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공은 내가 원하는 대로 차도 방향이 틀어지고 엉뚱한 곳으로 향할 때가 있다. 그래도 공을 안 찬 것보다는 찬 것이 더 낫다. 공을 찬 행위 자체가 사건이고 변화를 일으키는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축구공을 찬다고 해서 반드시 골대에 들어가리란 보장은 없다. 그러나 계속해서 차고 차고 또 차다 보면 골네트를 흔드는 순간이 찾아온다.
무언가를 시작해야겠다는 의지는 충만하나 이러저러한 이유로 망설이고 있다면 일단 공이라도 후회 없이 뻥 차올려보자. 처음부터 완벽하진 않아도 괜찮다. 차근차근 공을 차 넣는 슈팅 연습을 하면서 과정과 결과 자체를 즐기는 마인드를 가져보자.
작은 경기는 골을 못 넣고 비기거나 져도 된다. 큰 경기에서만 잘하면 된다. 누구에게나 인생을 뒤바꾸는 빅 찬스가 한 번쯤은 찾아온다. 찬스가 왔을 때 망설이지 말고 시원한 슈팅 한방을 때려보자. 그 슛이 골 망을 가른다면 인생게임의 승리자로 기억될 것이다.