러 왔다고 증명 서류 보여주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반년 전과 비교해서 이렇게 많이 달라졌다니. 놀라웠다. 다행인 건가 싶기도 했다. 무튼 생각보다 일이 빨리 끝나서 둘째 맘마타임 전에 귀가했고 여유롭게 짐도 쌌다.
내 짐은 얼마 안 되지만 돌이 안된 둘째의 짐은 보통이 아니었다. 젖병, 분유, 분유포트, 건조대, 아기 젖병세제, 기저귀, 아기 바스, 크림, 아기 칫솔과 치약, 애착인형, 목욕 의자, 수건, 미니 가습기 등등. 짐이 많은 건 그렇다 쳐도 나 혼자 아기를 앉고 이 짐들을 집에서 자동차까지, 다시 자동차에서 병원까지 옮기려면 편리하면서도 대용량인 가방이 필요했다. 여행용 캐리어는 좁은 6인실 병실에서 열고 쓰기 불편해서 탈락. 대형 장바구니는 손으로 들고 다녀야 하니 탈락. 그래서 생각한 것은 대용량 접이식 핸드카트.
ㅋㅍ에서 상품 리뷰를 일일이 다 읽어보며 베스트로 고른 핸드카드이다. 65리터라 얼마나 크겠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아기 짐들 대부분이 다 들어가서 만족스러웠다. 바퀴도 조용하면서 부드러웠고 손잡이 높이도 167cm인 내 키에 적당한 높이까지 올라와서 편하게 잡을 수 있었다. 카트에 다 못 넣은 짐 두 개(목욕 의자랑 기저귀)는 가벼우니 큰 장바구니에 넣어 가져가면 될 것 같다. 이제 모든 준비완료!
내일 시댁에 가서 첫째 맡기고 월요일에 나랑 둘째는 병원으로 간다. 짧고 굵은 3박 4일이 될 것 같은 기분쓰~~~~~~
힘내자!
나도, 가족들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