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산다에서 한혜연씨편에 등장한 파리의 명소 몽마르뜨에 대한 나의느낌
안녕하세요~ 로마 가이드 염대장입니다.
2019년도 이제는 얼마 안남은 이 시기에 드디어 로마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서 이제 다시 가족들과 함께 한국에서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이 브런치라는 것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뭐랄까.. 나를 위한 공간이 아닌 회사홍보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했던 것 같아서... 생각해보니 이 브런치와는 어울리지 않는 활동?? 을 했던 것 같아 이제는 저의 공간으로서 이 브런치를 다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책을 내기보다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 아닌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되길 바랍니다.
첫번째 이야기로 이번에 한국에 들어와 마케팅을 담당하는 분이 그만두셔서.. 이제는 제가 직접해보려고 준비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몽마르뜨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파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올해들어 파리를 준비하면서 너무 많은 사고들이 나서.. 핸드폰 2개 잃어버리고... 차 견인당하고... 폐색전증으로 공항에서 쓰러져 응급실도 가고... 정말..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을만큼 진저리를 느꼈던 곳인데 그래도 파리에 우리 회사가 있는데 어떻게 안가나요.. 가요.. 또.. 그런 제가 그래도 파리하면 가장 좋은 느낌을 받는 곳이 바로 몽마르뜨 언덕입니다.
제가 처음 유럽 여행을 했던 것이 2007년이었는데 당시 이집트에서 가이드를 하고 있을 때였죠... 주변에 엄청 오래된 고참가이드가 저에게 자신이 했던 파리여행에 대해 어찌나 자랑을 하시던지.. 그래서 여러 이유를 갖고 제 인생에 첫 유럽여행이 파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제가 파리를 가면 항상 들리는 곳이 바로 이 몽마르뜨 언덕입니다. 몽마르뜨는 죽은자(순교자?)의 언덕이랑 의미로 3세기경 프랑스의 첫번째 주교이자 파리의 주교였던 데니스 성인이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순교한 장소로 죽은자의 언덕이란 의미를 갖게되었다고 합니다.
* 생 드니 (Saint denis)
이탈리아에서 사제 서품을 받으시고 교황의 명을 받아 복음을 전하기 위해 갈리아 땅으로 건너와 다른 수행원 둘과 함께 많은 야만족을 기독교로 개종시키신 분입니다. 결국에는 로마 황제의 기독교 탄압에 의해 도끼로 목이 잘려 순교하였지만 성인은 그 잘린 목을 들고 약 6km를 걸어간 후에 그곳에서 쓰러져 생을 마감하였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는 지금도 고딕 건축의 정수라 불리는 생드니 대성당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수호성인인 성인은 항상 잘린 목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그 이후로도 파리의 어두운 역사를 함께 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저에게는 그런 어두운 역사보다는 근대 미술의 중심이었던 18, 19세기의 프랑스를 대표했던 수많은 예술가들의 살아있는 혼이 그대로 담겨있는 듯한 그 분위기가 좋아 항상 찾아가는 곳입니다.
한 번 상상해보면 당시 수많은 예술가들이 카페에 앉아 술한잔 담배 한모금과 함께 스스로의 예술의 가치에 대해 논쟁을 벌이던 모습을... 이탈리아 미술과는 다르게 프랑스의 미술의 소재에 대한 자유를 갖고 있었기에 그것이 프랑스 미술의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고 수많은 미술과들의 그것을 이용하여 자신만의 미술을 만들어갈 수 있었던 너무나도 특별했던 시기에 그 중심이 바로 몽마르뜨 언덕이었습니다. 지금은 비록 그러한 예술가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지만 그들이 남긴 흔적은 지금도 우리들에게 커다란 영감과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미술에 큰 관심과 흥미를 갖고 있지 않지만 직업상 미술에 대해 공부를 해야만 했고 그것이 어느정도에 이르니 자연스레 그 미술가들의 삶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곳에 오면 그러한 미술가들의 삶의 흔적을 느껴보고 상상할 수 있어 저에게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이런 곳이 티비에 나왔다고 하니 궁금해서 저도 보게 되었고 어떻게 소개되었나 함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 사실 한혜연이 누군지 몰랐습니다..ㅎㅎㅎ;;; 근데 유명하데요.. 해외에 20년을 살다보니 티비보는 것이 지금도 익숙하지가 않아서.. 안보니까 요즘 누가 유명인이고 한지 전혀 모르겠습니다.ㅠㅠ
어쨌거나 이렇게 테라스에서 둘이 만나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전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인 프랑스에서 테라스 문화는 정말 NO.1입니다. 전 이 테라스 문화가 너무 좋습니다. 유럽사람들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바람이 불지 않는 이상 대부분 밖 테라스를 먼저 선택합니다. 그리고 실내가 차기 시작하죠. 우리 나라 사람들 입장에서는 길에서 밥을 먹고 차를 마신다는 문화 자체가 아직은 낯설기에 쉽게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유럽사람들은 추운 겨울에도 난방기 틀어놓고 밖에서 밥을 먹습니다. 물론 이탈리아처럼 남유럽에서 더 발달하기는 했지만 북유럽에서는 그래도 프랑스 그리고 파리가 확실히 다른 도시들에 비해 테라스 문화가 발달하였습니다.
전 이 테라스 문화가 좋습니다. 바쁜 일상속에서도 저 테이블에 앉아 커피 한잔을 하며 주변을 돌아보고 있으면 마음에 여유가 생기며 기분이 절로 좋아집니다.
사람들은 벨기에 가면 홍합찜을 먹는데 이 요리는 유럽 어디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대표 요리입니다. 요리하는 법도 간단하고 비싸지도 않지만 풍부한 단백질과 좋은 맛으로 에피타이저로 사랑받는 요리이지요~ 저희도 어딜 가면 자주 시켜먹는답니다. 맛있어요!!^^
이렇게 둘은 만나 이동하여 가게 된 첫번째 장소는 사랑의 벽Le Mur des Je t'aime입니다.
너무 유명한 곳이죠~ 사실 생긴지 얼마 안된 곳입니다.
사랑의 벽은 2000년에 페데릭 바론 Fédéric Baron과 벽화예술가 클래어 키토Claire Kito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총 612개의 타일을 이용하여 만든 벽에 300개의 언어로 약 1000번의 사랑한다라는 말이 적혀있습니다. 소중한 이들과의 여행에서 이곳에서 소중한 이들에게 마음 가득히 사랑을 담아 말로써 표현해보는 것을 어떨까요?? 서운했던 순간도 울화통 터졌던 순간도 스르륵 녹아 다시 사랑이 꽃피워질 것 같은 곳이 바로 이곳 사랑의 벽입니다.
몽마르뜨 언덕을 여행하고자 한다면 지하철 12호선 아베쎄 Abbesses역에서 시작하면 좋습니다. 물론 반대쪽 사크뢰 성당쪽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방법도 있지만 그럼 이 사랑의 벽을 찾아오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아베쎄 역에 내리면..
아베쎄 역 바로 앞에 사랑의 벽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새로운 사랑을 싹티우고 이제 언덕위로 올라갑니다. 올라가다보면 사랑이 다 식을만큼 생각보도 높고 가파릅니다.^^;;
그렇게 해서 정상에 도착하면~~~
제 생각에 몽마르뜨 언덕의 백미는 이 테르트르 광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발 130m위에 세워진 이 작지만 아름다운 광장은 작은언덕 위에 세워졌다하여 작은 언덕이란 의미를 가진 테르트르 광장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화가들이 이젤을 설치하고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는 이곳은 진정 파리 예술의 혼이 담겨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파블로 피카소.. 르누아르.. 살바도르 달리 등 근대 예술의 거장들의 숨결이 지금도 느껴지는 듯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몽마르뜨 언덕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해는 졌지만 날은 밝을 순간 조명이 들어올 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곳은 오후 3~4시경에 가서 주변을 다 여행하고 해질녘에 광장의 카페에 앉아 따뜻한 커피 한잔과 함께 다리의 피로도 풀고 주변 여행자들도 구경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조금씩 날이 어두워지며 광장이 언덕이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그 순간을 즐기며 파리 여행의 한 순간을 만들어 냅니다.
다음에 파리를 여행하고자 한다면 이곳 몽마르뜨는 한번 관심을 갖어 주어도 좋을 듯 합니다.^^
좋은 여행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